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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딕으로의 여정과 그룬딕에 도전... (그룬딕 1)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20-09-01 17:58:17
추천수 2
조회수   3,293

제목

그룬딕으로의 여정과 그룬딕에 도전... (그룬딕 1)

글쓴이

변종대 [가입일자 : 2002-02-02]
내용


그룬딕 여정, 그리고 그룬딕에 도전한 기기들...

2002년 부터의 오디오 기기 여정입니다.  주요 기기들만 적어 봅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앰프와 스피커 이야기 입니다.

하이파이는 인켈(AX-7R mk2 > 9030R)로 시작해서 첫 업글을 마란츠와 JBL로 갑니다.  

듣는 음악이 롹과 팝, 가요가 위주라 

마란츠 SR6000 DC + JBL L150 (4312에 공갈우퍼) > 마란츠 2285B > JBL L55 (L99의 동생버전)로 앰프와 스피커를 차례로 업글

2285B와 L55는 당시 정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무렵 첫째가 점점 자라나 비싼 L55은 내보내야...  꼬맹이가 점점 자라 걷기 시작하면서 비싼 기기 망가뜨릴까봐...

오디오 샵에서 (당시) 싼 기기 AR11로 다운그레이드 하며 앰프도 주인장 추천으로 그룬딕 R35로...

그런데 가격은 다운그레이드였는데 소리는 아니었던거죠.

첨엔 AR 2AX를 권했든데...  상태 멀쩡한 놈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유닛에 현대적인 소리인 AR11을 권했습니다.

앰프는 2285B와 매칭이 좋지 않으니 독일 앰프를 권유했습니다.  그룬딕이었지요.

애호가가 수리를 맡긴 V5000과 R48 (R45)을 보여줬는데...

마란츠 뽀대에 눈 멀어있던 내 눈에는 도처히 차지 않았습니다.

특히 군대 무전기 처럼 시커먼 R48은 녹턴형의 2285B에 비해 정말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청음실에서 R48과 기억이 나지 않는 그룬딕 우퍼 8~10인치 3Way 스피커를 들어보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지껏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지요.  

그 샵 주인장은 오디오 입문하던 시절 저에게 좋은 소리의 기준을 항상

'중음을 확실히 잡아주고 다음은 피곤하지 않으면서도 쭉쭉 뻗는 고음과 해머처름 단단한 저음을 가진 소리'를 이야기 했었는데...

저음은 단단한 저음을 좋아하는 사람과 풍성한 저음을 선호하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고음과 저음은 거의 호불호가 일치하는 편이라고 이야기 했지요.

그때 저는 입문단계라 무슨 말인지 잘 몰랐으나 점차 그 의미를 알게되었고

제 저음 성향은  단단한 저음 쪽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이때부터 그룬딕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주인장은 모 동호인이 그룬딕을 들어보고는 억대의 시스템을 다 처분하고 그룬딕 한세트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그

룬딕의 전설을 이야기 해 주었지요.  

물론 저도 그분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꺼라 추측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지만요.

V5000 보다는 R48이 보기에 뽀다구가 나아 보였고, 주인장은 R시리즈는 검은색 뿐만 아니라 은색 모델도 있다고 알려주었지요.

그리곤 장터에 매복해 구한 것이 그룬딕 R35 리시버였습니다.   

은색 R35는 뽀다구적으로나 (야간에도 2285B에 밀리지 않음) 소리로나 2285B + JBL L55에 비해 더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수년간 열일하던 R35가 2006년 무렵 사망하게 됩니다. 

몇달을 기다려도 은색의 R35, R45, R48을 구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이때부터 독일 ebay를 기웃거리게 됩니다.  부산에서 평택으로 이사 온 뒤지요.

독일 ebay를 기웃거리던 중에 SABA 9260/ 9241을 알게 되었지요.   부산의 예전 샵에서 9241을 본 적은 있었습니다.

가격이 그룬딕에 비해 더 비쌌고 뽀다구도 더 나았던 어렴풋한 기억이...

그런데 ebay에 기기 소개로 계속 올라오는 이야기가 발매 당시 시중에 출시된 모든 리시버(마란츠, 맥킨, 산수이, 파이오니아, 등등)와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우승한 기기라고 그리고 9260은 9241의 업그레이드 버젼 (특히 9241의 잔고장을 보완)이라고 소개되고 있었지요.

사실 9241도 그리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편입니다.  9260이 워낙 고장이 없는 모델이라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지.

그래서 과감히 9260을 지릅니다.  첫 독일 ebay 거래입니다.

그리고는 제 메인이 되었지요.  꽤 오랫동안...

9260에 만족한 저는 AR11 대신 같은 SABA 스피커를 매칭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빠집니다.

그 무렵 기대하지 않았던 SABA의 Ultra HiFi 1240을 손에 넣게 됩니다.  (9260과 같이 발매 되었던 Professional 1300의 바로 아래 급 스피커)

1300은 국내에서 본 적이 없는 지라 1240을 들였고 AR11에서 업글의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AV 앰프 서브우퍼에 필적할 그룬딕의 저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브를 하나 들이기로 하고 다시 그룬딕에 기웃거리기 시작하지요.

바로 이무렵에 이광복 선생님의 '그룬딕 이야기'를 여기 '나의 오디오'를 읽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룬딕 시리즈을 섭력하게되는데...

째즈, 롹(팝)을 위주로 약간의 클래식(클래식은 계속 도전 중)을 듣는 저에게는 V30이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 거실에는 850a Pro가 제일 맞다는 이라는 결론도 내렸구요.

그래서 메인은 사진에 보이는 V30과 850a Pro 입니다. 

 

서브 앰프는 V7000과 SABA 9260입니다.  

사실 V7000과 말이 서브이지 V30과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SABA 9260은 그룬딕을 섭렵하던 시절에 자금 마련을 위해 방출하였는데...

방출 후 다시 구하기 까지 얼마나 후회 하였는지...

왜냐하면 국내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고

독일 ebay에서도 이제는 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룬딕도 마찬가지구요.

2000년 중후반에 독일 ebay에 중국인들이 독일기기들 소문이 났는지

이놈들이 가세하면서 기기들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엄청 올려놓았는데

최근 몇년 전부터는 베트남까지 가세하면서 더더욱 힘들어졌습니다.

9260은 과거에는 한달에도 1~3개가 떳었는데 지금은 1년에 1~3개도 뜨지 않습니다.

그룬딕도 명기급에 속하는 기기는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올해 초에 상태는 매우 좋은데 튜너발란스메타가 고장난  기기가 싼 가격에 뜬 겁니다.

그걸 구해 점검차 시온테크에 맡겼는데... 

세상에...  오리지날 튜너발란스메타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비슷한 부품이 있다는 겁니다.

그걸 단 것이 아래 보이는 사진입니다.  옆에 있는 튜너레벨메타와 거의 구분이 안되지요? ㅎ 

다락 골방에 Box 300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KakaoTalk_20200829_210905052.jpg

 

 KakaoTalk_20200829_210905476.jpg

 

SABA 9260은 두 대째 사용 중인데 10년을 넘어쓰는 동안 거의 고장이 없었습니다.

소리성향은 고/ 중/ 저음이 균형잡힌 소리를 내며 다들 진공관 음색에 가깝다고들 합니다.

그룬딕에 필적할 소리를 내 주고요.  단 독일/ 북유럽 계통 스피커를 물려주십시오.

 

억울한 또하나의 서브는 V7000 + Box500 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있으면 당연 메인급이나 제 성향때문에 서브로 밀려나 있으며 호시탐탐 메인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TV와 연결되어 주로 음악프로그램과 영화 시청 때 사용합니다.

이 조합으로 팬텀3을 보다 얼마 전 실제 공연을 보러갔는데.... 

클래식, (포크)가요 공연 말고 이런류의 공연은 처움.

정말 괴로웠습니다.  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현장감은 좋았지만...

고음과 중음은 여기저기 반사되어 찌그러지고 저음은 부밍이 엄청나고...

30분쯤 듣다가 도저히 못 버티고 어찌할까 하다가...

그냥 휴지를 조그맣게 말아 귀에 이어 플러그 같이 끼웠는데...  

그때부터 평화가...  그렇게 공연을 마저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Box 500 V7000.jpg

 

그룬딕 앰프와 스피커 마무리 이야기를 하자면

많은 분들이 그룬딕에 대해 가격 대비 이 정도 좋은 시스템은 구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이 보다 더 나은 시스템을 찾기는 어렵다." 입니다.

어느새 저의 기준이 되어버린 '중음을 꽉 잡은 상태에서 피곤하지 않은 쭉쭉 뻗는 고음과 해머처럼 단단한 저음' 기준입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기기 바꿈질로 여기저기 다녔던 동호인의 기기들을 들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동호인들의 몇백반원 짜리(마눌님 인지 기준 ㅋㅋ) 시스템을 처음 들었을 땐 앗! 하고 충격을 받지만, 10분 20분 30분이 지나고 이것 저건 다른 음반을 듣다 보면 하나 둘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귀가 너무 그룬딕에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뭏튼 그동안의 경험을 요약해 적어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롹(팦)과 째즈 위주 (70%) 들으며 클래식과 가요는 나머지 30% 정도 입니다.

클래식도 독주나 소편성 보다는 대편성(교향곡)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째즈나 다른 쪽도 스케일이 크거나 음대역 폭이 넓은 쪽입니다.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이나 성향에 따라 오디오 시스템의 선호도가 극명하데 나뉠 수 있으니까요.

 

영국계 (빈티지 - 로하스) 기기들과 비교하자면  영국계는 특유의 잔향음과 통울림이 매력적입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독주 또는 소편성, 보컬 쪽으로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편성이나 째즈 롹쪽으로 가면 그룬딕에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쪽을 선호하는 성향이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음의 펼쳐짐,  음장감, 소리의 정보량에서...

최소한 소리가 스피커 폭보다는 더 넓게 펼쳐져야 겠지요.

영국계 스피커가 음이 샤워기 물줄기 처럼 쏟아진다면 그룬딕은 분무기 처럼 쏟아집니다.

몇개의 아름다운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리가 조화롭게 들리는 차이라고나 할까...

제 느낌입니다.  어쨎든 음의 대역폭이 그룬딕이 넓고 더 많은 음의 정보가 들립니다.  

 

미국계는 AR을 주로 경헙했습니다.  보유했던 기종으로는 4X, 2AX, 11 + 피셔 800, 250 등

두쪽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째즈, 롹(팦) 쪽에 특히 강점이 있는걸로 아는데....

전체적으로 제 성향으로는 AR 보다는 그룬딕 입니다.

   

최근의 하이앤드 성향의 기기들... 

요즘의 10여년 이전에 오디오 샵에서 이야기하던 하이앤드와는 성향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무대의 좌우 펼쳐짐과 오디오와 듣는 사람사이에 커틑이 드리운 듯한 부드러운 듣기 부담없는 소리를 샵에서 강조했었는데...

요즘 기기들은 무대의 입체감과 해상력쪽으로 더 기우는 것 같습니다.

가수의 숨소리와 기타/ 바이올린의 손가락 옮기면서 스치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고들 합니다. 

실제로도 그런것 같구요.  그 정도로 해상력이 좋다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30분쯤 듣고나면 너무 귀가 피곤해진다는 단점입니다.

지인들 중에 가수/ 성악가도 있고 연주자들도 있습니다.

마이크를 쓰지 않으면 3 m 만 떨어져 들어도 숨소리와  손가락 스치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꼭 그걸 들어야 하는 지... 

제가 듣는 기준은 3 ~ 5m 앞에서 가수/ 연주자가 라이브로 노래/연주하는 기준으로 듣는 것입니다.  볼륨도...

대편성은 좀 더 멀어져야겠지만 

더구나 이들 기기들은 대부분이 저음이 너무 약합니다.

박진감 있는 째즈, 롹 이나 대편성을 듣기에는...  듣는 것 조차 고역일 정도입니다.

대신 무대 입체감은 탁월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출 순 없겠지요.

 

제 성향 롹, 째즈, (대편성) 클래식 - '중음을 꽉 잡은 상태에서 피곤하지 않은 쭉쭉 뻗는 고음과 해머처럼 단단한 저음'  기준에서는

현재까지 제가 경험한 기기들 중에서는 단연 그룬딕 입니다.

단, 일반 가정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대형기기들은 제외합니다. 

경험할 기회도 잘 없었고, 소유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제외 입니다.  ㅎㅎ 

저와 같은 성향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그 중 째즈. 팝 위주)가 필요하신 분들은 

상태가 좋은 그룬딕 cci 강력 추천 합니다.  

그리고 첨언... 

바꿈질 할 때는 하나을 내 보내고 다시 하나를 들이는 식으로 하지 마시고

두 기기를 같이 1달 정도 써보면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새로 온 기기가 낫게 들리더라도

보름~한달이 지나면서 점점 다시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나의 오디오' CDP와 턴테이블, DAC 그리고 최근 재미 붙인 PC-FI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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