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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XP-12 프리 앰프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21-09-06 10:04:01
추천수 1
조회수   4,536

제목

패스 XP-12 프리 앰프

글쓴이

허제 [가입일자 : 2006-09-25]
내용
 

 

 넬슨 패스는 원래 파워 앰프가 전문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만들고 나니 짝을 맞추어 프리 앰프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알레프 시절 그는 폭이 짧은 길이의 프리 앰프 Aleph L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를 확대한 리모컨이 되는 Aleph P를 만든다. 바로 이런 시절 그는 염가형 브랜드인 어드컴에 GFP-750이라는 프리를 하나 설계해 주게 된다. 그런데 이 기기의 완성도가 높아 스테레오 파일지 A클래스에 오르면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어드컴 브랜드를 통해 패스가 프리 앰프를 출시한 것은 불가사의한 일로 회자된다. 그는 어드컴과는 아무런 관련에 없기에. 소리 역시 단연 일품으로 더 고급 사양인 알레프 P를 능가하는 기염을 토한다.

 

 




 

 알레프 씨리즈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X 씨리즈인데 프리는 먼저 X2를 출시한다. 특이하게도 볼륨단에 어태뉴에터를 장착한 것인데 어드컴 750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패스는 리모컨을 지원하는 X2.5를 출시한다. 하지만 이것도 750에는 역부족. 그러자 그는 전원부 분리형인 두 덩어리 X1를 내놓는다. 이것도 역시 750에 역부족이다. 이번에는 아예 전원부 두 덩어리로 나누어 무려 세 덩어리짜리 프리 X0.2를 선보인다. 모양도 근사하고 위용이 돋보인다. 하지만 소리는 글쎄~ 어드컴보다 그리 낳아 보이질 않는다. 결국 이런 세 종류의 프리는 패스의 명성에 누가 되고 만다. 고운 소리결의 듣기 편한 소리이긴 하지만 영~ 매가리 없어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세월이 흘러 다시 신형을 출시한다. XP-10, 20, 30 순서대로 한 덩어리, 두 덩어리, 세 덩어리이다. 전작에 비해 다소 나하지긴 했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프리는 되지 못했다. 특히 전원부를 연결하는 선을 컴퓨터용을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설상가상이 되고 만다. 이런 X 씨리즈는 패스가 직접 설계한 것이 아니라 어드컴 750 설계를 바탕으로 트레숄드 시절 같이 일하던 웨인 콜번의 작품이었다. 말하자면 패스는 프리 설계에서 손을 뗀 셈이지만 같은 회사라 사장 패스가 관여하기는 한다.

 

 


 

 이번에는 정말로 심기일전, 콜번은 다시 신형 XP-12, 22, 32를 출시한다. 그는 기본 설계에 전원부와 연결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이제는 비로소 명기다운 프리를 탄생시키게 된다. 드디어 패스 프리도 명기 반열에 오르게 된 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XP-12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모양은 전작인 XP-10과 동일하여 XP-12 글자로만 구별이 되어 아쉽다. 그리고 뒷면에 전원 스위치를 장착하였다. 물론 24시간 계속 켜 놓은 것이 맞지만 필요에 따로 끌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전원부 토로이탈 트랜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음질을 향상시켰는데 일본에서는 충격적이라 평을 받게 된다. 한편 가장 중요한 것은 출력 게인이다. 게인은 통상 +12dB을 주로 쓰고 아니면 게인을 높인 +18이나 24dB를 써서 힘과 다이내믹을 더한 경우도 있다. 아니면 아큐페이즈 경우처럼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XP-12는 12가 아닌 +9.3dB를 채택하고 있다. 너무 낮은 것 아니야? 할 수 있다. 맞다 낮아도 한참이 낮다. 그러면 음질은 힘이 떨어지지만 덕분에 극도의 섬세함을 이끌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볼륨단의 범위가 99까지 올라가면서 모든 프리 중에서 가장 정밀하고도 세밀한 음량을 조절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타 프리의 80이 소리가 커 79로 내리면 너무 작아지는 것이 아닌 80과 79의 간격이 정말로 미세하다. 통상적인 청음은 70에서 80 사이에서 이루어지는데 덕분에 0부터 80까지 올리는데 다소 한참이 걸린다. 세밀하게 하니 당연하다. 이런 볼륨 조절이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계속 사용을 하면 그 섬세함이 아주 만족스럽다.

 

 



 

 소리는 일단 눈부신 투명함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고역이 선이 가늘지 않고 단단함을 유지하고 저역의 맑고 깊은 울림은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리결이 사각사각 들려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다. 사실 XP-12 이전의 프리들은 어드컴 750의 아류 내지는 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XP-12는 어드컴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최고의 프리라 할 만하다. 드디어 패스 프리가 정점을 찍게 되는 셈이다.

 참고로 이 기기도 230볼트용이다. 겉에는 220에서 240으로 되어 있지만 230이 맞다. 또 내부적으로는 115볼트와 230볼트 겸용이지만 그 세팅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230볼트용이니 당연히 우리나라 전압인 220에 걸면 소리의 질은 많이 떨어진다. 230볼트를 걸어주어야 마치 다른 기기처럼 힘이 붙고 선명함이 살아난다. 그리고 휴즈는 0.5mA 지연형이고 하이파이튜닝휴즈가 좋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휴즈는 추천하지 않는다.

 

 



 

 사족이지만 XP-12 이전의 XP-10, 20, 30 모두 12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다. 가격과 상관없이. XP-22나 32가 좋지만 한 덩어리인 12가 편리하고 유용하지 않을까 한다.

더 자세한 것을 케프당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blog.daum.net/marcel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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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21-10-05 16:18:51
답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넬슨패스가 설계한 스레숄드 10 he/hl 정말 만족하면서 썼습니다.

그런데 에드컴 750를 사용할때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ㅎㅎ

포르테 모델2 프리도 좋았고요

최근에 알레프P mk2를 들이려다가 풀발란스 회로의 프리로 갈까해서 맘을 접었는데

파워 뿐만 아니라 프리도 역시 넬슨패스는 잘 만듭니다.


제가 넬슨패스가 만든 제품중에 써본것은

알레프2 파워
포르테 모델 2
포르테 모델 1a
포트레 모델3
애드컴 750
스레숄드 sa4/e
스레숄드 10he/hl

이렇게 써봤습니다.

이중에 750 프리가 기대 이하였는데 다른 파워랑 충분하게 매칭을 안해봐서 그 진가를 모를수도

허제 2021-10-05 22:45:22

    750의 소리는 조금은 싸구려 같은 것인데 이게 묘하게도 고급 기종과 비교하여도 결코 밀리지 않은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한 18년 정도 썼는데 마크 26S, 326도 서서히 물리친 기억이 납니다.

백경훈 2021-10-08 16:39:32
답글

스레숄드 T2를 한번 써보고 싶기는 한데
아무래도 세월이 있는지라 LCD화면이랑 아무래도 이런게 좀 걸리긴 하더군요

여튼 지금은 풀발란스로 가보려고 합니다만

스피커에 따라서 계획이 바뀔수도 있을 것 같네요

허제 2021-10-08 21:46:07

    T2 저도 들어 보았는데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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