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접속한 번장(번개장터)라는 곳에서 발견한 턴테이블입니다.
더군다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이 내 놓은 것이라서 일단 직거래 하기로 하고 실물 영접...
아뿔사 사진보다 100배는 허접 하더군요. ㅠㅠ
하지만 정겨운 독수리 마크와 sweico 브랜드에 홀려서 6만원(예전 같으면 만원에도 구입 안 함.) 드리고 일단 들고
왔습니다.
사용 전압 : 110볼트
방식 - 아이들러 방식
뭐 스타트 버튼도 없고 리프트도 없습니다.
진정한 수동입니다.ㅠㅠ
암 들고 플래터 쪽으로 가까워 지면 알아서 돕니다.
그런데 무지 시끄럽습니다. ㅠㅠ
신기하게 속도는 거의 정확합니다.
바늘은 당연히 없고 헤드셀도 생전 첨보는 방식 입니다.
리드와이어 연결 핀도 동그란 형태도 아니고 납작한 형태...
턴테이블이 무지하게 크게 보이는 건 플래터가 엘피 사이즈 보다 훨씬 작아서 생긴 착시 입니다.
저도 그거에 속아서 달려 같으니...ㅠㅠ
당연히 바늘도 없고 카트리지 우찌 우찌 장착해도 소리 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보는 순간의 그 가슴 두근 거림과 뇌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 날의 추억들을 꺼집어 낸
비용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애써 위안을 삼아 봅니다.
오래된 턴테이블만 보면 가슴이 벌렁거리는 이 현상은 절대로 고쳐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생은 불치병으로 안고 가야 할...
찬조 출연
- 턴테이블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벨벳 클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