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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불허전의 BMC PureDAC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6-07-04 00:55:10
추천수 46
조회수   6,408

제목

[리뷰] 명불허전의 BMC PureDAC

글쓴이

오세영 [가입일자 : ]
내용
 

(본 리뷰는 리뷰 작성을 위해 와싸다에서 제공하여 대여 청취한 제품을 기반으로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와 함께 소개된 곡도 여유를 가지고 소리높여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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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전 오디오쇼에 눈귀 호강하러 갔던 분은 대부분 BMC PureDACPureAmp에서 한 동안 발을 돌리지 못하고 가격을 물어봤을 것이다



 

하이파이를 모두 접었던 필자도 PureAmp에 흠뻑 반해서 옆에 서 있던 외국인 직원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었는데 알고 보니 이 스피커 브랜드의 직원이었다. 다른 사람들 소감으로도 BMC가 손꼽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아마 그 직원은 스피커보다 BMC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는 황당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PureDAC을 본격적으로 자랑하기 전에 밝혀 둘 것이 있다.


먼저 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DAC에 대해 불신이 가득했다. 어차피 전자부품을 사용하는 것이고 고가의 DAC은 안정적인 전원 어쩌고 하며 대형 트로이달 집어넣고 알루미늄 절삭 케이스로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는 PureAmp가 탐이 났었고 PureDAC은 별 관심도 없었다.

 

그리고 필자는 나름 하이엔드 시스템을 많이 사용해봤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못난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명품(?) 브랜드나 가격의 후광효과에 어느 정도는 면역이 되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이건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좋을 거야라는 착각없이 약간 냉소적인 시각으로 PureDAC을 검토했다는 소리다.

 

PureDAC의 전면 디자인은 사각 도시락에서 탈피하려고 나름 신경을 썼는데 개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알루미늄 케이스, 흑색 전면판넬과 흰색 LED 글씨가 잘 어울린다. 밤에는 DAPC의 붉은색 LED 빛이 조금 새어 나와 그럴 듯하다.



 

전면판넬은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오른쪽 끝의 헤드폰 출력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ureDAC 3대 자랑거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6.35mm 표준 출력은 약 100옴의 출력저항인 반면에 4XLR1옴 미만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헤드폰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낸다. 그래서 BMC4XLR 연결을 강하게 권장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PureDAC 전용의 고가 헤드폰을 따로 장만할 필요는 없다.

6.35mm도 가상 밸런스 방식으로 출력하기 때문에 4핀 연결에 비해 조금 불리하다 뿐이지 차고 넘치는 성능을 낸다. 그렇다고 해도 와싸다에서 세계최저가로 할인판매하는 Audeze 헤드폰이 생각나기는 한다. 

 

BMC는 절대로 6.35mm 플러그를 4XLR로 연결하는 어댑터 사용을 만류하고 있다. 그런 어댑터는 사용해서도 안되고 만약 사용할 경우 PureDAC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앰프와의 연결은 밸런스 연결을 권장한다.

밸런스와 언밸런스 연결의 왜곡과 잡음 차이는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출력 저항은 98옴의 차이(밸런스 22, 언밸런스 120)가 있다.

 

BMC 링크라는 스위치가 있는데 BMC의 다른 제품(앰프와 스피커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BMC 링크를 눌러 활성화시키면 훨씬 강력한 성능이 나온다. BMC 이외의 제품과 연결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제 시켜야 한다.

 

BMC는 채택한 기술이나 기능을 약어로 대신하는데 DIGM(Discrete Intelligent Gain Management, 독립 지능형 볼륨관리?)라는 것이 있다. 100% 디지털 볼륨조절대신에 디지털과 아날로그 조절을 혼합한 것인데 BMC 링크로 소스의 DIGM과 앰프의 DIGM을 연결시켜서 낮은 볼륨부터 큰 볼륨까지 모두 손실없이 조절할 수 있다.

이것 말고도 Current Injection I/VDAPC(Digital Analog Power Converter)라는 것도 있다. 그 설명은 잠시 뒤로 미루자.

 

PureDAC의 비동기 USB 입력은 2.0 표준으로 32/384 신호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FLAC, WAV, AIFF와 같은 오디오파일급의 디지털 음원은 물론이고 저해상도 MP3 파일도 최적으로 재생한다.

그렇지만 많은 플레이어 앱이 24/192까지만 지원하니까 엉뚱한 샘플링이 나온다고 해도 PureDAC을 나무라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무척 익숙한 표현을 빌어) 필자는 지나친 음감으로 건강을 해쳐서 24/19232/384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니까 그냥 기분만 좋겠지만 말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DAC이 무슨 전원을 그렇게 잡아 먹는다고 튼실한 트로이달 트랜스가 한 무게와 한 원가를 더하고 있다. 하긴 DAC과 헤드폰앰프 기판을 분리시킬 정도의 PureDAC 정도라면 주변 회로로 유입되는 사소한 험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 뒤에는 특주 컨덴서를 장착해 충전과 방전이 똑같이 일어나고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역전압에 대응해 제품을 보호한다. 비싼 녀석이다 보니 내구성과 사용연한은 당연히 길 수 밖에 없다.

 

앞의 헤드폰앰프와 뒤의 DAC에 꽂혀 있는 검은색 블랙박스(?)의 정체가 바로 DAPC(Digital Analog Power Converter)

DAC은 전류신호로 출력하는데 다른 기기와는 전압신호를 주고 받는다. 내부에서는 전류증폭와 컨트롤 회로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다시 전압으로 바꿔야 한다. BMCDAPCCurrent Injection I/V, 볼륨조정의 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까지 하나로 통합해 놓았다.

DAPC에서 100% 패시브 방식으로 전압이 변환되고 필터링되기 때문에 피드백 루프를 사용하지 않는다. PureDAC OP 앰프가 없는 이유다.

 

Digital/Analog-Power-Converter(DAPC)는 헤드폰 앰프에도 장착되어 있는데 그 덕분에 별도의 앰프 스테이지가 없으며 I/V 컨버터에서 전압이 만들어진다. 증폭 스테이지를 모두 없앴기 때문에 신호경로가 짧고 그만큼 음질이 열화될 여지가 적어졌다.

 



 

전원을 켜면 DAC과 헤드폰 출력이 모두 10이라는 낮은 볼륨에서 시작된다. BMC 제품의 특징인데 과전압에서 보호하려는 배려다. USB 입력을 선택하면 44 우측에 HR이라는 표시가 나올텐데 헤드폰 출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고음질의 신호를 받고 있다는 High Resolution의 표시이니까 혼란스러워 할 필요 없다.

 

BMC의 진수는 PureDAC이라는 칭찬이 자자했으니까 깔끔한 입가심부터 시작해서 모처럼 식탁이 넘치는 12첩 반상까지 폭식을 해보기로 했다.

 

퓨전 국악인 정민아의 상사몽부터 즐겨보자.




정민아의 기품있는 목소리, 가볍게 튕기는 가야금 현소리, 그리고 높게 울리고 낮게 깔리는 현악기가 잘 어우러져 나온다. 이 정도는 평소에도 들었었고 기대했던 바가 아닌가.

앞에서도 미리 밝혔지만 필자는 온갖 수식어의 고가 DAC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제 본격적인 정찬을 즐겨볼 차례다.

 

젊은세대가 대부분인 모 사이트에서 80년대 홍콩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에 프라하 필하모닉의 소호강호 OST를 선택했다.

 

 

역시 이런 맛 때문에 고음질 음원에 DAC을 연결해 듣는 것이다. 중국 전통의 고금소리로 시작해 피리로 연결되는 도입부에 이어 대편성 관현악이 쏟아져 나오는데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이왕 연식이 탄로나는 OST를 선택한 김에 필자 인생 최고의 OST도 즐겨 보기로 했다. 코난 더 바바리안의 대표곡이다.




코러스와 중저음이 동시에 터져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시끄럽다고 욕먹기 딱 좋은 곡인데 뭔가 이전과 달라졌다. 폭주하는데 전혀 거칠지 않다. 12첩 반상이 전혀 어지럽지 않고 반찬마다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팀파니가 이렇게 딱 떨어지는 맛이었다니.

 

순간 PureDAC보다는 PureAmp의 성능이 아닌지가 의심스러웠다.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다른 DAC으로 바꿔서 비교해보면 확실하니까. 평소에 사용하던 모 DAC(와싸다에서도 추천하기 때문에)으로 바꾸었는데

 

어떤 사용기에 이런 말이 있었다. PureDAC을 쓰기 전에는 코드 DAC이 이렇게 풀어진 소리를 내는지 몰랐다고. 어떤 리뷰에서는 이런 제목을 달았다. 선명함과 명징함 그리고 생생한 이미징의 폭발이라고.

필자도 그런 수식어에 공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앞부분에 하이엔드 DAC 믿지 않고 BMC라는 브랜드에 혹하지 않는다고 밝혀둔 것이다. BMC가 생경한 용어를 써가며 고유의 기술을 자랑하는구나 실감했다. 코드 DAC도 상대적으로 산만하다고 할 정도이니, 그동안 잘 써왔던 모 DAC이 미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PureDAC이 자랑하는 헤드폰앰프도 테스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4XLR 플러그가 없기 때문에 6.5mm 출력으로 비교해보기로 했다. BMC에서는 4핀 플러그를 강력하게 추천하지만 어차피 6.5mm도 가상 밸런스 출력을 한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심한 차이는 아닐 것이다.

 

영혼을 담은 밥 영거의 Blind Willie McTell 재즈블루스로 헤드폰 출력 성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대곡이다.

 

 

메리디안 프라임 헤드폰앰프와 비교하면 (채색에 대한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너무 깔끔하게 떨어진다. 출력저항이 낮아지면 건조한 소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니만, 이 곡의 매력인 밥 영거의 떨리는 목소리는 그렇다 쳐도 퍼커션 소리가 매력없이 들린다.





다행히도 와싸다가 BMC 제품군을 상당히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PureDAC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필자는 주변에 이렇게 권해왔다. 오랜 동안 가져갈 생각이라면 와싸다에서 할인이벤트할 때에 과감하게 지르라고.

위의 메리디안 앰프도 와싸다의 할인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신용카드를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나 저나 필자도 고민이다. BMC Audio C1 인티앰프가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PureDAC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누르기까지 며칠을 버틸지 모르겠다. 


하이파이 접었다는 사람이, 와싸다 제품 리뷰하면서 참 많이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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