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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 여전히 가장 좋은 매체라 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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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18: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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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 여전히 가장 좋은 매체라 보시나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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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가입일자 : 2003-12-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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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 대역컷팅을 하지않아 파형이 부드럽고 정보량이 많고 음악적이라 하는데 그렇다한들
그정보량을 lp에 담을 수 있긴한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육안으로도 골이보이고 어떤 기인은 육안으로 골을 읽어 어떤 음악이 들어있는지도 맞출정도로 투박한 매체라 보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 lp,cd(sacd) 둘 다 하고 요즘대세인 파일재생이나 네트워크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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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LP 이야기네요~~^^
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취미 활동은 왜 할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적어도 제게는 그렇습니다)
"재미"는 "편리성"과 좀 반대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시소와 같이 어떤 요소가 올라가면 반대 요소는 내려가는 것이지요.
하나의 예를 들어, 서울서 속초까지 가려고 하는데 고속버스vs 내 자동차 vs 오토바이vs 자전거 중에서
가장 편리한 것은 고속버스입니다 내가 운전 안 하고 편하게 남이 운전해주는 차에서 편하게 잠을 자기도 하면서 갈 수 있을 거니까요.
그다음은 직접 운전을 해야 해서 좀 피곤 하고 신경 쓰일 순 있어도 자동차를 직접 몰고 가면 좀 더 고속버스보다 더 가는 과정이 더 재미가 있을 확율이 커지죠.
그 다음은 오토바이 입니다. 정말 타보시지 않은 분들은 절대로 모르는, 바람을 맞으며 온갖 풍경을 다르게 보고 안 보이던 것 까지 다 보이는 낭만의 극치이죠. 정말 재미 있습니다. 차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다만, 혹시 가는 중에 비가 온다면 비를 맞으면서 가야 하니 편리성은 훨씬 떨어 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로 가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게 몸은 힘들고 편리성은 정말 없는, 말 그대로 고생을 하면서 가는 것 일텐데 반대로 재미는 최고 입니다. 가면서 이것저것 다 보며 시간도 제일 오래 걸리고 기억에도 가장 오래 남을 겁니다.(너무 힘들어서요 ㅋㅋ)
결국, LP의 "불편함"(비편리성)이 오히려 최대의 매력이고 그것이 재미를 극대화 해 줍니다.
수평, 아지무스, 오버행, 침압, 등등을 일일히 맞추어야 하고 모든 것이 변수로 작용하는데 카트리지 변경은 물론이고 같은 카트리지에서 침압만 아주 조금 번경해도 소리가 달라지고 심지어 턴테이블 매트의 물성에 따라도 소리가 달라지니, 최종의 음의 입구인 카트리지에서 부터 프리앰프로 신호가 가기 전에 내가 개입하고 참여해서 소리를 변경할 요소가 너무 많으니 그것을 변경하고 조정하고 만지는 과정이 너무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음악 소스들은 그 만큼의 다양한 변수를 제공 해 줄 수 없으니, 편리성이 올라간 만큼 사실 재미는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이 드는 겁니다.
누군가가 제게
"불편하지만 재미 있는 것"과
"편리하지만 재미 없는 것" 중에
어떤 것을 선택 할 것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언제나 제 답은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것"이라고 대답 할 것 입니다.
재미 있자고 하는 취미라면 역시 LP가 제일 순위 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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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일 |
2022-12-15 16: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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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해상력으로 말한다면 디지털이 앞서갑니다.
인간의 육안이나 귀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보다 디지털분해력으로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해상력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착각입니다.
착각의 오류지요.
필름카메라와 LP에 해당하는 얘깁니다.
인간의 五官(오관)은 그 능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시각(눈)과 청각(귀)에 한정해서 말하자면,그 능력 범위를 넘어 재현을 하게 되면 '해상력이 좋다', '품질이 좋다'고 하지만 해상력이 좋다 해서 반드시 만족을 할까요?아닙니다.반드시 만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때문에 자연스러움의 眞과 美를 그르치기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풍경을 볼 때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쌍안경으로 보면, 해상력이 좋아 자세한 것을 다 볼 수 있고,하나의 물질을 볼 때 육안으로 보기보다 현미경으로 본다면 그 해상력은 극치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안 보이는 것까지 보는 것을 해상력이 좋다고 봤을 때 말이죠.
디지털 기술로 자연의 모습과 소리를 재연(재현)했을 때 인간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재연 또는 재현을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반드시 賞讚(상찬)을 하면서 만족을 하게 될까요?
인간의 오관의 범위를 넘어서 재연이나 재현을 했을 때 처음에는 '놀랍다' , '훌륭하다'는 표현을 하지만,오랜 시간을 보거나 듣게 되면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가지게 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인간의 육안이나 귀로 느낄 수 있는 범위의 자연스러움이 부족하기때문입니다.
아날로그 필름카메라와 LP는 그 기술이 자연스러움의 극치에 다다를 수 있을 만큼 와 있습니다.
디지털기술로 더욱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지만 정보가 더 많아지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정보가 많다는 게 美的으로 앞서가는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왜 하필 귀에 듣기 좋은 것을 정보량으로 판단해야 합니까?
빈티지오디오나 진공관앰프를 들을 때 해상도가 좋거나 정보량이 많아서 소리가 좋다거나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전혀 아니지요.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인간의 눈이 해상력이 좋아 세균이나 바이러스까지 볼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게 된다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광경에서 지옥같은 모습이 펼쳐질 것입니다.온천지가 세균과 바이러스로 가득찬 모습이 비쳐질 것이고,눈앞에 세균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보인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얼마 안 가 미쳐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인간의 귀가 전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그러면 라디오소리가 쉬지도 않고 귀에 들릴 것이고,그렇다면 역시 미쳐 버리고 말 것입니다.
조물주는 참으로 현명하시고 은혜로운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적절한 오관의 기능을 부여하셨기때문입니다.
논점이 약간 벗어난 점이 없진 않지만,아날로그로서의 극치의 기술을 구현한다면 가장 만족할 만한 영상과 소리를 再演(再現)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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