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오래전 도저히 귀찮아서 정리했던 투 암의 세계로 다시 들어 가 보겠다고
일본 경매에서 사진만 보고 질렀더니 커도 너무 크네요.
크기만 큰게 아니라 턴테이블 유닛과 베이스만 있는 놈의 무게가 무려 40킬로...ㅠㅠ
상판 마감 아랫 부분에 납판이 깔려 있고 다시 고밀도 칩 보드 마감인 구조인데
칩 보드 뒷면에는 꼭 아스팔트 같은 시커먼 뭔가로 또 한번 더 떡칠을 해 두었네요.
지난번 클립쉬 극장용 스피커 설치하느라 삐끗한 허리가 이제 겨우 좀 괜찮아 졌는데
다시 한번 더 삐끗...
왜 옆에 손잡이가 양쪽이 달려 있는지 이유가 설명되는 순간...
좀 좋은 가격에 낙찰 받았다 싶었지만 무게 때문에 일본내 이동 비용과 국제 선편 운임으로 제품값
이상 지불을 했습니다.
거기다 사진만 보고 하나는 숏 하나는 롱 일거라고 질렀는데 도착해서 실측해 보니 둘 다
숏암 기준 홀이 네요.
오른쪽은 빅터 톤암 장착했었던 것 같고
뒷편은 SME 3009 시리즈 장착했던 것 같습니다.
놀고 있는 SAEC 407/23 장착해 볼려고 했더니 여러가지 한계가 따릅니다.
크기만 큰게 아니라 일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ㅠㅠ
옆에 보조 출연한 녀석은 프로젝트오디오 6.1 이란 극히 정상적인 사이즈의 턴테이블 입니다.
큰 놈은
Victor TT-81 턴테이블 모듈 + LEAD CONSOLE LAB-IIB 빅터용 사제(?) 베이스 입니다.
오사카 케이블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나름 사제 베이스 제조사로는 좀 유명한 것 같더군요.
별도로 빅터의 투암 베이스 CL-P2D 라는 베이스만 낙찰받아 열심히 물 건너 오고 있고 사진의
TT-81 이란 모듈만 장터에서 하나 구입해서 도착 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베이스는 확실히
롱암 홀이 있으니 숏 하나 롱 하나 장착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사이즈가
폭 565x 높이 202x 깊이 508mm 로 만만찮은 크기 이긴 하지만 무게가 겨우(?) 8.8킬로 밖에 안되니
좀 덜 힘들지 않을까 예상 합니다.
22.8.28 현재
오늘 목표는 오른쪽 홀에 MC 용으로 SAEC 407/23 암을 부착하고
뒤쪽에 MM 용으로 Denon 305 를 부착할 계획 이었지만
SAEC 407/23 은 기본 홀과 사이즈가 안 맞기도 하고 오버행이 살짝 어긋나서 표기하고
Denon 305 는 별도의 암레스트 홀을 뚫어야 하는 문제로 일단 포기하고 임시로 오른쪽에만 Denon 보급형 암을 부착했습니다.
여담 이지만 이 보급형 암이 제 기준으로는 중국의 실수와 비슷한 맥락의 Denon 의 실수 암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 하는 암 이기도 합니다.
Denon 완전 수동 보급형 몇 가지 모델의 턴테이블에 부착되어 있는 암이지만 분리형 표준 5핀 DIN 케이블을 이용하고
자체적으로 리프트 부착 및 암 레스트 장착 그리고 안티스케이팅 다이얼도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VTA 도 일자 드라이브 하나 있으면 아주 쉽게 조절 되고, 카트리지 종류에 따른 리프트 높이도 아주 쉽게 조절이 됩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무지하게 착하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뭐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웃기는 건 암만 판매되는 가격이 이 암이 부착된 턴테이블 보다 같거나 더 높게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부착도 적당한 홀만 있으면 볼트나 나사못이 아닌 고무 재질 양쪽 와셔와 큰 너트 하나를 이용한 편리한 부착 방식등 참
사용하기 편한 암 입니다.
입문용 암으로는 이보다 더 편리하고 좋은 암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암튼 하루 종일 씨름 하다 암 하나 겨우 부착 성공해서 몇 곡 듣고는 집에 와서 퍼졌습니다. ㅠㅠ
베이스가 무거워 몇번만 뒤집었다 바로 했다 하고 나면 땀범벅에 허리가 뻐근...
아무래도 집에 있는 테크닉스 SP-10 mk2 에 부착된 SME 3009 를 분해해서 여기 뒷 편 원래 3009 를 위한 자리에 부착하고
집 턴에 SAEC 407/23 암을 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른 턴에 부착되어 열심히 활동중인 Denon DA-401 암을 가져와서 오른쪽 자리에 부착해 주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401은 305 와 달리 암 레스트가 암 기둥에 기본적으로 장착이 되어 있어서 별도로 암레스트 설치용 홀을 안 뚫어도
될 것 같아서요.
이런게 시디피와는 다른 턴테이블만이 가진 재미 인 것 같습니다.
시디피로 보면 픽업과 DAC 를 종류별로 교체해 가면서 사용하는 것 같은 효과가 생기니...
아래 사진은 오늘 하루 종일 씨름한 다소 허무한 결과물 입니다. ㅠㅠ
그래도 뭐라고 하나 달려 있으니 너무 커서 횡 하던 느낌이 좀 덜하긴 하네요.
2022년 12월8일 상황
어쩌다 아래와 같이 3 ARM 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2 ARM 정도로 끝낼려고 했는데 자꾸 욕심이 생겨서...ㅠㅠ
1번 암에는 MC 카트리지 장착해서 클래식 위주로
2번 암에는 MM 중에서 클래식 쪽에 적당한 카트리지 장착 - 후보는 슈어 V15 시리즈
3번 암에는 MM/MI 중에서 팝이나 가요쪽에 장점이 있는 카트리지 장착 - 후보는 그라도 프래스티지 시리즈 골드
이렇게 사용할 계획 입니다.
제가 수전증이 있기도 하고 파괴의 신이 임한 손이라서 겁이나 아주 고가 카트리지는 잘 사용 못합니다.
두어개 있는 것도 그냥 관상용(?)으로 사용 중 입니다. ㅠㅠ
베이스 : VICTOR CL-P3D
압축보드와 월넛원목 적층 구조로 CL-P1 CL-P2 CL-P3 이렇게 3가지 모델로 출시되었고 모델명에서 알수 있듯이 순서대로 1 ARM 2 ARM 3 ARM 용 베이스 입니다. 상당히 무겁습니다. 1 ARM 용 베이스는 힌지가 있는 더스트커버가 제공이 되고 2,3 ARM 은 그냥 덮어 두는 두껍고 무거운 더스트커버가 제공 됩니다.
턴테이블 모듈 : TT-61
역시 61 71 81 101 시리즈가 있는데 뒤로 갈수록 출시가가 고가 입니다. 원래 101 을 사용하기 위해 베이스를 구했는데 101 의 45 회전이 약간 불안해서 수리차 출타중이라서 임시로 61 모듈을 사용 하고 있습니다.
ARM 1 : Sony PUA-9
그리 흔하지 않은 톤암으로 원래는 SONY 플래그쉽(?) 턴테이블이라고 볼수 있는 PS-X9 턴테이블용 톤암으로 개발 되었으나 별도의 단독 제품으로 판매도 되었습니다. PS-X9 에 장착된 모델과는 약간 모양이 다릅니다.
10인치 세미 롱암으로 상급 모델 답게 특성이 상당히 우수 합니다.
ARM 2 : Victor UA-7082
제가 알기로는 Victor 톤암 중에선 제일 상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10인치 세미 롱암으로 세팅도 아주 직관적이고 VTA 조절도 쉬운 구조 입니다.
ARM 3 : Victor UA-7045
7082 의 숏암 모델로 암의 길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구조 입니다. 일단 암베이스 홀사이즈 때문에 우선 사용하고 있는 암으로 홀 사이즈 축소 어댑터가 제작 되면 Denon 의 DA-401 숏암으로 대체할 계획 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제가 Denon 의 DA-401 을 아주 좋아 합니다. 헤드셀이 꼭 유니버셜 처럼 생겼지만 전용이라는 유일(?)한 단점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없을 정도로 구조도 우수하고 성능도 좋더군요. SAEC 407/23 톤암도 보유하고 있지만 둘중 하나를 사용하라고 한다면 저는 Denon DA-401 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냥 예뻐서요. ^^
참고로 Denon DA-401 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