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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AX-7030의 변신 - 프리/파워 분리형앰프가 되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22-06-21 04:16:20
추천수 3
조회수   13,112

제목

인켈 AX-7030의 변신 - 프리/파워 분리형앰프가 되다

글쓴이

손만달 [가입일자 : 2003-06-20]
내용

세간에 국산명기라고 알려진 인켈 AX-7030G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이 앰프가 내 수중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참 계륵이다.
준수한 외모와는 달리 들리는 소리는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건조하고 어두운 음색에

두리뭉실하면서 흐릿한 소리결

밀도감이 떨어지고 평면적인 소리

마치 안개가 자욱한 풍경을 보는 듯 답답함이 느껴진다.

다이렉트 모드로 설정하면 조금 나아지기는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묘미와 감동을 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음질이다.

몇 배 비싼 외산 앰프들과 견줄 만한 음질이라는 말도 있던데…

내가 듣기에는 그냥 딱 가격만큼의 소리가 아닌가 싶다.

 

많은 오디오애호가들의 추억이 어려 있는 국산 오디오브랜드의 대명사 인켈.

그 인켈의 대표상품이 먼지나 쌓이다 내쳐지는 신세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전작인 AI-7010, AX-7010의 소리에 못 미친다는 평가의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고,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고심하기도 했다.

그렇게 며칠간 회로도를 들여다보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제법 괜찮은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복잡한 신호경로를 단축시키고 PRE-OUT/POWER-IN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AX-7030의 음질도 향상시키고 활용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서 납땜기를 들었다.

 

먼저, 접점상태가 좋지 않은 스피커릴레이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전원부의 평활콘덴서도 2배 용량인 15000uF 짜리로 교체하였다.

 

다음으로, 톤콘트롤회로를 제거하고 프리앰프 회로의 신호경로를 단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입력된 음악신호가 파워앰프회로로 들어가기까지 9개의 커플링콘덴서를 거쳐야 했고

다이렉트모드에서조차 5개의 커플링콘덴서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단 2개의 커플링콘덴서만 거쳐서 음악신호가 파워앰프회로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채널별로 2개씩 남겨진 커플링콘덴서도 필름콘덴서로 교체했다.


 

마지막으로, PRE-OUT/POWER-IN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AX-7030에는 그래픽이퀄라이저 연결을 위한 외부기기 입출력 회로가 있는데,
입출력 단자는 파워앰프회로가 있는 메인보드에 있고
이것이 프리앰프회로의 중간부에 연결되도록 배선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 배선을 제거하고 외부기기 출력/입력 단자가 PRE-OUT/POWER-IN 기능을 하도록 변경하였다. 





 

이 작업을 통해 외부기기 출력/입력 단자가 PRE-OUT/POWER-IN으로 변경되었다.

PRE-OUT단자와 별도의 파워앰프를 연결하면 AX-7030은 프리앰프로 동작한다.

POWER-IN단자와 별도의 프리앰프를 연결하면 AX-7030은 파워앰프로 동작한다.

점퍼바나 인터케이블로 PRE-OUT과 POWER-IN을 연결하면 인티앰프로 동작한다.

 

 

이렇게 해서 인켈 AX-7030의 변신 작업을 완료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었다.

인티앰프로 사용해도 이전보다 소리가 좋아졌음을 바로 실감할 수 있다.

필요시에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다른 프리앰프와 매칭해서 파워앰프로 사용하면 그 진가가 두드러진다. 

프리앰프에 따라서 인켈이 이 정도 잠재력이 있었나 싶을 만큼 괜찮은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기존의 순정 AX-7030에 비하면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3만원의 부품값과 3시간의 노동으로 이렇듯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

AX-7030을 보유한 애호가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금만 연구해보면 AX-7010, AI-7010도 비슷한 방법으로 개조가 가능할 것이다.

 


Counterpoint Solid 8 프리앰프 매칭 : 

20년 가까이 쉬고 있던 카운터포인트 Solid 8 프리앰프를 꺼내어 매칭해 보았다.

해상도가 높아지고 소리에 온기가 느껴진다.

저역의 소리도 기존보다 굵고 깊게 내려간다.
KBS클래식FM 진행자의 목소리가 또렷하면서도 생생하게 들린다.
 

 


Audio Research LS17과의 매칭 : 

그루미오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맛깔나게 흘러나온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는 시원시원하고 다이나믹하게 터져나온다.

(물론 오디오리서치의 영향이 크겠지만) 이것이 인켈의 소리가 맞나 싶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AX-7030 개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인켈 AX-7030 - 음질 향상 및 프리/파워 분리형으로 개조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문형일 2022-06-23 11:39:39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디오 생활의 경험이 쓰며 있는 이런 글들이 많았으면 좋곘습니다

이종호 2022-06-25 19:51:03
답글

이런 재주를 가지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철우 2022-06-27 13:13:09
답글

회로도를 보고서 개조작업을 하실 수 있다는게 대단하시네요

류광훈 2022-07-25 17:42:50
답글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회원님이 부럽기도 하기고요~

손만달 2022-09-19 00:40:29
답글

본문 작성자입니다.

글을 쓴 이후 오랜만에 와봤는데 엄청난 조회수에 제 스스로 놀랐습니다.
국산 오디오의 대명사였던 인켈의 7030 앰프가 인기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기기의 잠재력을 끌어낸 개조기가 이목을 끈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별 대단한 재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신
문형일님, 이종호님, 이철우님, 류광훈님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제법 사용자들이 많은 인켈 AI-7010도 이와 비슷한 식으로 개조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7010 개조기 또한 오디오애호가들을 위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성일 2022-10-14 08:50:37
답글

이런 低價의 기기에서도 高價 하이엔드 기기에 못지 않은 사운드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은 '오디오의 逆說(패러독스)'입니다.
오디오가 반드시 비싸고 보기에 거창한 것이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대개는 알고들 있지요.
이래서 오디오라이프는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손만달 2022-11-09 11:03:33

    강성일님 말씀의 취지에는 공감합니다만...
제 경험에 비추어 솔직하게 몇마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급형 앰프를 개조한다고 해서 고가 하이엔드기기와 대등한 수준의 소리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물론, 본문에 소개한 바와 같이 인켈 앰프를 개조하면 상당한 수준의 음질향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마크레빈슨, 크렐 등 잘 알려진 하이엔드 기기의 사운드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하이엔드급의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기에는 보급형 앰프들의 기본 베이스가 많이 취약합니다.

하이엔드급의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 보급형앰프 개조해서 하이엔드급의 소리가 나오게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개조나 튜닝을 팔 필요가 있을까요?
차라리 그 돈으로 하이엔드 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오디오기기 개조나 튜닝에 있어서 희망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당연지사이겠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환상을 가지고 지나친 과욕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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