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을 쓰지 말자고 사무실에서 머그컵을 쓰고 있습니다.
머그컵이야 여기 저기서 기념품으로 많이 받는 거라 그런거 준다고 하면 
특별히 디자인이 이쁘지 않으면  받지도 않는데

사무실에 있는것이라 쓰다보니 집에서 쓰는 것과 조금 느낌이 다르더군요.
집에 있는게 뭔가 마실때 느낌이 좋아 왜일까 살펴 보니

마실때 입에 닿는 부분의 더 얇더군요.
그래 더 보니 집에건 
대만 갔을 때 어떤 기관에서 방문기념으로 받은 거였는데
한번 나와 있어서 계속 쓰게 되던 겄이
디자인이  촌스러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프린트된 기관 로고만 빼면 도자기 자체로는
우리가 보통 기념품 머그컵으로 쓰는 싸구려 중국산과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또 
색도 푸른 빛이 도는 싼티나는 흰색이 아니라
미색이 난다는 차이도 있고 
용량은 200mmm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얼마전 전시회 갔다가 위쪽이 얇은 컵이 있길래 싼 값에 사서 써보니
이건 지름이 조금 작다고 입에 닿는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다르다는것이...지름이 작다 보니 뭔가 편치가 않은...
기본적 사이즈보다  더 커도 또 적당하지 않고.

그래서 원래의 머그컵이 가장 적당하다고 검증되서 
그 사이즈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별볼일 없고 대접도 못받는 머그컵 따위 디자인에도
나름의 오랜 노하우가 쌓인 결과이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차이들이 

기능적으로 좋은 잔을  만드는 거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러한 것에 아름다움까지 더하면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닐 지.

쓰다 보면 알게 되는 생활용품이 아니라도 보기만 해도 
예술적 기운이 느껴지는 것들도 있죠

그러한 것들에 쌓인 장인들의 누대에 걸친 노하우는 
또 얼마나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