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입춘에 봄기운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어지는 나날이네요.

안녕하세요. 

파주회원입니다. 

 

케이블의 음질 논란은 오디오에 대표적인 논쟁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케이블 무용론자였는데 기기들을 접하다보니 케이블이 소리의 뉘앙스를 변화시킨다는 쪽으로 요즘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봐도 웃긴 게 저의 케이블 구입은 마치 여자친구에게 보석을 선물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단적으로 인켈 CD-1195R 시디피... 중고 가격이 5만원에서 10만원 하죠.

이 인켈 시디피를 매킨토시 앰프에 체르노프 레퍼런스 케이블로 연결해놓았어요.

젊은 시절 내내 함꼐한 제가 아끼는 기기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를해주고 싶었어요. 

 

더 좋은 소리가 있겠지만 이 이상은 필요없다...

 

등급을 떠나서 마음이 만족하니 그렇습니다만... 1195 시디피도 창고로 갈 수 있겠지만... 팔지는 않을 거예요.

 

사족이 길었습니다.

얼마 전 몇 개의 RCA 케이블을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했고 음악 감상에도 좋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벨킨'입니다. 

애플 악세사리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기기들 만듦새를 보면 IFI와 함께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를 하게됩니다.

벨킨은 제품 등급을 나누지 않습니다.

생산된 연도에 따라 제품 구분만이 있을 뿐이죠.

벨킨이 AV 시장에도 진출했는데요.

2006년 정도에 출시한 'PURE AV' 시리즈 케이블은 만듦새며 소리며 가격대비 따라올 제품군이 없습니다.

10년 전 오디오 사이트인 '풀레인지'에서 코드컴퍼니 Y케이블을 받았습니다.

벨킨 Y 케이블보다 가격이 6배 정도 높지만 성능은 벨킨이 더욱 우수합니다.

이 Y케이블과 시리즈로 출시한 케이블들을 요즘들어 사용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20년 전 케이블이라서 물건을 구하기 쉽지않을 겁니다.

그래도 구해지기는 하네요.

구하긴 했습니다.

 

 

바로 DVD시대에 사용하던 영상 케이블인 '컴포넌트 케이블'입니다.

녹색은 뺴고 파랑, 빨강을 인터케이블처럼 사용해보았습니다.

성향은 소리를 쫀쫀하게 모아주네요.

처음에는 너무 평면적이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앰프 파워 케이블을 네오텍 - 파워텍 실버라이너 - 파워텍 블랙홀 로 바꾸는 와중에 블랙홀 파워케이블과 성향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빈티지와 진공관 특유의 굉굉하고 강성한 소리들이 세련되게 다듬어졌습니다.

 

 

 

영상 컴포넌트 케이블은 음성 동축 케이블과 함께 75옴의 저항을 가지게 만들어졌습니다.

동축 케이블을 인터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검색해보니 반덴헐의 엔트리 인터케이블 '더 네임'이 75옴이라네요.

제가 가지고있는 케이블입니다.

너무나도 잘 사용했어요

그러니 벨킨 컴포넌트 케이블, 동축 케이블들도 사용해 볼 수 있을겁니다.

 

 

 

중요한 건 가격입니다.

1.2M로 한 조당 19,000원에 구입했어요.

만 구천원에 이런 품질, 이런 가격이라니!

이 가격이면 어디에 내어놓아도 싫은 소리 못들을 거예요.

현재 이 케이블의 1.2M 길이는 제가 네 셋트를 사서 품절입니다만 또 재고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DVD 시대 컴포넌트 케이블을 누가 지금 사용하겠습니까.

그래서 재고떨이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만듦새 좋은 고급 케이블을 사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반덴헐 컴포넌트 케이블을 찾아냈습니다. 

파비안에서 판매하는데 15만원이네요.

외국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45유로, 6만원 정도에 반덴헐 고급 케이블을 사용해볼 수 있어요.

(외국은 믿기힘든 사이트가 많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급적 이베이나 아마존을...)

그러면 오디오플러스 - 단자가 주물로 된 컴포넌트 케이블은 어떨까요?

국내 사이트에서 6만원 정도 하네요.

심히 땡기지만 추후에 사용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뿐일까요?

오디오퀘스트, XLO, 코드컴퍼니, 와이어월드,QED... 컴포넌트 케이블이 떨이로 판매될 수도 있겠어요.

두고두고 검색해보는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

 

오늘은 케이블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빈티지... 그 시절 잡음 제거 기능'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