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게시판을 보다가 알파1 판매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보유중이던 톨보이를 후배에게 인계한 후
뭘 구할까 고민하던 차에 알파1 매물이 보여 바로 구매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김포에서 광주까지는 먼 길이고 한짝당 무게도 40키로가 넘고
인수할 장소가 지하여서 가파른 계단을 오를 생각을 하니
도착도 전에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그런데 물건을 힘들게 차에 싣고 서울로 오는 길은 참 마음이
편했습니다. 스피커가 무거울 수록 소리도 좋다는 속설이 있다는... 같이 간 후배의 말에 위안을 삼으며 밤길을 달렸지요
알파1를 건네주시던 전 소유자분의 마음이 이상하게도 제 마음에 전해졌습니다. 계속 보유하고 싶었지만 장소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낸다는 그 말씀이... 설치 후 소리를 직접 들어보니
너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쉬운 저음을 찾아 헤메던 고민이 일순 사라졌고 집이 흔들릴 정도의 저음에 이젠 적정 볼륨을 찾아야하다는; ;;
앰프는 우리나라 제품인 SAL의 i5에 물렸습니다
dac은 javs의 x5. 어쩌다보니 모두 국산이군요.
잘 몰랐던 국산브랜드 카시오페아를 접하게 되었고
알파1에서 그 위력을 맛보고 있습니다.
20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긴 하지만 최근 나오는 제품들에 밀린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요. 여전히 시간을 초월하여
야수의 울림을 들려줍니다. 물론 조그마한 앰프 i5의
위력도 한몫하지만..
알파1도 대단한데 최근 나오는 카시오페아의 새로운 거함급들은 어떨까 너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