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크롬 코팅 [오린이의 항해일지 4]
새벽에 언뜻 추워져 낯설음마저 느끼는 오늘입니다.
이제 저는 거실 메인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음악에 몰두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손이 계속 가고 쉽지가 않네요.
안녕하세요.
파주회원입니다,
어제는 진공관 파워앰프 외관을 튜닝해보았습니다.
그전에는 이랬습니다.

전면 나무 판넬에 노란 기가 있어서 베이스가 노란 진공관으로 선택했고 초단 진공관도 구리 테이프를 감아 로즈골드 색상으로 해놓았어요.
그런데 초단 진공관이 RCA 초기형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그 진공관이 온통 은색입니다.
출력관은 노란 골드색상이구요.
앰프가 은색, 금색, 나무판넬로 알록달록합니다.
은과 금.
‘오즈의 마법사’가 연상되어서 출력 진공관의 금빛 베이스를 은색으로 바꾸었습니다.

앰프의 나무 판넬 위로 진공관과 트랜스가 은빛으로 번쩍거립니다.
이제 색상이 통일되어 보입니다.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참외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겠습니까만은.
참외에 이미 하얀 줄 그어져있구요.
잘 익은 참외는 메론 맛도 넘볼 정도로 달콤 독특한 맛이 납니다.
전반적인 색상을 은색과 나무색 ,투톤으로 바꾸니 화려하기도 하고 소박하기도 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처음에는 출력 진공관 베이스에 종이를 두르고 크롬 색연필을 구입해 칠하려고 했습니다.
크롬 색연필도 주문을 했구요.
다음날 아침… 크롬 색연필을 구입할 필요가 있나… 크롬 테이프가 저렴하고 깔끔하지… 이 생각에 주문 취소하고 크롬 테이프를 구했습니다.

테이프 3천원, 배송비 2천 5백원.
진공관 베이스가 28mm여서 30mm 크롬 테이프를 구하시면 잘라서 베이스에 빙 두르고 끝입니다.
아주 간단한 작업이어서 색칠을 하려 했다는 생각에 이 선택이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요즘 푸스반느의 노란 베이스 진공관이 많이 눈에 띄던데 외관에 불만이시면 이렇게 튜닝하면 보기 좋을 듯해요.
저는 은색 베이스의 진공관을 구입할까 그랬습니다.
그게 아니라 이렇게 하니 비용도 줄고 보기도 좋네요.
주의하실 점은 크롬은 전기가 통하는 물질입니다.
앰프 케이스에 접지를 한 기기면 조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테이프가 케이스에 닿지않게 하셔야해요.
저녁 7시 정도에 듣는 거실 메인 시스템의 소리는 정말 좋습니다.
촉촉하고 입자감있게 소리를 뿌려줍니다.
볼륨을 45정도로 크게 맞춰놓습니다.
그런데 새벽 6시에 틀어보니 생소리가 산만하게 나옵니다.
볼륨은 35정도로 다소 줄였습니다.
주변 전기 상황에 따라 소리가 변하나봐요.
일본의 어느 오디오 파일은 하이엔드 기기로 만족하지 못해 집 앞에다 전용 전봇대를 설치했다는데요.
저는 주변 전기 상황을 통제못하니 저녁에 메인 시스템을 듣고 다른 시간에는 서브 기기들로 음악감상하려고 합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끝이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