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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올린
이웃돕기 > 상세보기 | 2003-06-21 12:15:48
추천수 12
조회수   1,122

제목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쓴이

부운영자 [가입일자 : 2003-03-13]
내용
안녕하세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봉희님께서 2003-06-19 18:43:44에 쓰신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 작은 해운회사를 운영중인 평범한 오디오매니아입니다.또한 두딸아이의 아빠이구요.

: 오늘 스팸메일로 착각할 뻔한 메일을 받고 복사해서 아래에 올립니다.

: 설사 실질적인 도움은 주시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제 취미가 골프와 오디오여서 회원가입한 몇군데만 복사해서 올립니다.

: 골프와 오디오 매니아들은 그래도 심성이 고우신 분들이시니...

: 경제적인 도움은 못주시더라도 이글을 읽으시면 마음이 쨘하게 올라오실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음도 순화가되고 우리의 삶이 행복한 삶이란것을 느끼실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월드컵때처럼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진정 기원하면 이루어 지리라 믿구요. 미국에서 실험에서도 마음으로의 기원도 환자를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하네요.

:

: 그래도 다소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음반한장 값" 정도씩 도와주세요. 그러면 다음부터는 "더 좋은 찬상의 음악" 을 듣게 되실겁니다.

:

: 아래글 보시고 카페에 들르셔서 격려의 글도 남겨주세요.

: 사기가 아닐까하여 "사이버수사대"에서도 이미 조사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로 판명되었답니다.

:

: 참고로 전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의 막 태어난 어린아이의 마음 아픈 이야기입니다.

:

: +++

:

: http://cafe.daum.net/1004dal

: ============================

: <상처 입은 작은 천사에게 용기를 주세요>

: 달이의 다음카페 : 작은 천사 달이

:

: 실록의 푸르름도 기분 좋은 그늘도 느껴지지 않는 아니 느낄 수가 없는 잔인한 오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생사의 기로에서 스스로 호흡조차 하지 못하는 가녀린 작은 생명을 낳은 죄인 채은(예명:달이)이 엄마 정 말숙 이라고 합니다.

:

: 이렇게 불쑥 메일을 보내게 되어 정말 송구스럽기 짝이 없으나 하루하루 버텨 나가는 작은 천사를 위해 가슴을 쥐어 잡고 펜을 들었습니다.

: 우리 아가 채은이는 29주 1일만에 원인 모를 이유로 인해 1.19kg의 극저체중아(미숙아)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

: 태어나자마자 질식상태로 울음소리도 못 내고, 폐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호흡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호흡곤란증후군 이었습니다.

: 의사선생님 말씀이 호흡이 곤란한 미숙아들에게서 빈번히 볼 수 있는 장내괴사, 폐혈증, 혈액응고장애, 뇌성마비, 하반신마비, 그 외에도 여러가지 증세들이 올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 따스한 엄마의 품에 한번 안겨보지도 못한 채 인공 호흡기를 달고 수 많은 주사바늘을 견디며 생과 사의 사투를 벌이는 가녀린 생명!

: 하지만 2kg도 되지 않는 작은 아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좋아지는 듯 싶으면 나빠지고 나빠지는 듯하면 좋아지고 위태위태하게 견뎌내는 아가를 생각하면 죄책감에 슬퍼할 겨를도 없습니다.

:

: 처음엔 내 아이가 그렇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 내 자신이 미숙아를 낳았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누워있는 쪼그만 침대를 보고 있자니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산통보다 더한 아픔이 저의 가슴을 도려 내는 듯 했습니다.

: 모유 한번 빨려보지 못하고 건강한 신생아실에서 우유를 먹이는 아가들을 볼 때마다

: 정신이 나간 듯 쳐다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

: 폐 형성이 안된 쭈글쭈글한 허파꽈리를 펴기 위해 인공 계면활성제를 투여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우리 채은이는 두 차례의 인공 계면활성제 투여에도 폐의 변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 병원에서는 세 번째부터는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않아 계면활성제 투여가 80만원이라고 보호자에게 투여할지 여부를 물어왔습니다.

: 너무 큰 부담 때문에 선뜻 동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

: 며칠 전,병원을 갔을 때는 상태가 더 나빠져 폐에 흉터(폐이형성증)가 생겨서 호흡이 힘들어져서 호흡기 수치를 맨 처음보다 많이 높이고 스테로이드제제를 투여한다고 하더군요. 인공호흡기를 오래 달고 있어서 고산소로 인한 후유증의 하나라고하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몸무게는 1.3kg으로 조금 늘어났습니다.

:

: 하지만 또다시 찾아온 위기 뇌의 손상인 백질 연화증은 저희 부부를 절망의 늪으로 한발두발 걸어 들어가게 만듭니다. 그랬습니다. 100% 백질 연화증이 온다는 담당의의 말에 저희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 왜냐면 백질연화증은 후유증을 동반하는데 양측마비,반신마비,경련,시각, 청각의 장애 등 최악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처음에 했던 모의대로 아이를 포기하자고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샌 날들보다 더 절망적 이었습니다.

:

: 문득 얼마전 뉴스가 생각납니다.

: 아이를 버리는 부모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어찌되었건, 나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한번은 해본 잔인한 엄마였습니다. 이렇게 부끄러운 엄마를 믿고 태어난 우리 아가! 채은이는 저에게 단지 조금 일찍 왔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지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이제는 엄마를 믿어준 채은이를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우리 채은이가 하루 빨리 호흡기를 뗄 수만 있다면….하고 밤마다 기도 드립니다. 이제 한달 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날짜는 참으로 더디 갑니다.

: 채은이가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하루 빨리 호흡기를 떼고 엄마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에게 작은 용기를 주십시오

:

: 오늘밤도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채은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앞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직 저는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고 남편은 작은 벤처업체에서 일을 하는데 작년 8월경부터 회사사정이 안 좋아져서 월급도 절반밖에 나오지 않는 형편으로 저축할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위에 도움을 청할 친척분들도 없습니다.

:

: 정말로 눈앞이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병원에선 700여 만원을 넘긴 병원비 때문에 중간정산을 독촉하고 앞으로 몇 천만원이 될지 모르는 병원비를 생각하면 둘이 열심히 벌어 단칸방신세부터 면하자던 약속마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

: 어제는 '달이 보러 가자'는 아빠의 말에 가면 뭐하냐고 퉁명하게 쏘아댔습니다.

: 금방 엄마아빠를 기다리는 달이 생각에 목이 메어 울것이면서 말입니다.

: 먼발치에서나마 달이도 엄마가 온걸 아나봅니다. 가녀린 손짓 발짓을 합니다.

: 처음엔 저는 아가가 엄마가 온걸 아나부다 하고 착각했지만 후에 알고 보니 헛발질 헛손질이 라고 합니다. 정신이 없을 떄 어른들이 하듯이 말입니다. 얼마나 아프고 정신이 없을까요!

:

: 아직 인큐베이터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달이를 위해 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렵니다.

: 저에게 작은 용기를 주신다면 그 은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우리 채은이가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이 아름다운 아가로 키우겠습니다.

: 길고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 조선대병원 신생아병동 집중치료실에 있는 채은이 엄마 올림

: 무통장 입금계좌 630-12-120896 농협 예금주 : 박채은(달이)

:

: +++

:

: 이상입니다.

: 긴글 읽어주신 가슴따스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카페에 꼭 들러주시어 고귀하고 소중한 격려의 글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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