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분께서 오디오 동호회에 진공관 앰프를 구입했다며 자랑 글을 올리셨습니다.
중국산 저렴한 진공관 앰프인데 속설로 진공관 뽑아놓아도 소리가 똑같이 나온다는 앰프였어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저의 스피커 연대기도 1999년에서 2000년에 구입한 이스턴 전자의 세론 2.1채널 스피커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최대출력 홍보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PC 오디오 기기 박스마다 'PMPO(순간 최대 출력) 1.800W'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죠.
하이텔을 통해 국산 스피커인 세론 스피커를 알게되었고 옥션 등을 검색해 용산에서 구입했습니다.
아주 큰 박스를 들고 집으로 오는데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이 2.1채널 스피커는 군대 다녀오니 없어졌습니다.
DVD 활성화와 함께 홈씨어터 스피커가 유행했습니다.
PC나 DVD 플레이어의 광출력을 받아 우퍼까지 6군데서 다른 소리가 나온다는 거예요.
하이텍, 크리에이티브, 오자키, 브리츠, 야마하의 TSS시리즈는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이스턴 전자의 세론 시리즈는 저의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누군가 하이텔에 세론 홈씨어터 사용기를 올리셨는데요.
영화의 한 장면이라며~ '숲속에서 몰래 걸어가는데 센터 스피커에서 발자국 소리가 사사삭 나고 좌우 리어 스피커에서 벌레들, 짐승들 울음소리가 들리다가 좌우 스피커에서 꽝 하는 효과음과 함께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했다고 적으셨어요.
26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용기가 기억에 남아있네요.
당시 헐리우도 영화를 5.1 채널로 감상하며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으세요.
매트릭스에서 총알 피하는데 공간 음향으로 5.1스피커가 가동될 때.
글레이에이터에서 초반 전투씬.
번지의 제왕...
DP에서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초반 상륙작전 음향에 대한 소개글도 올리셨습니다.
26년의 세월이 지나 이제 이스턴 전자의 세론 AV7을 사용해봅니다.
참 감회가 새롭네요.
당근에서 매물을 보았는데 예약중이었습니다.
예약이 철회되었는지 풀리자마자 판매자분에게 연락해 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판매자분을 만나보니 플스2에 연결해 사용하셨다고 하네요.
아파트 고물 처리장에서 나온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리모콘도 있습니다.

이스턴 전자의 최고봉 세론 AV7을 보여드립니다.
콘트롤 부분과 센터 스피커가 같이 있어요.
주요 앰프부분은 우퍼에 있습니다.

야마하 TSS-20 우퍼 스피커와 비교해봅니다.
체급 차이가 나네요.

보스 스피커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세틀라이트 스피커도 있습니다.
이 스피커는 구석에 고이 모셔놓았습니다.

야마하 TSS-20을 사용하며 위성 스피커는 다른 스피커로 사용해왔습니다.
독일 비자톤의 AZ-10 스피커를 사용해서 그대로 이번 세론 스피커에 연결해놓았습니다.
셋팅을 마치고 소스는 애플TV와 스위치1입니다.

다행히 정상 동작합니다.
26년 세월이 무색하네요.

애플 TV 드라마인 고지라 나오는 괴수물인 '모나크'를 110인치로 감상해보았습니다.
블록버스터 드라마인 이 드라마를 통해 5.1채널을 맛보았습니다.
앰프 출력이 대단히 좋아 TSS와 같은 볼륨에서도 소리가 광범위하게 음장감 높게 전해집니다.
야마하 TSS-20 스피커는 조근조근 하다면 AV7은 소리가 직선적이고 소리의 파동 가운데에 있음을 느낍니다.
애플TV에서는 애트모스 지원하는데 세론 홈씨어터에는 돌비디지털로 뜹니다.
센터에서 인물들의 대화가 나오고 좌우 프론트 스피커에서는 장면에 맞춘 배경음악이 나옵니다.
후면 리어스피커에서는 고지라로인한 대피 안내 방송이 나오네요.
음호호, 홋홋홋. 26년 만에 돌비 써라운드를 경험하게 되네요.
한 때 프래그쉽이었으면 그 당시의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리가 지금에도 유효합니다.
앰프의 출력이 커서인지 웅장한 소리를 가감없이 전해줍니다.
음 분리도도 좋아 그 전에는 5.1이기는 하지만 뭔지 잘 몰랐다면 이번 AV7스피커는 확실하게 각각의 소리를 명확하게 전해줍니다.
영화 공간의 가운데에 있어 홈씨어터의 매력은 이런 것인가... 흡족합니다.
안방과 거실 TV에 밀려 프로젝터는 다소 멀리했는데 이제 가까워질 이유가 생기네요
26년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만족스러울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몇 년 간 다시 사용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