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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12-10 09:59:45
추천수 2
조회수   1,305

제목

대화의 기술~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글을 잘쓴다는 것도 어렵지만, 말을 잘한다는거 또한 어렵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K라는 사람과,

술자리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K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지금 어디요?"

"여기 **술집이다."

"알았어요 금방 찾아갈께요."

잠시후 두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사람은 매우 잘생겼고, 한사람은 거친 야수처럼 생겼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내가 의도하고 원하는 합석은 아니었지만,

어색함을 줄이고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제가 먼저 잘생긴 사람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와! 탤런트가 들어오는줄 알았습니다.. 진짜 미남이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러자 옆에 앉은 그 야수처럼 생긴 사람이,

"나는요?"

예상치못한 질문에 당황한 제가,

"예?... 아주 남자답고 박력있게 생기셨네요~ " 하니,

"그러니까 x같이 생겼단 얘기네~ "




햐! 이거 참.. 처음부터 뭔가 꼬이는듯 합니다.

보통은 이리 말하면,

예의상이라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돌아오지 않던가요?

참 무례한 사람이구나싶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싸한 분위기를 의식한 K가,

우스개소리를 하며, 대화를 전환하려했지만,

그 야수처럼 생긴 사람이 대뜸 저에게,

"뭐하는 사람이요?"

초면에 뭐하는 사람이냐니...

오디오도 매칭이 안맞는 경우가 있듯이, 사람도 궁합이 안맞는 사람이 있구나...

쏟아지는 비는 가급적 피하는게 건강에 이롭겠다싶어,

바쁜일이 있는걸 깜박했다..  먼저 가봐야겠다는 핑계를 대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후에도 K가 있는 자리에, 그 야수처럼 생긴 사람의 모습이 보였지만,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오디오도 매칭이 안좋으면 과감히 내치듯이,

사람도 궁합이 안맞는다싶으면 피하는게 상수입니다.

상대의 첫마디를 먼저 들어보고 내말을 하거나,

그렇잖으면 처음부터 침묵으로 일관했어야 하는게 대화의 기술인데,

사회생활 꽤 했다 여기고 있었는데,

여전히 부족한게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이 아침입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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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2018-12-10 11:00:57
답글

생긴대로 논다는 말이 틀리지 만은 않죠...@&&

김승수 2018-12-10 11:36:42

    ↖ 흠 .. 내 얼굴 보시고 하시는 말씀같으다능ㅡㅡ;;

조창연 2018-12-10 15:47:24

    종철엉아.. 저도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있지만,
그날은, 어찌 외모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같을까.. 당혹스런 순간이었습니다 ㅎ ㅎ

돌뎅이넝감님은 외모와 달리 온화한 성품이실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조용범 2018-12-10 12:39:57
답글

예전엔 그정도면 깠는데 이젠 저도 피합니다.
초면에 저정도면 .ㅡ.ㅡ

조창연 2018-12-10 15:48:44

    용범님.. 맞습니다 예전같으면 욱해서 한바탕했겠지만,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 송사에 휘말리는게 싫습니다^^

전성일 2018-12-10 13:28:20
답글

제가 볼땐...창연으르신께 필요한 것은 [대화의 기술]이 아니고, [동안으로부터의 탈피]가 우선일 듯 합니다.

깜장 라이방에 가죽 재킷을 입고 훤칠해 보이시니 야수가 사람을 쉽게(어리게) 보신겁니다.

저는 20대에도 비교적 장년(?)티가 나서 저보다 손윗 사람들도 말을 잘 못놓고 그랬습니다. ㅠ.ㅠ....

조창연 2018-12-10 15:51:29

    성일님.. 투어랍시고 오토바이타고 몰려다닐땐,
깜장 라이방에 가죽 재킷입고 폼을 잡을때도 있었지만,
다 옛날이야기입니다.
말씀처럼 제가 좀 동안이긴 합니다.
그러니 제가 좀 만만하게 보이긴 했나봅니다.
제가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어도 그런 말을 했을까..
처음으로 씨름선수 최홍만이 부러웠습니다 ㅋ ㅋ

손은효 2018-12-10 14:08:43
답글

x같이 생겨 한이 많았나봅니다.
외모에 대한 불만은 저도 참 많았죠
큰바위얼굴에 불쾌하면 내심을 감출줄 모르는 표정까지...
그래도 참고 사니까 살인도 면하고 요즘은 좀 감춰지는거 같아
내심 안도하고 있습니다.
남자답고 박력있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친해지니까
굉장히 세심하다고 하던데요. ㅋㅋㅋ

조창연 2018-12-10 15:52:21

    은효님.. 예전에 올리신 사진봤는데, 절대로 큰바위얼굴 아니셨습니다.
그리고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데,
평소 은효님의 글을 보면,
배려심도 깊으시고 세심한분 맞습니다.^^

손은효 2018-12-11 10:18:46

    ㅋㅋ 그게 세월로 감춰진 모습이라 그렇습니다.
아직도 얼굴 곳곳엔 주고받은 주먹의 상흔들이 많구요
울 어머니 속 많이 썩였습니다.
내 주먹에 살이 꼈다고 제발 밖에 나갈땐 참아라고
부적까지 주머니에 기워서 넣어 주실정도로....

조창연 2018-12-11 11:01:31

    은효님.. 과거에 어머니 속한번 안썩인 사람이 몆 명이나 되겠어요 ㅎ ㅎ
현재가 중요하니, 어머니한테 효도 다못한거 가족한테 잘하면 되지요^^
저도 20 대 중반에, 제 봉급을 두달치 떼먹고 튄넘을,
수소문해서 찾아가 아작내는 바람에 구속까지 될뻔한걸,
어머니께서 찾아가 빌며 합의금까지 내시고..ㅠㅜ

임향택 2018-12-11 08:22:43
답글

진정한 상남자를 만나신겝니다 -0-;

조창연 2018-12-11 11:05:19

    향택님.. 그러고보니 상남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온화한 사람을 좋아하는 저와는 안맞지만, 그 K와는 잘지내는듯 했거든요.
삼국지의 장비같은 인상이라,
그 시대에 살았다면 영웅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뭐.. 현재도 '미수금 받아드립니다' 이런 업종에 일한다면,
채무자를 찾아가 눈한번 치켜뜨면 오금이 저려,
돈 여기 있습니다~ 하며, 바로 줄 것같은 포스가..ㅋ

이종호 2018-12-15 21:04:58
답글

지두 종종 동안이란 말을 많이 듣슴돠...ㅡ,.ㅜ^
나이 어린 분들한테도 마이 까여보이곤 해씀돠...
저처럼 너무 잘 생기고 동안인 것도 죄가 되나 봅니다...

x같이 생긴걸 스스로도 잘 아는 걸 보면 그간 그 우락부락한 인간도
여러번 저같은 동안들에게 존심이 마이 상했던 듯....

아님 말구....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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