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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피협 25번 ; Argerich & Abbado 2013년 Lucerne Festival Live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20-03-31 18:14:45
추천수 1
조회수   552

제목

Mozart 피협 25번 ; Argerich & Abbado 2013년 Lucerne Festival Live

글쓴이

이호남 [가입일자 : 2002-10-23]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기기를 바꿔서인지 요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추천하는 Mozart 피협 25번은 Argerich와 Abbado, Orchestra Mozart의 2013년 3월 Lucerne Festival 실황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_ApQT5mz_A  





이 연주를 처음 듣게 된 것은 2017년초에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기내 음악서비스 프로그램에서 였다. 
아부다비에서 트랜스미션하여 스페인까지 가는 동안 기내 음악프로그램에 뭐 대단한게 있겠나 싶어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가족들과 얘기하다, 잠이나 자다가, 여행스케줄 다시 짜보다가 ... 
스페인 거의 다 와가서야, 하도 지루해서 제공되는 음악들이 뭐가 있나 싶어 봤더니... 이 연주가 있었다.  
기내에 제공되는 이어폰 수준이 못 미더워서 들을까 말까 하다가 뭐 달리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듣기 시작하였다. 

1악장에서부터 3악장까지 거의 숨소리도 내지 않고 몰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3악장에서 화려하게 전개되기 시작하는 피아노는 젊은 시절의 그녀 모습을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연주였다. 
한번 더 듣고 싶었는데 주변이 여기저기 소란스러워지면서 벌써 스페인 도착이란다.   
스페인에 머문 10일 동안 귀국이 얼마나 기다려지기도 했는지... 귀국길엔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 
여담이지만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의 이어폰 수준도 꽤 괜찮았던 것 같다. 

Marta Argerich와 Cludio Abbado는 오랜 음악적 동지다. 두 사람은 각자, 그리고 함께 명인의 길을 걸어왔다. 
아르헤리치는 자신의 이름으로 Lugano Argerich Festival에 전념했고,  아바도는 Lucerne Festival에 전념했다.
 
그들의 첫 녹음은 1968년 쇼팽 피협 1번이었고 첫 실황은 69년 파리에서 프로코피에프 피협 3번이었던 것 같다. 
두 연주자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격세지감이 ...  

           

 

Argerich는 78년에 시몬 골드베르그와 이 곡 25번을 처음 녹음했고, 
2012년 Lugano Festival에서 Mozart 20, 25번 연주한 다음 해인
2013년 3월에 Lucerne Festival에서 똑같은 20, 25번을  Abbado와 함께 연주한다. 
Abbado는 2000년대 초에 암으로 투병을 했고 완치 이후에 다시 왕성하게 활동해왔지만, 
2013년엔 이미 많이 쇠약해져 있었다. 

실황 동영상과 DVD를 보면 ...
아르헤리치와 함께 등장하는 아바도는 걸음걸이에서 부터 심상치 않았다. 급기야 약간 휘청거리기 까지 하는데 ...  
Argerich가 얼른 손을 내밀어 Abbado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저 장면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앨범의 표지 따듯한 느낌의 사진이 바로 그 명장면이다. 
사진만 보면 아바도가 아르헤리치의 손을 잡아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르헤리치가 아바도를... 

이 2013년 3월 루체른 페스티벌 연주 후 몇달 뒤, 런던에서 앵콜(?) 연주회가 예정되었으나
이 연주회는 Abbado의 건강 악화로 취소되고 안타깝게도 그는 이듬해인  2014년 1월 20일에 81세로 세상을 떠난다. 
결국은 Lucerne Festival의 이 연주가 Abbado의 유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내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이 연주를 모짤트 피협 25번의 명연주 중 하나로 추천하고 싶다. 
복합적인 이유로 이 연주는 함석헌선생님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떠올리는 장면이고 연주였다.

Argerich 연주는 2012년 Lugano Festival 연주도 매우 좋고 유투브로 들으면 음질도 더 좋지만
2013년 아바도와의 이 연주를 듣고 나면 약간 서두르는 듯한, 다소 의욕이 앞선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녀는 그 연배에도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능가하는 연주를 하고 있나보다. 
그것은 오랜 동지인 Abbodo와의 협연이었기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PS; LP로도 발매되었는데 LP 앨범의 크기가 CD의 5배 정도 되기에 이 장면 사진을 앨범화한 음반이리라 여겨진다. 
개인적으로 요즘 LP를 그만두려 하고 있지만 구입하고 싶은, 하지만 참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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