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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살림] 3. 빈티지... 그 시절의 잡음 제어 기능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2-11 11:08:40
추천수 2
조회수   447

제목

[오디오 살림] 3. 빈티지... 그 시절의 잡음 제어 기능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새해가 밝았건만 구정으로 새해를 다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계획인지라 부담없이 편안하게 새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사가야 해서 모든 계획을 이사 이후로 넘기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겠지요.

안녕하세요.

계획이 없는 파주회원입니다.

 

블루노트 기념음반을 틀어보면 화이트 노이즈가 촤악 흐르면서  신나게 재즈를 연주합니다.

화이트 노이즈... 백색소음이 기본으로 들어갔을 때의 빈티지함이 재즈와 잘 어울려 옛 세대, 지금 세대의 시대감을 상기해줍니다.

'잠들기 전에 듣는 소리' 기능을 가진 라디오가 있었는데요.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비 내리는 소리... 하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백색 소음도 있었습니다. 

백색소음이 공간을 채우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요즘 기기들은 그 어떤 노이즈도 없죠.

디지털은 스피커에 귀를 가만히 대어도 그 어떤 노이즈도 들리지않습니다.

아날로그 기기에 연결해놓으면 그제야 잡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이파이에서 노이즈는 제어해야할 부분이기도 하고 편안하게 듣기도 하는 두 모습을 가집니다.

빈티지 아날로그 기기들에서 기본적으로 노이즈가 들린다고 하기 쉽지만 옛날 기기들도 이 노이즈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아날로그가 전부였던 시절에는 노이즈 제어가 더욱 중요했음을 빈티지 기기들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빈티지 기기들로 요즘 사운드에 필적하는 노이즈 제어 기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제 이후로 침실에서 듣는 서브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거실 메인 시스템 구축이 끝나고 그래도 잠을 자면서 들을만한 오디오가 있어야하지 않을까해서 조촐하게 꾸며놨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네요. 

서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게 됩니다. 

통장 잔고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렿게도 해보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AK-650을 TR프리로, 올드첸 진공관 앰프를 파워로, 소스는 필립스 튜너에 야마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신호 케이블은 모두 벨킨으로 연결해놓았습니다.

스피커는 인켈 프로8입니다.

푸근하고 가요 듣기에 좋은 구수한 소리라기 보다는 해상력있고 감칠 맛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음악 들었지... 

그런 생각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옛날에도 이렇게 대단했구나!

노이즈 제어가 이뤄져 현대적인 소리를 압도합니다.

 



 

벨기에에서 생산된 필립스 튜너입니다.

오렌지 창이 시원하고 디자인과 기능적으로 멋집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부분만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이 들어가있습니다.

지금 저의 방에 에어콘 배관 구멍이 있어서 밖으로 안테나를 연결할 수 있겠다 싶어 이 튜너를 꺼내어 연결했습니다.

차에서는 FM 라디오가 끊임없이 잘 나오는데 집 안에서는 튜너가 왠 잡음이 그리 많을까요?

바로 안테나가 집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FM 시그널 지도'를 KBS에서 운용했는데요.

파주 교하 지역은 관악산 45km 떨어진 곳에서 또 파주 감악산 40km 떨어진 곳에서 수신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중계기가 있는 지역, 중계기가 들어간 건물은 더욱 수신이 잘 되겠지요.

스마트폰 나침반으로 위치를 파악해 낮은 곳에 있으니 45도 각도 위로 안테나를 설치해놓았습니다.

안테나에서 튜너로의 연결은 '스펙트럼 FM 신호 증폭기'를 달아놓았어요. 

스테레오 신호가 잡히기는 하지만 백색소음이 심합니다. 
 



 

필립스 튜너에는 'FM MUTE'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른 채널 방송을 듣기위해 튜너 바늘을 돌릴 때 신호가 잡히는 곳에서만 소리가 나오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다른 채널로 돌릴 때 백색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튜닝 바늘이 돌면서 묵음이고 해당 방송에 바늘이 위치하면 방송만이 나옵니다. 

다른 채널로 돌릴 때 아무런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기능은 심리적인 장벽을 넘어섭니다. 

꺠끗한 소리만 들을 수 있어요.

이 기능에 튜너는 왜 'FM MUTE' - 'FM 신호 침묵'이라고 표기해놓았을까요?

FM 신호를 잡아내는 기능인데두요,

옛날은 FM 방송이 지금의 '유튜브'같은 위치에 있었고 방송을 듣는 여러 사람에게 깨끗한 방송을 들려주겠다며 이 스위치를 누르라는 뜻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FM 시그널이 세부 조정이 안 됩니다. 

채널 돌릴 때는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하고 세부 조정이 필요하면 이 스위치를 끄면 됩니다.    
 



 

이번에는 인켈의 AK-650 앰프를 살펴보겠습니다.

필터란에 LOW, HIGH로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필터를 켜면 잡음이 없어지지만 먹먹한 심하게 말하면 코맹맹이 소리가 나와요.

이건 잡음 많은 턴테이블에나 사용하는 기능이야... 하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날로그 신호 전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튜너, 테이프 데크, 턴테이블...

소리의 대력폭이 위, 아래로 잘려 다소 평면적이고 먹먹한 소리가 나는데요.

튜너에 사용해보았더니 코맹맹한 소리가 굉장히 매력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곰삯은 소리가 감칠맛있고 라디오 소리가 화려하기보다는 내면적이라고 해야할지요.

개인적인 공간을 채우는 소리... 

그냥 편안하고 감칠맛있는 소리예요.

이런데도 라디오 신호에서 잡음이 들립니다.

그러면 옆에 'MODE' 스위치에서 스테레오를 모노로 바꿉니다.

그러면 신호가 약해 지글거리던 소리가 잡음이 싹 사라집니다.

CD 음질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어요.


이 MONO 기능 때문에 인켈 빈티지 앰프들을 구해서 사용해봤어요.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B&W HTM 센터 스피커를 구해서 거치대에 놓고 인켈 앰프로 모노로 설정해 듣는 거예요.

바이와이어링으로 되어있으면 왼쪽 채널은 스피커 단자 트위터쪽에 오른쪽 채널은 스피커 단자 우퍼쪽에 연결해놓는 거예요.

그러면 트위터에서 오른쪽 소리가 나고 우퍼에서 왼쪽 소리가 날까요?

그래서 모노 기능을 켜는 거죠.

요즘 유행하는 TV 사운드바의 원형으로 사용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모노 기능을 보면서 또 드는 생각이... 

모노 기능을 켜면 잡음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그럼 튜너에 애초에 스테레오 신호가 잡히니 스테레오로 신호가 구분되면 여기에 모노 기능을 적용해 좌우채널 잡음 감소로 이어져 깨끗하게 스테레오 신호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TM.

돌비의 잡음 감쇄 기능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빈티지는 고풍스럽고 화려합니다. 

이 모습 그대로 소리까지 잡음없는 음질의 아날로그로 접하니 요즘은 음악듣느라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튜너를 시디 음질로 깨끗하게 듣자니 인터넷으로 그냥 웹서핑하면서 소리만 대여섯시간을 그냥 듣습니다. 

식사 때가 되었는데 밥을 먹지 못하겠어요.

라디오 듣느라구요,

이렇게 대여섯시간 귀를 기울이다 보니 다음날 직장 출근해서도 멍할 때가 있습니다. 

휴우증으로 라디오 음악을 계속 듣고 싶은 거예요.

현실에서 사이렌은 존재합니다. 

바로 여기요,.

이제 빈티지 기기 셋팅을 끝냈으니 음악 듣는 황홀한 시간을 조절해야겠습니다. 

빈티지는 잘 셋팅하면 불빛만큼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총각이 이 불빛을 볼 때마다 '위대한 게츠비'가 되어 '마돈나 나의 침실로...' 하고는 하는데 앞날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CDP가 되어버린 턴테이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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