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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정치인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4-07-31 00:51:09
추천수 40
조회수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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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모든 사람은 정치인
내용



올로프 팔메는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로 10년 동안 두 차례 총리직을 수행했다. 보편적 복지의 주춧돌을 놓은 ‘국민의 아버지’ 타게 에를란더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확고한 신념으로 반대세력을 설득하여 복지국가의 틀을 완성하고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구현했다. 스웨덴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팔메를 꼽는 이유이다.

 

그는 국내 안정에 역점을 두었던 에를란더와 달리 국제 정세에 깊이 관여했다.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격렬히 비판했고 소련의 프라하 침공에도 꾸준히 항의했다. 자국의 무기 산업이 약화되는 것을 감수하고 이란과 이라크의 분쟁을 중재했으며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서도 소리를 높였다. 평화가 위협받고, 정의가 거부되고, 자유가 위기를 겪는 곳이면 그가 있었고, 당시 스웨덴은 ‘세계의 양심’으로 통했다.

 

그의 행동의 기저에는 “모든 사람은 정치인”이라는 생각과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다른 사람이 동조해 함께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때론 그의 행동과 독설이 외교관계를 냉각시키고 정적을 만들기도 했다. 어쩌면 그는 극우주의자,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강대국, 남아공, 경찰과 군부, 군수사업계 등의 ‘공공의 적’이었을 것이다─경호 없이 아내와 영화를 관람한 후 귀갓길에 암살당한 그의 죽음의 배후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걸 보면.

 

부르주아 출신 엘리트면서 미국 유학 시절에 자본의 횡포와 제국주의의 폐단을 목도한 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공동체를 바꾸는 일에 헌신한 사회주의자, 팔메! “아름다운 날이 우리 앞에 있다”고 외치며 연대를 호소했던 팔메의 주장이 결실을 맺은 것은 그의 신념을 이해하고 지지한 스웨덴 국민의 저력 덕분이었다. 팔메 같은 정치인이 부러울 때마다 자문한다. ‘우리는 그런 정치인을 믿고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국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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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enteur@hotmail.com 2014-07-31 06:40:54
답글

소는 소의 소리, 닭은 닭의 소리만을 낼 수 있는 것과 같이 사람도 자기가 가진 용량의 소리를 하고 자기 능력의 한계외에는 더 볼 수가 없지요. 옛 말로 표현하자면 "성인이라야 성인을 알아본다 聖人. 能知聖人"(논어, 자사편) 이라고 했습니다.(줄임) 지혜로운 시민 속에서 존경하는 지도자가 나오지요.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따르는 것은 물론이요 지지는 당연하지요.

진성기 2014-07-31 11:04:52
답글

아름다운날 은 항상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진정 그 날을 원하고 그것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 공동체라야만
그 아름다운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조한욱 2014-07-31 18:28:08
답글

이 칼럼이 나가니 선거 결과를 예측하고 쓴 거냐고 묻는 분까지 있습니다. 그냥 평소 생각입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7-31 21:11:47
답글

춘추전국시대에서 전국시대 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사성어 '낭중지추' 입니다. 제가 열국지 및 사마천의 '사기' 를 친 것은 아니고 본 것이 중 2 때(3이 아니라서 애석합니다) 낭중지추. 이 대목에서 깨달음(이런 건방진지고!)은 아니고요. 탁 제 무릎을 친 적이 있습니다. 아하. 은자는 멀고도 험한 것이구나! 참사람은 은인자중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알며 자신을 아는 것이구나.(줄임) 그 후 세상을 살다보니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나의 스승이더군요(가르침을 주고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의미 입니다.) 못나나 잘나나-이러한 것도 불교 용어를 빌리자면 분별심이지요. (저의) 그냥 평소 생각 입니다.

조한욱 2014-08-01 01:28:30
답글

민재님, 반면교사도 교사겠지만, 그렇게 배우고 싶진 않다는 게 또 (저의) 그냥 평소 생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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