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워지고 있는 요즈음, 갑자기 더운 진공관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요즈음같이 오디오를 하기 싫은 적이 없습니다. 오디오 구력 약 30~ 40년인데...
어느날부터 한 쪽 사운운가 작게 들리질 않나...
오른쪽과 왼쪽이 뒤 바뀌었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카트리지와 매칭되는 승압비가 달라, 게인차가 너무나서 이거 포노앰프를 바꾸어야 하나...
파워앰프와 프리앰프 사이의 연결된 케이블이 잘못되었나?
하여간 지난 몇달동안 오만가지 경우의 수도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결론은
승압트랜스 였습니다.
지난 몇년간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한쪽 채널에서 잡음과 험이 동시에 심하게 난다는 것입니다.
1. 프리앰프(진공관, 트랜스 프리)에 포노단 탑재가 되어 있고, 이 곳을 연결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 프리앰프에 연결된 CD 사운드는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3. AUX 단을 통해 연결된 mm 포노앰프와 승압트랜스를 통과한 소리 - 한 쪽 채널에서,
웅~~ 하는 험과 띠~~ 하는 전기 노이즈가 동시에 섞여서 나옵니다. 볼륨을 올리면 더 크게 들립니다.
좌우 케이블을 바꾸어보면 소리가 케이블을 따라 갑니다.
mm 포노앰프를 여분의 포노앰프로 바꾸어 보아도 역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4. 승압트랜스를 들고 수리점 2군데를 찾아갔습니다. 이상없다는 판단...
지난 몇달간 고민한, 온갖 경우의 가지수를 확인한 결과 조심히 승압트랜스로 결론 내렸습니다.
(턴테이블을 2대를 사용하기에 카트리지도 바꾸어 보았습니다만 AUX 단을 통해 연결한 문제의
승압트랜스에서만 노이즈가 납니다.)
이럴경우 승압트랜스의 케이스를 교체하면 노이즈가 없어질까요?
아니면 승압트랜스를 바꾸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일까요?
이제 나이가 드니 이것저것 오디오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너무 지칩니다.
만사가 귀찮습니다. 그냥 조용히 음악만 듣고 싶은데 그것마저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