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베르그변주곡 하면 우선 글렌 굴드와 로잘린 뚜렉의 연주를 떠올리게 된다. 
굴드의 연주는 아직도 즐겨 듣는 연주의 하나이고 그의 Lazy한 리듬에서 나오는 깊고 투명한 음색과 울림이 
중독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다른 이의 연주를 선뜻 접하게 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제일 싫어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이 한장의 명반>인데 ...  ^!^ 

얼마 전에 우연히 안듣던 음반을 꺼내어 들어보면서  참 좋은 연주라는 느낌이 들었다. 



Peter Sekin의 65년 Solo Debue 음반이다. 
글렌굴드와는 달리 첫 음에서도 중음적 음색을 터치하고 들어가고 템포도 약간 빠르면서 서두르지 않는다. 
초반이어서 그런지 음질 또한 꽤나 좋아서 굴드 연주에 못지 않게 미세한 부분부분까지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94년에 녹음한 그의 또다른 연주에 비해 신선함이 묻어나는 좋은 연주라 여겨진다. 

루돌프 제르킨의 둘째 아들인 그가
외할아버인 아돌프 부쉬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등등의 훌륭한 음악적 환경에서 자라나며 젊은 시절 남긴 명연. 
47년생이니까 65년이면 그의 나이 18살에 녹음한 것이다.  

적극 추천할만 하며,  골든베르그변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들어볼만 하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