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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살림] 6. 한지는 먼지를 막고...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3-10 10:30:01
추천수 0
조회수   363

제목

[오디오 살림] 6. 한지는 먼지를 막고...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안녕하세요.

파주회원입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오디오를 구입하면 제가 제일 신나라하는 작업입니다.

문구 류를 사용해서 오디오들을 보강하는 내용이예요.

액상을 다루기에 조심해야할 부분없이 마음 편하게 오디오 분해해서 기판도 보고 어떻게 보강해야할지 머리를 굴리며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오디오에 우리 정통 종이 - 한지를 사용하는 분은 없을 거예요.

한지를 오디오에 적용하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2007년을 돌아봅니다.

저의 나이 29세.

젊은이들이 으례 그러듯 독립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원이 좌절되면서 등록비로 모아온 돈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죠.

월세로 살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작업들을 했는데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중압감으로 너무나도 불행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일단 먹고 입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를 몰랐습니다.

매 끼니를 부실하게 사먹으며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썼습니다. 

월세로 있던 반지하 방에서는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올랐습니다.

놀란 마음에 '물먹는 하마' 사다가 놓았지만 그게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플라스틱 통에 물이 가득차서 바꿔야했어요.

그리고 가격도 굉장히 비쌌습니다.

 

어머니에게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8개월 정도 서울에서 살다가 모아온 모든 돈을 탕진하고 다시 파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온 몸으로 배웠습니다.

 

파주 집도 10년이 넘어가니 벽지에 곰팡이들이 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나프탈렌을 사다가 곰팡이 핀 곳에 놓아두었어요.

나프탈렌 냄새가 심했지만 그냥 참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있었습니다.

저의 방 한 쪽에 한지를 놓은 곳에는 곰팡이가 안 피는 거예요. 

그래서 곰팡이가 핀 곳에 돌돌 말은 한지를 놓아두었고 곰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한지는 질기고 습기에 강합니다.

전자제품 발열을 위한 배출구에 놓아두면 먼지 필터로 사용할 수 있고 열 배출도 원활합니다.

 

먼지는 보통 가루 형태로 보이지만 기름기가 스며있기도 해요.

졸업 앨범 제작하는 공장에서 일 한 적이 있는데 기둥에 자석들을 놓았더라구요.

이 자석에 먼지같은 쇳가루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공장 직원이 이 쇳가루들을 주기적으로 버리더라구요.

먼지 중에는 철분도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계 보관함이나 상자 안에 한지를 꼭 넣어두어요.

한지는 숨을 쉽니다.

 


 

준비한 재료들은 목공용 물풀 본드, 양면테이프, 본드가 발라지지않은 절연 고무 테이프, 한지입니다.

 

목공용 본드는 일반 본드와 달리 말라도 쉽게 떼어낼 수 있어요.

본드 바른 곳에서 고대로 벗겨낼 수 있습니다.

 

강력 양면 테이프야 아시죠. 

일상 생활에서 다용도로 쓰입니다.

 

본드없는 절연 고무 테이프는 고무에만 접착이 됩니다.

일반 절연 테이프의 끈적임이 없어요.

 

이렇게 있으면 오디오 공예 물품들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LP로 음악 듣기는 정말 징하네요.

이번에는 포노앰프에서 북치는 소리를 앰프로 보냅니다.

음악 재생을 안 하고 앰프 볼륨을 올리면 스피커에서 '버버버벅'하는 북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포노앰프의 접지 단자를 손으로 데면 그 잡음이 사라져요.

포노앰프 케이스를 벗겨내니 또 그 잡음이 줄어드네요.

 

포노앰프 기판을 보니 단촐합니다.

일반 앰프에 내장된 포노 회로를 이용해도 좋은 소리를 들을 것만 같네요.

부품이 단촐하니 열도 많이 발생 안 할듯해서 차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절연 테이프로 죽 돌려주었습니다.

포노앰프 잡음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본드 기운이 없어서 가위로 잘라내면 다시 원상복구됩니다. 

 

 



 

이번에 구입한 시디피에는 방열판이 외부 좌우에 달려있습니다.

음악 잘 듣다가 시디를 꺼내면 시디가 따끈따끈해요.

열이 많이 나는 기기입니다. 

그래서 상판을 한지로 교체해 열을 잡아보려합니다.

상판 한지 교체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열이 많이 난다던 '뮤피 앰프' 구해서 상판을 한지로 교체해보고 싶었거든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제 기회가 생겼네요.

 

분해한 김에 시디 돌림쇠에 기름도 발라주고 버튼에 BW-100도 발라주었어요.

왠지 새것같은 기기를 사용하는듯해 기분 좋습니다.

 

 



 

상판 용도 한지는 갈색을 골랐습니다.

분해한 상판을 대고 사이즈를 재단합니다.

 

 



 

시디피 케이스 테두리가 방열판을 달아서 그런지 단단하게 만들어졌네요.

목공용 본드를 테두리에 발랐습니다.

한지를 이 본드에 델 텐데 나중에 한지를 제거하면 목공용 풀도 한지에 묻어 깔끔하게 떼어집니다.

신기하게도 눌러붙은 끈적임없이 원래데로 되요.

 

 



 

상판 한지 교체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열배출이 상판 전체에서 이루어져요.

소리가 좀 더 밀도있고 단단해진듯합니다.

 

머릿 속에서 상상해온 바를 이렇게 결과물로 낸다는 재미가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용한 한지를 왜 오디오 업체에서는 사용하지 않을까요?

만약 오디오에 사용했다가는 찢어지가 쉽겠죠.

한지가 찢어졌으니 AS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질 겁니다.

기기를 들고와서 한지를 새로 교체해달라고들 할 수 있겠죠.

수리비도 많이 발생하지 않아 AS 엔지니어가 툴툴거리며 '이런 건 스스로 할 수도 있는데...' 하면서 목공용 물풀을 꺼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소모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앰프 상판에 열 배출구라든지 아니면 가전제품들의 열 배출구에 한지를 붙여보세요.

먼지를 막고 습기에 강하며 열 배출도 원활합니다.

기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양면 테이프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작은 스피커를 스탠드에 놓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양면 테이프를 스피커 바닥에 대어놓으면 스피커가 낙상할 염려가 없습니다.

다만 떼어낼 것을 생각해서 적당히 사용하셔야해요.

떼어낼 때는 책꽃이 L자 철제물을 스피커와 스탠드 사이에 넣어서 양면 테이프를 제거합니다. 

 

 



 

한지와 양면테이프가 결합하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지와 양면 테이프로 시디피 트레이에 쿠션을 놓았습니다.

시디가 긁힐 염려가 줄어들겠네요.

시디 인식은 잘 됩니다.

 

이번 시디피 구입으로 집에 있는 여러 시디로 음악을 듣는데요.

몇 개를 인식을 못합니다. 

다른 시디피에서도 동일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아, 시디 수명이 30년이라고 했던 것으로 압니다.

과거에 발매했던 시디들이 수명이 다할 때가 되었네요.

오래된 CD들은 체크해보아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시디피 내부 돌림쇠가 움직임의 폭이 넓게 설정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양면 테이프로 블럭을 만들어 움직임의 폭을 최소화시켜 보았습니다.

 

 





워크맨 배터리 통입니다. 

나사 한 개로 고정되는데 한지 붙인 양면 테이프를 나사 반대편에 붙였습니다.

그럼 접지면이 세 군데가 되어 단단하게 고정되고 흔들림도 막습니다.

이걸 댐퍼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댐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문구류를 사용해 오디오를 개선해보았습니다.

가위와 종이와 테이프를 오려붙이면 어린 시절 공작 실습 시간으로 되돌아간 듯 합니다.

구입한 기기 오래 사용하는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오디오 커스텀 튜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 이사가는 문제가 급박해 다음 내용은 좀 시간이 걸릴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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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전의 2024-03-10 12:24:57
답글

댐퍼용으로..블루텍이란게 있어요....함 적용해 보세용~~^^

김일영 2024-03-10 13:01:33

    블루텍 댐퍼로 검색하니 '블루텍'이라는 문구를 많은 사람이 여러군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루텍 토크 렌치', '블루텍 온도계', '블루텍 4 매트'...
전의님이 말해주는 댐퍼가 안 나와요.
그냥 양면페이프로 만든 댐퍼를 사용하면 안 되나요? ㅎㅎ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도 불만은 없습니다. ~.~

박전의 2024-03-10 19:16:04
답글

https://item.gmarket.co.kr/Item?goodscode=2537602149&GoodsSale=Y&jaehuid=200013954&utm_source=google&utm_medium=im_productda&utm_campaign=pmax&utm_content=roas_feed&utm_term=always_item&gad_source=1&gclid=CjwKCAiA0bWvBhBjEiwAtEsoW72bT76i1aTiAy7FY-3M61bXZzEid0gttrxbxgH7WijvLiuq6dbdjBoCJIUQAvD_BwE
요건대.쪼물딱 거리기 좋구요..특히 진동 제어에 효과적이더라구요...
게다가 유리 많은 환경이나..부밍이 심한 환경에서
회절이 일어너거나 붕붕되는 진동체에 붙여주면..깜쪽같이 그 효과를 볼수 있답니다..
만약 이게 오됴전용이란 딱지가 붙게되면...가격이 수십배는 올려서 나올겁니다...
사용하기도 편해서 접착시 떼어내도 자국이 안남구..
스탠드에 스피커와 스탠드 상판을 고정시키기에도 좋구요..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는 튜닝재라고 보시면 될듯요

김일영 2024-03-10 19:23:56

    오오오홋홋홋.
상세설명을 보며 모니터로 빨려들어가는 저를 보게되었습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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