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 NHT의 장점이 그대로




엔트리 스피커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입문자들은 언제나 좀더 가성비 높은 값싼 스피커를 찾아다니고, 나름 연혁이 있는 애호가들도 서브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미니 북셀프 스피커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주위에서도 엔트리 스피커 중 어떤 스피커가 좋은가 끊임없이 물어오는데, 그때마다 이 스피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바로 입문용 하이파이의 최강자 NHT이다.

이들 스피커는 일단 들어보면, 말도 안 되는 가성비를 보여준다. 하이파이 사운드의 핵심을 경제적인 가격에 멋지게 경험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브랜드이다. 하이파이에 대한 문외한도 이 스피커를 들으면, 대강 하이파이란 이런 느낌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 그만큼 사운드 튜닝 실력이 남다른 제조사이다. 특히 밀폐형을 이렇게 잘 요리하는 브랜드도 흔치 않을 텐데, 이들이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피커가 베이스 리플렉스형보다 까다로운 밀폐형 구조를 택하고 있다.




NHT의 가장 경제적인 라인업은 역시 슈퍼 시리즈를 꼽을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줄기에는 C 시리즈가 있다. C 시리즈는 북셀프 2종 C-1, C-3과 톨보이 1종 C-4, 그리고 센터 스피커로 C-LCR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가장 막내, C-1이라는 스피커이다.

C-1의 디자인은 슈퍼 시리즈와 차별점이 있다. 슈퍼 시리즈가 일반적인 직사각형 레이아웃이라면, C 시리즈부터는 상단에 다면체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는 잘 알려져 있듯이 음의 회절 현상을 최소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당연히 음의 퀄러티도 높아진다. 굉장히 아담하다. 가로 14.6cm, 높이 24.4cm 정도. 확실한 미니 북셀프 포지션을 보여준다. 작은 크기임에도 특유의 블랙 피아노 마감은 근사하다. 오래 함께 해도 질리지 않는 그 블랙 디자인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구성은 2웨이 2스피커. 상위 C-3보다 미드레인지가 하나 빠진 구성이다. 우퍼는 5.25인치이며, 트위터는 1인치 사양을 탑재했다. 유닛의 특이점이라면, 역시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도입했다는 것인데, 음이 상쾌하고, 스피드감이 한층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주파수 응답은 70Hz-20kHz로 마무리되었으며, 감도는 85dB, 임피던스는 6Ω으로 책정되어 있다. 참고로 권장 앰프 출력은 35-100W로 나와 있는데, 역시 일반적인 베스트셀러 인티앰프와 무난하게 매칭될 것으로 보인다.

C-1은 NHT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밀폐형 구조를 통해 밀폐형 특유의 깨끗한 중·고음과 왜곡 없는 저역을 멋지게 경험할 수 있는데, 역시 앰프 그레이드가 높아질수록 이 포텐셜은 더욱 폭발하니 염두에 두길 바란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NHT의 장기들이 쉽게 드러난다. 중·고음의 깔끔하고 깨끗한 사운드가 중심이 되어 흘러나오는데, 이 음색이 정말 매력 있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다는 평보다는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알루미늄 소재의 유닛 덕분에 음의 청량감이나 스피드감도 훨씬 좋아졌는데, 특정 장르를 강요하기보다는 여러 음악에서 멋진 밸런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밀폐형 스피커가 울리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는데, C-1은 구동력의 압박감도 그리 크지 않다. 50W 정도의 출력으로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좀더 상급기로 150W 정도의 앰프로도 구동해봤는데, 역시 출력이 높아질수록 음의 퀄러티가 훨씬 높아진다. 쉽게 기본기 자체가 뛰어나지만, 앰프 능력에 따른 보너스가 각별한 스피커라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밀폐형 특유의 음의 담백함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소위 말하는 흐릿함이 없는데, 응집력과 밀도감을 가지고 터져나오는 중·고음의 매력은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것이다. NHT의 제품들은 들을 때마다 추천 리스트를 염두에 두는데, C-1 역시 추천 엔트리 리스트에 꼭 랭크되어야 할 스피커이다.

* 출 처 : https://spa.ideoti.com/bbs/board.php?bo_table=2010news&wr_id=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