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방에서 로저스 북셀프 와 물려서 잘 듣던 네임 5i 를 어제 시집 보냈습니다.
로저스 북셀프 영입후 한동안 케이블도 물리지 않고 구석에 박아 뒀습니다.
90년도 당시 매킨에 보스 물려서 듣던 시기인데 무슨 소리가 이렇지? 하면서 몇번 듣다가
로저스는 다용도실 구석으로 자리 이동해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참 A/V 시스템이 유행이라 B&W 프런트 센터 우퍼 갖추고 리어로 JBL컨트롤을 매칭 했더니
깡통 소리가 나서 다용도실 로저스가 리어자리로 공간 이동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리어의 역할상 큰 감흥없이 자리만 지키다 우연히 로저스 관련 오디오 잡지 글을 보면서
당당히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거실 톨보이 자리 옆에 스피커 스탠드 까지 구입해서 로저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앰프를 이거 저거 물려서 클래식 듣는데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소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파트 거주 환경 특성상 거실에 온가족이 모여 있는데 주로 티브이 시청이 주류 입니다.
혼자 음악 들을수 있는 조건이 안되서 안방에 단촐하게 서브 시스템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 앰프로 헤드파이에 집중하다 로저스 북셀프에 튜너,소출력 앰프
물려서 하루 두세시간 음악 듣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하베스 계열과 네임이 궁합이 좋다길래 네임 5i 중고 영입해서 딘단자로 연결해서 듣는데
가성비가 뛰어난 조합 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던 앰프도 못끌어낸 로저스 성능을 네임은 단박에 뽑아 냅니다.
심심하지만 고급진 성향이던 로저스를 차랑차랑 하게 울려 주는 멋진 기기 입니다.
네임 상급기와 프로악 매칭에 끌려 네임 씨디피 인티 dac 까지 깔맞춤 하고 프로악도
열심히 장터 감색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기존 5i는 장터에 내놨는데 덜컥 어제 매수자분이 나타 났습니다.
집근처로 오셔서 커피숍에서 매너 거래로 인수 하셨습니다.
어제 기기 판매후 일본산 인티 물려서 안방에서 음악 듣는데 그 허전함이......
빨리 네임 구입해야 겟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팔고 나서 이렇게 허전한 마음은 처음 이네요
로저스로 듣던 아름다운 비발디가 영 다른 소리로 들립니다...
차랑 차랑한 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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