컴 책상에 얹어놓고 컴퓨터 작업할 때 쓰는 오디오라 오래되고 낡은 오디오여요. 셀레스천 7 스피커네 그룬딕 V7150 인티에 태광 TCD-50에 뮤질랜드 SVDAC05여요. 오디오를 통째로 바꾸지 않는한 음질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죠.
DAC의 OPAMP를 바꾸면 싼비용에 나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AD 797을 구하기로 했어요. 짝퉁이거나 너무고가이거나 하더군요. 하여간 적당한 가격에 짝퉁은 아니지 싶은 것을 구했는데 물건이 와보니까 쓰던 것이었어요. 어쩔수 없죠. 미리 OPA 627AP를 또 정품이라 믿을만한 제품으로 주문을 했으니까요.
하여간 칩을 바꾸니까, 열두살 먹은 싸구려 DAC이 나름 음장을 만들어냅니다. 말러 5번도 뭉개지지 않고 악기 구분이조금 선명해지고, 겨울나그네는 성악가의 위치와 피아노의 위치가 확실히 나뉘어져요. 전엔 모노음반 같았거든요.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는 현대 피아노보다는 하프시코드쪽으로 약간 음역이 이동하면서 예전에 실제로 들었던 악기 소리에 대한 기억이 자신없어지게 만들고요.
전체적으로 재생 음역대가 높아집니다. 쏘는 기분도 듭니다.
일단 앰프를 요즘 앰프로 바꿔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