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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660S2 헤드폰에 대해 알고싶은 어떤 것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23-11-13 22:39:53
추천수 4
조회수   1,023

제목

HD660S2 헤드폰에 대해 알고싶은 어떤 것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안녕하세요.
급작스런 추위에 도시가스 난방을 틀지않겠다던 다짐을 내던진 파주 회원입니다. 
작년 한 달에 17만원까지 나온 적이 있어요.
에어컨도 자제하며 썼는데 금액이 훨씬 적게 나오던데 겨울에는 에너지에 굉장한 돈을 쓰게 됩니다. 
참다 참다 제정신이 아닌 듯 해서 결국 난방을 틀었습니다. 

이번에 젠하이저 헤드폰을 새로 영입했어요.
17년 만에... 학창시절과 사회 초년생 때는 돈을 아끼느라 중고로 영입했는데 이제 나이가 차니...
중고거래 따져야할 부분도 많고 귀찮다... 
새것을 구입했어요.

어디냐면 쿠팡에서 최저가로 팔더군요.
저녁에 구입할까 말까 하는데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게끔 해주겠데요.
노동자가 갈려 나가는 쿠팡인데...
의존도가 높아져갑니다. 
친구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으니 공사장에서 죽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인데...
쿠팡이 새로운 사업 모델이기는 하지만 인권도 염두해보길 희망합니다. 
쿠팡 덕에 그날 잠을 자는데 정말 행복해지더라구요.

17년 만에 새로운 젠하이저 헤드폰이라니.



젠하이저라는 독일 헤드폰 회사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는 제품인 HD 600 시리즈입니다. 
계보는 모델명으로 HD580 주빌레 - HD580 프리시전 - HD600 - HD650 - HD 660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HD 660S2로 이어집니다. 
HD 600 시리즈는 수천만원하는 목제로 만들어진 최고급 제품인 오르페우스 헤드폰과 닮아 있기도 합니다.
제품 디자인을 보면 으레 헤드폰 했을 때 떠올리게 되는 헤드폰의 원형에 가장 가깝게 느껴집니다. 
코일의 저항값이 300옴이어서 높은 출력을 내는 앰프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글쎄요.
어느정도 볼륨 확보가 되면 다들 준수한 소리를 내어주더라구요.
물론 소리에 보태서 더욱 넓은 스테이징, 명징한 소리, 악기의 정위감... 을 위해서 아이템들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출력 좋은 헤드폰 앰프, 신호 전달이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헤드폰 케이블, 음원 소스 기기와 앰프가 소리에 충실한 오디오...
  
또 HD600 시리즈는 헤드폰 케이블이 분리형이어서 흔히 단선되었을 때 케이블만 바꾸게끔 만들어 졌습니다. 
여기에 각각의 파트가 드라이버 등 별도의 공구 필요없이 레고처럼 쉽게 조립하고 분해될 수 있어 수리가 용이합니다. 
거기에 각각의 600시리즈 부품이 서로 호환딥니다.
그래서 제가 각각의 시리즈별 부품을 조합해 저의 취향에 맞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헤드 밴드와 하우징은 HD580, 헤드 밴드 쿠션은 HD600, 유닛은 HD650...
그렇게 17년을 사용해오다가 유닛을 올해에 출시한 HD 660S2 바꿔보게 되었습니다. 
(HD660부터 유닛 크기가 달라졌다고 해서 호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웹서핑해보니 HD 660 유닛 속에 부품 크기가 달라졌다는 소리였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오지않고 하루만에, 그 다음날 새벽에 제품을 수령하고 음악들을 생각을 하니 너무 급작스럽기는 하는데 큰 기쁨속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의 커스텀 HD650 헤드폰은 도장이 독특해서 유닛 크기가 달라 장착을 할 수 없다 싶으면 눈물을 머금고 반품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제품을 수령해서 먼저 양품인지 간단히 확인하고 제품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하우징, 헤드밴드, 케이블 고대로 해서 유닛만 HD650에서 이번 HD660S2로 바꾸는 과정에 진입했습니다. 






 



다행히 유닛 내부 크기가 바뀌어서 외형으로는 호환이 됩니다.
외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면 650 유닛까지는 외부 하우징에 고정되는 틀과 구멍이 네 군데 있습니다. 
660S2부터는 틀과 구멍이 사라지고 외부 크기만으로 고정되게 끔 바뀌었습니다. 

660S2를 받아보고 의외였던 부분이 박스 크기가 매우 작아졌고 무게도 더욱 가벼웠습니다.
사진의 헤드 밴드를 보면 크기가 서로 다르죠.
660S2의 헤드밴드가 더욱 좁아져보입니다. 
헤드폰을 꼈을 때 좌우 압박이 660S2가 심하지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런데 신축성이 대단합니다. 
새로운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듯 해요.
전혀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고 잘 늘어납니다. 
얼굴에 딱 맞게 고정이 되요.
착용감이 더욱 좋습니다. 
거기에 무광 마감된 외형의 촉감은 마치 케이스 씌우지않은 아이폰을 만지는 기분이 듭니다. 
촉감이 살이있습니다. 

분해한 김에 유닛을 살펴보았습니다. 


17년 된 HD650 헤드폰 유닛


이번에 출시된 660S2 유닛

HD800 헤드폰을 보는 듯 유닛 부분이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얇은 철망이 들어갔네요.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새로운 진동판과 코일 설계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소리에 따라 변하는 진동판의 휨 현상을 제어하는 특수한 코일과 진동판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경량화를 이루면서 더욱 단단하게 진동판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소리는 그전 시리즈의 플랫함을 계승하며 V 모델의 펀 사운드를 실현했다고들 합니다. 
그 말 맞습니다. 
팝과 가요를 들을 때 보컬이 정중앙에 다소 다가와 노래를 부르고 정위감이 좋아져서 각각의 악기들이 학익진처럼 좌우로 펼쳐져 연주합니다. 
무엇보다 기본 케이블을 뺴놓을 수 없겠습니다. 
기본 케이블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음악 연주를 미니어쳐로 만들어 보여주는 레트로 사운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V자형으로 즐기는 소리에 미니어쳐 연주같은 아기자기함, 음의 여운이 늘어지지않고 딱딱 잘라주는 경쾌함. 
유닛을 교체했기에 HD650 유닛에 660S2 기본 케이블을 붙여주니 650 사운드가 레트로하게 바뀌었습니다.



유닛만 HD650이고 나머지는 모두 HD660S2인 PC 전용 헤드폰.
오디오 기기에 연결한 메인 헤드폰 자리에서 내려와 PC 스피커, PC 헤드폰 자리에 서게되었습니다.
은퇴라고 봐야겠네요. 2006년도 즈음 중고로 영입했으니 17년 동안 저의 헤드폰 왕좌의 자리에서 음악 들려주다가 이제 서브폰이 되었습니다. 
적은 출력 속에서 푹 쉬게하며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어야 겠습니다. 
 


 
스피커의 시대에서 헤드폰과 이어폰의 시대로... 
과거 헤드폰들의 목적은 스피커 소리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어 스피커라는 캐치 프라이드도 있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음악 듣는 간소함, 좁은 주거 형태는 헤드폰을 헤드폰 소리로, 이어폰을 이어폰 소리로 듣게 만들었습니다. 
스피커를 압도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이어 스피커가 아닌 헤드폰 소리...
이번 HD660S2 헤드폰의 소리로 여겨집니다. 

해상도가 더욱 높아졌고 울림 표현이 좋아졌으며 소리 톤이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써의 심심함 보다는 저역과 고역에 양감이 더해졌습니다. 
진동 제어가 이루어져서 인지 빠른 속도감의 소리도 획에 따라 잘 끊어줍니다. 

아쉬운 점은 광활한 적막함이라고 할까요?
소리가 나지않을 때 무음 상태에서 주변이 모두 조용해지는 그런 진동판의 제어?
뭔가 상상 속의 소리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웅장한 음악을 잘 표현하는지 알아보기위해~
블레이드 러너 사운드 트랙에서 블레이드 러너 엔드 타이틀을...
클래식 곡 사계에서 여름 부분을...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사운드 트랙에서 이너스페이스를...
들어보았습니다. 

650보다 660S2가 더욱 웅장하기는 하지만 좀 더 아기자기함에 가깝네요.

660S2 헤드폰은 매킨토시 MHA-100 앰프에 주오디오 뫼비우스 헤드폰 케이블로 들었습니다. 
소스는 애플 맥북에 인켈 1195 시디피로 들었습니다. 
소스기기 케이블들은 체르노프 레퍼런스 케이블이예요. 

국내 인디밴드의 가요... 김사월, 도마 인디는 아니지만 선우정아의 음악은 정말 대단하게 표현해줍니다. 
눈앞에 펼져진 보컬과 밴드, 공간의 온도감, 작게 튕기기 시작하는 기타 선율...
팝에서 에어서플라이의 곡들은 신디사이저 소리 표현 하나하나 3D처럼 도드라지 들립니다. 
 
오래된 클래식 음반... 루이 드 프로망이 지휘한 룩셈베르그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드뷔시의 바다 음반...
스피커로 그렇게 잘 감상했는데요. 
이번 헤드폰에서는 음악을 음악으로 듣지 못해 당황했습니다. 
왜 그런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음반은 스피커로 멀직히 떨어져서 들을 때 음악을 즐기게끔 믹싱되었습니다. 
헤드폰에서 펀 사운드에 앞으로 다가온 소리로 들으니 굉장히 어색했어요.

이렇게 음악을 즐겨보며 몇 시간 동안 청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 날 또 이 새로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겠죠.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들을지 계획을 짜보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음반에서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경쾌한 레트로함을 느끼고 아기자기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젠하이저 HD660S2 헤드폰을 추천합니다. 
17년 만에 메인 헤드폰 유닛을 바꾸니 요즘 소리로 발전된 신세계를 경험하네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정동원 2023-11-15 21:32:23
답글

장문의 후기 잘 봤습니다. ^^

김일영 2023-11-15 22:12:33

    고맙습니다~

김태현 2024-01-27 08:56:46
답글

역시 젠하이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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