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설렘이 이는 바람에 촐랑촐랑거리며 봄기운 샤워를 온몸으로 하는 파주회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만화 "드래곤볼"을 보면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면 소원이 들어진다고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 방 서브기기 - 인켈 프로8 스피커를 구동시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7번째 드래곤볼이 모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두둥... 택배 왔습니다. >.<


오늘의 택배는 "브래넨스툴" 멀티탭과 IFI AC퓨리파이어입니다.
 


 
멀티탭 사은품으로 단자 마개도 주셨네요. 
AC 인렛에 먼지 안 끼게 해야겠죠. 
멀티탭은 독일의 브레넨스툴에서 제조했습니다.
강화 플라스틱에 알류미늄을 덧대어 고급 오디오 멀티탭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격은 5만원 정도...(이렇게 5~10만원 정도의 제품을 계속 사게 됩니다)
강하게 추천합니다.
  


 
오디오가 무서운 것이 아무 신경 안쓰고 서브를 사용하자고 여겼지만...
그 생각은 폭풍에 찻잔.
서브기기인 인켈 프로8을 울리기 위해 추가로 계속 드래곤볼들을 모았습니다. 

1. 스피커 케이블 : 노스톤 은도금 케이블 6m (3m씩 잘라서 좌우로 써요)
2. 파워 케이블 : 파워텍 링커 (저의 방 중심이 스트리밍이라서 이름도 딱 맞네요)
3. 인터 케이블 : 체르노프 스페셜 XS (드래곤볼 중에 가장 비쌉니다)
4. 전원부 : 브레넨스툴 6구 멀티탭 (기본기에 충실한 멀티탭입니다)
5. IFI AC 퓨리파이어 

어림 계산해보니 50만원 정도 들어갔네요. 
이럴바에야 처음 살 때부터 100만원 넘는 올인원 기기를 사겠다... 하실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100만원 넘는 기기를 사고 또 이렇게 50만원 추가로 쓸 거예요. 
 

 
 
 브레넨스툴 멀티탭의 자태입니다. 구석탱이에 있어서 밝게 찍으려고 셔터 스피드를 늘렸더니 흔들렸습니다. 
한 번 검색해보세요. 
강추!


 
테스트 곡은 클래식 피아노 소품을 먼저 틀었고 다음으로 선우정아의 가요를 듣고 지금은 "응우옌 레"의 앨범 "Silk and Sand"를 듣고 있습니다. 
응우옌 레 씨는 베트남 음악가인데 굉장히 글로벌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베트남 음악가가 이런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다니... 놀랐는데요.
프랑스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한다네요.

베트남 민속 음악과 재즈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활동한다는 군요.
이 앨범... "실크와 모래"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실크로드를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느낌은 굉장히 좋은데 부자연스럽게 부담스럽게 음악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드래곤볼을 조합해 음악을 들으니... 아! 신나게 즐기며 이 앨범을 들었습니다.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이 이거였군요!

좋은 느낌을 가진 음반에 집중하기 힘들다면 해결책을 찾은 후에 다시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전보다 진공관 앰프 볼륨이 작아져서 볼륨을 올렸구요.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졌다는 표현이 맞을런지요)
소리의 투명함과 공기감이 높아졌고 대역폭이 넓어졌습니다. 
매킨토시와 비엔나 어쿠스틱으로 즐기는 메인 시스템과는 다른 나름의 소리를 인켈 프로8 스피커가 뿜어냅니다.
소리가 무겁게 내려앉지 않고 탱글탱글하게 울려야해요!

너무 힘들어서 제 방에서 오롯이 침대에 누워지낼 때 이 시스템으로 그나마 호강해보려고 해요.
봄이 오고 온화한 기온, 밝은 햇살, 다소 냉기를 먹은 바람... 흙냄새. 봄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으세요. 봄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