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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내 사탄의 추적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14-08-18 04:14:06
추천수 66
조회수   2,334

제목

경전내 사탄의 추적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만..왠일인지 지워져있는것 같더군요..자료공유차원에서 재업해둡니다..)






사탄 STN-신,테이트,눈..(히브리어 : "방해자", "반대자",)마귀론이 구약성경내에서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엿볼수 있는 성경내의 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무엘하 24:1-"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서 저희를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키사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인구조사를 상당한 악으로 보는 이때의 신학/정치적 시선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런 악을 다윗이 행하는것은 여호와의 진노로 인한것이라는 설명을 하죠.

같은 사건을 사무엘의 시대로부터 400년이상 지난시기에 기록된 역대상 21:1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같은 사건 같은 행위를 두고 사무엘은 여호와의 행적으로,역대상은 사탄의 행적으로 묘사합니다.

즉..사무엘시대에 이 뱀-사탄이라는 악신 이원론은 상세히 설정되지 않았으며 모든것이 여호와신의 뜻과 유도에 의한것임을 믿었던데 반해..이 역대기에 이르러선 여호와에 대한 반대자..악신의 개념이 태동하고 있는것입니다.

위의 괄호에 언급드렸듯이..사탄이란 말은 본래 고유명사가 아닙니다. 반대자라는 대명사입니다. 사탄이란 말이 누구에게도 쓰였는지 다시 구약성경을 참조해 보겠습니다.

(구약 토라의 기록에 따르면)유대들이 가나안을 점령할때 위기를 느낀 모압왕 발락은 유대들을 저주하도록 아람의 선지자인 발람에게 청하죠..그래서 발람은 나귀를 타고 유대들을 저주하러 떠나지만..나귀앞에 여호와가 천사를 보내어 전진하지 못하게 합니다..이 여호와의 천사를 민수기에서 어떻게 칭하는지 보겠습니다.

민수기 22:22-발람이 아침에..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행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히브리어: 사탄-"반대자") 길을 막으니..





Ludwig Richter
 (이 그림에서 보는 발람과 말하는 나귀 교인이라면 기억하시는분 많으실겁니다. 이때 하나님의 천사역시 "사탄"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여기선 여호와의 명령을 이행중인 천사를 "사탄"이라 칭하고 있군요..이게 원래 사탄이란 말의 쓰임새입니다.
(히브리 고유명사의 본래적 대명사적 용법때문에 종종 성경해석에 혼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래 대명사 "반대자"라는 의미였던 사탄이 어떻게 해서 절대악 화신의 명칭이 됐을까요.

역대기가 바빌론 유수(기원전 587년경 유대왕국을 바빌론 제국이 멸망시키고 중요인사들을 바빌론으로 유배해간일을 말함) 후에 기록된 문서임을 고려하면 이 성구들의 상이함은 설명이 됩니다. 바빌론에서, 그리고 바빌론을 쓰러뜨린 페르시아의 사상에서 이들은 영향을 받게됩니다.

당시의 대제국 페르시아종교의 영향을 이때 히브리들이 받았음을 암시하는것이죠.페르시아 제국의 종교.조로아스터교의 이원적 세계관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히브리들이 이 페르시아 제국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이사야 45:1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사야 45:1-"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마시악흐-메시아. 히브리어/라틴음역) 고레스(키루스 의 옛 한문음역)의 오른손을 잡고"

재미있는 구절입니다.

키루스는 바빌론 정복후 자신이 바빌론 주신 마르둑의 후계자임을 공공연히 천명하고 적장을 불살라 마르둑외 각 신에게 바치는 짓까지 서슴지 않은 당대의 맹장입니다.그리고 아마도 조로아스터교의 신자였을것입니다.

이런 키루스를 야웨-여호와는 나의 기름부음받은자..즉 마시악흐-메시아(히브리어,라틴식 발음이 메시아)라고까지 칭합니다.

나외에 다른 신을 섬기면 질투해버린다는 신이 뭘 좀 하려면 꼭 총애하는건 이교신들을 섬기는 왕들이란겁니다.
인신제사를 극도로 혐오한다는 여호와가 그런짓을 곧잘 저지르던 키루스를 내 목자요 메시아라 칭하며 ...기름을 붓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성격의 존재가 되죠.그러니까 이것은 당대의 상황속에서 나온 여호와의 뜻을 빙자한 인간의 문학작품이란 뜻입니다..

다시말해..저 역대기나 이 이사야 모두 해방자인 페르시아 제국에 감복한 히브리들의 작품이라는것이죠 역대기에 본격등장하는 사탄 또한 이들 해방기의 페르시아 영향을 듬뿍 받은 히브리 서기들의 작품입니다.

키루스는 자신이 해방시키거나 점령한 지역에 자신에 대한 신학적 최고예우를 요구했으며 히브리들은 그를 메시아라고 칭하게 된것이죠.

사탄은 이렇게 태동해서 신약성경에선 마침내 우주적 라이벌이자 "옛뱀"이란 태고적부터의 적수로 등극합니다.
요한 계시록 12:9-"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옛뱀이란 창세기의 뱀을 말하는거겠죠..

이 단순한 이원적 세계관은 이렇게 발전합니다.

사탄(,그리고 마귀)론이 신약시대에 급속발전한것은 이 이원론의 발전때문이기도 했고, 그리고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대립했던 샴마이 바리새파들을 단죄하기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사탄이라는 히브리어외에..신약에선 "마귀"(디아볼로스 그리스어)가 등장합니다.

이 디아볼로스는 당시에 오늘날의 마귀..이런 신성의 존재를 말한다기 보다는 원래의 뜻..앞길을 방해하는 자..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디아볼로스란 마귀가 아니라 단순히 [방해자]였죠. 여기서 중상자..라는 의미를 더하는데..이것은 기원2세기 이상 지나서 적극적으로 부여되는 의미입니다. 예수당시엔 그러니까 [방해자]의 의미로 쓰였습니다.그러니까 이것은 원래 히브리어 사탄(반대자 라는 뜻)에 대한 그리스어 번역어일것입니다.

그러니까 "사탄 마귀"..원어로 보면 헬라어 신약서 사타나스 디아볼로스..이것은 동의어를 연달아 말하는것이겠죠. 외국어의 조합으로 강조되는 표현인샘입니다.

이 두 다른 외국어를 한데 뭉쳐 사타나스 디아볼로스라 두번씩 강조하는 한층 강조된 악신론이 갑자기 신약시대에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세상이란 이 악신 사타나스 디아볼로스의 지배하에 있음을 명확히 설교하죠. (고린도후서 4:4-"이 세상 신")

그런데..성경이 유난히도 악으로 강조하는것은 묘하게도 당시에 가장 위협적이었을 로마 당국이나 기타 이방국가도 아닌..같은 유대인들입니다.


예수 또한 (아마도 개혁파)바리새인에 속하였거나..최소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따라서,성전외 각 장소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가운데..예수가 직접 천명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것을 불경하다고 강력항의하던 당시의 보수파 샴마이 바리새들이 바로 이 악신론의 대상인것입니다.

요한복음 8:44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디아볼로스- 방해자:그리스어)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즉 같은 족속내의 악을 설명하기위해..이 강력한 적이 등장했던것이죠.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론 상종할수 없는 악이라는 주장을 위해 인간을 미혹하는 절대악의 화신론이 더욱 강조되는 것입니다.이후 후대의 신약기자들에 의해 이 사탄론은 확정됩니다.

계시 12:9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계시록 기자는 구약 창세기에서 이브를 유혹하던 뱀. 그 뱀이 바로 그 사탄이다..라고 여기서 못박아버렸죠.


여담으로..현대 영어엔 악마를 뜻하는 말이 이 그리스어 디아볼로스에서 기원한 데빌(Devil)외에 데몬(Demon)이란 말도 있는데요..

이 데몬이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 "다이몬"입니다. 이는 당대의 로마의 신이나 통치자들의 철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굳이 뜻을 보자면 로마제국 당대의 철학에서의 "영적에너지"이런 뜻이 될것입니다.

원래 좋은 의미로 사용되던 말이 어찌하여 이렇게 무시무시한 [악마]라는 뜻이 됐을까요..

기독교가 점차 로마의 국교로까지 그 지위를 확립하면서 기독교외의 신앙에 대한 강력한 단죄가 이루어졌기때문입니다.

따라서 과거엔 좋은 의미로 쓰인 이 다이몬(정신적,영적에너지)이란 말은 결국 이 사탄에 속하는 말이 되고 만것이죠..
기독교의 마귀론이란게 이렇듯 자신들의 철학,자신들의 신앙외엔 다 허상이고 사악하며 소멸되어야 하는 것임을 말하는 사상입니다.

보셧듯이, 마귀론,사탄론은 유대/기독교에서 확립되고 이후 서구세계를 지배해온 흑백이원론을 발동시킨 서구철학의 원류중 하나입니다.

원래 우리 동양인들에겐 찾아보기 힘든 스테레오 타입 철학이었죠.....
지금도 서구쪽수사엔 이 이원론적 수사가 종종 튀어나오고 또 그 철학에 의한 행동들을 보입니다.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은 그중 대표적인것이겠죠..선악을 갈라 우리편과 적을 갈라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그들의 이원적 근성은 이렇게 발현,축적되었습니다.

죄와 죽음을 말하는 바울의 설명에 대해 들어본분들이 많으시것입니다. 교회를 다녀보면 종종 이 로마서 5:12를 보게 됩니다.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들어오고 죄로 인해 사망이 있게 되었다..라는 바울의 죄와 사망에 대한 설교입니다.

죽음이란 왜 피할수 없는가를 논한 바울과 그외 유대들의 생각엔 인간이 죽고 온갖 부조리함을 보게 되는건 다 "죄"(하투아드 -히브리어 "목표를 빗나감"이라는 뜻이라죠..)가 그 원인이라 본것이었죠..히브리어의 뜻을 보면 그건 결국 야웨신을 향한 신앙의 길에서 벗어나는것을 의미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유목민들 특유의 의식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유혹한게 바로 "옛뱀" 사탄이라는것입니다. 이러한즉..그 죄를 벗어나 사망을 피할 방법은 기독 신앙외엔 없다는 연결론입니다.
여기서 원죄론이 싹트게 되죠. 원죄론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보다 진중히 논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앞서의 성경의 모순에서도 볼수 잇듯이 원래 사탄은 없었습니다. 인간이 창조한 악신이죠.
이후 기독역사에서 사탄에 대한 온갖 조잡한 설명들이 돌아다닌건 별로 거론할 가치도 느끼지 못합니다. 어차피 애당초 만들어진 신이었으니까요.

절대악의 화신. 사탄은 없습니다.
실질적 인격신 사탄 마귀, 사탄 디아볼로스를 논하는 자들은 다 자신과 남을 속이는 사기군들입니다.

인간에게 정치가 있는한 정치에 유용한 악의 화신 또한 필요한것입니다. 그럼 원리주의 종교 또한 인간이 인간을 향하는 정치라는 의미냐고 질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아니냐고 되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 역대기 외에 사탄은 욥기에서 본격등장하기도 합니다. 야웨의 패밀리중 하나로서의 입장으로 등장하죠.신약에서의 세상의 왕이라기보다 꽤 흥미진진한 야웨질서속의 한 구성원처럼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사탄은 그렇게나 비중있는 캐릭은 아니었던거죠.

게다가 욥기에서 사탄은 정말 귀여운(?) 화법을 구사합니다.

욥이 자신의 시험에도 불구하고 굴복하지 않으니 야웨에게 욥을 직접 공격할것을 허가하도록 청하면서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그를 직접 치게 해달라"고 청하죠.(욥 2:4)이건 딱 유대인 아저씨들 하던 소리입니다..

신 사이의 대화에..유대 격언이 끼어 드는 것입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사탄에게 야웨가 말하죠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은 "두루 돌아다녀 왔나이다"라고 답합니다. (욥1:7)

이는 앗시리아의 왕과 앗시리아 왕의 첩자의 대화로 알려져 있죠. 야훼에게 답하는 사탄에게 당시의 앗시리아 관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욥기의 사탄이란 유대 아저씨들의 창작임이 여기서 드러나죠..

신약의 사타나스 디아볼로스는 저정도가 아니죠.
실질적 악마.

구약서 탄생시킨 사탄은 신약에서 디아볼로스로서 업그레이드 되어 기독사 전반을 활약하죠.

그러나 그 기원이란 이처럼 철저히 상상속 존재라는것입니다.


절대악 인격신 사탄.그는 실재하지 않으며 우주는 선악의 단순이분법위에 움직이고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우리가 속해있는 이 우주는 우리의 단순한 이분법으로 틀잡을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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