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표현 하는게 좋을까...
과거 90년대를 대표하는 트렌드가 쿨 앤 클리어 였다면
그 이후의 성향은 자연스러움이죠.
"스스로 그러함"이란 의미의 "자연(自然)",
마주보고 얘기를 하듯 바람이 불어오듯 그 바람에 꽃잎이 날리듯
그러한 자연스러움은 사람을 편안하게 합니다.
자연스러운 소리란
편안하고 부드러우며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과 공존하는 소리가 아닐까.
결국 인간이 추구하는, 과학이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는 자연을 닮음이다.
그러므로 음악또한 자연을 닮은 소리를 좋아하고 추구하고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인가봅니다
체르노프 클래식 스피커케이블을 3일 들어본 소회입니다.
소리가 영롱하고 진득하면서 잔향감도 좋고
음악을 들어보면 악기는 뒤로 물러나고 보컬은 무대 앞으로 그려지는
즉, 스테이징감이 참 좋습니다. 상당한 배음과 아래로 깊이 떨어지는 고급스런 저역,
잔잔한 물결에 작은 돌을 하나 던지면 아주 부드럽게 호를 그리면서 물결이 치는듯 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고역대의 소리
적당히 깊고 상당히 투명하고 맑은 소리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기분좋고 자연스러운 잔향과 윤기
더욱이 아무리 들어도 피곤하지 않는 편안하고 부드러움이 좋은 소리.
특히 기타현의 질감은 오디오적 쾌감의 진수를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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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 이정도의 완성도라면 고민하는 분들께 조심 스럽게 권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제가 구입한건 바이 와이어링용인데 상당히 두껍습니다. 포장 풀어보고 깜놀했다는...쿨럭!!
물론 호불호는 분명 있을겁니다. 네오복스 케이블 처럼 엣지 있는 성향을 원하시거나
너무 부드러운 기기의 매칭을 갖고 계신 분은 조금 고민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마이너스 단의 접지 부분도 깔끔하게 마무리 돼서 왔네요.
마치면서...비록 나만의 생각이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이만하면 좋은 것을 그리하여 남는 여유로 음악에 집중하자.
아름다운 음악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일상에서 상처받고 지친 삶의 여정을 애써 달래봅니다.
P.S : 사용기를 써 주는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가 아니고 제값 다 주고 산 유저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청취소감을 적은겁니다.
이런 글 잘 쓰는 성향이 아닌데 요즘 게시판에 워낙 논쟁이 많기에 저도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큰 기대 하지 않았던 소리가 의외로 제 성향에 맞아서 몇 자 저의 소회를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