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하고 오늘 아침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잠을 한 숨 크게 자고 싶은데 햇빛이 짱짱해 잠이 오지 않습니다.
머리가 멍한듯 수면 아래로 기분이 가라앉고 코도 맹맹, 약간 으슬한 게 감기 기운가 싶기도 합니다.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 않음에 뒤척이며 괴롭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깨닳음이 밀물 몰려오듯 밀려옵니다.
잊기 전에 기록을 남깁니다.
잠이라는 피상적인 목표에서 벗어나 기분좋게 몸의 나른해짐.
요즘 많이 걷느라 발바닥이 아픈데 침대에 누워 발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
햇빛의 따사로움을 느끼며 침대에서 이렇게 자세를 취해보고 저렇게 자세를 취해보고.
오늘 하루 남은 시간의 자유로움을 유념해 두었습니다.
갑자기 180도 생각이 바뀌어 행복해지네요.
이번에 나온 나윤선 누님의 13집도 작은 음량으로 틀어놓았습니다.
잠을 자야한다는... 그렇지 못해 괴롭다는 생각에서 180도 바뀌어 몸과 정신이 노곤해지며 행복해집니다.
목표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해요.
잠을 자고 싶다 -> 못 잔다 - 괴롭고 힘들다... 에서
나른해짐의 기분에 충실 -> 오늘 하루 남은 시간적 여유 -> 행복하게 해주는 햇빛의 따사로움.
20분 정도 나름해짐을 만끽했으니 커피 한 잔하고 볼 일 봐야겠습니다.
이 생각이 떠올랐을 때는 큰 꺠닳음을 얻은 기분이었는데 글로 정리하니 지하철 역사에 있는 '좋은 생각'같은 글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