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그다지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닌데,
무심코 티비 켰더만 마침 신유빈 단식 8강 시작하길래
심심한데 이거나 볼까 하다가 완전 홀딱 빠졌네요.
처음 3세트를 아주 무난히 이겨서
4:0으로 그냥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더니, 놀랍게도
일본 히라노 미우 선수 그대로 무력하게 안 무너지고
접전 끝에 한세트씩 만회하더니 결국 세트스코어 3:3,
마지막 세트에서도 끝까지 혈투 벌이다가 극적으로
신유빈이 이겼습니다. 정말 대단한 경기였어요.
처음 3세트 내주고도 끝날 때까지 포기 안 하는 근성,
다 이긴 것 같은 경기 역전당하고도 결국 이기는 집념,
어린 선수들한테 감동받네요. 올림픽의 진수를 봤습니다.
심장 약한 사람은 이런 경기 생방송으로 보면 안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