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10 헤드폰은 헤드폰 커뮤니티 초창기부터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유명한 모델이었습니다.
소니 명기기 라인으로 R10, CD 2000, 퀄리아010 헤드폰을 꼽습니다.
R10 헤드폰은 바이오 셀룰로오스라는 선명한 진동판을 채용한 유명한 이어폰 - E888 이어폰의 확장판으로 거대한 헤드폰의 진동판 전체가 바이오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니의 플래그쉽 CDT, DAC, 헤드폰으로 구성되어 R10 모델명이 붙은 컴포넌트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우징의 나무 모양이 특징인 거대한 헤드폰입니다.
중국의 헤드폰 회사 - 하이파이맨에서 이 R10 헤드폰을 복각했습니다.
제품 상표권이 만료되어 소니의 라이센스없이 비슷하게 만들어 판매가 되었어요.
다이나믹 드리어버를 사용한 R10D, 평판 자석을 사용한 R10P 두 모델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R10D는 양산 체제를 갖추었는지 저가로 물량 공세가 요즘 이루어져 알리 등에서 20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이파이맨의 R10P제품 사진을 보고 저도 헤드폰 외관 및 기능 튜닝에 대한 감흥이 일었습니다.
이런 감정 오랜만이네요. ^^
영감을 받았는데 이를 실현해야죠.
카드 긁어서요. ㅠㅜ
하이파이맨의 R10D를 구입했습니다.

받아보고 와우... 했습니다.
이정도 디자인이면 괜찮지않습니까?
소리도 아주 좋습니다.
20만원 정도에 이정도라면 두고두고 잘 사용해야죠.
튜닝하지말고 그냥 사용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착용을 해보니 이렇게 됩니다.

스타워즈의 요다가 되어버려 저를 째려보았습니다.
그래서 애초 계획한데로 튜닝에 들어갔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972 맥스 평판형 헤드폰입니다.
972맥스는 헤드폰 커뮤니티의 한 분꼐서 이거 꼭 사용해봐야하는 헤드폰이다, 대단하다... 그래서 그 말 믿고 9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사용해보며 이 헤드폰의 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ㅠㅜ
맑고 고운데 질감이 없습니다.
그냥 뱀장어처럼 미끌거리를 소리가 들려집니다.
지금 중고가는 35만 원 정도합니다.
그래도 잘 안팔립니다.
아... 남들 말 그냥 곧이 곧데로 믿으면 안 됩니다. ㅠㅜ
저에게 있어 가장 비싸게 구입한 헤드폰...내부 보겠다고 분해하다가 진동판에 구명 뚫려 이를 보수하고... 강제 소유각입니다.
이 헤드폰에 R10의 하우징을 입힐 거예요.


진정한 밀폐형으로 만들고자 하우징에 솜을 넣고 커버를 씌웠습니다.
소리가 밖으로 조금밖에 안 나갈거예요.
솜은 다이소가면 솜배게 5천원에 판매합니다.
이런 거 30개는 만들고도 남을 거예요.

자자잔~ 완성!
진한 갈색부분을 회색으로 바꿔 원작에 접근하려다고 이 방법 저 방법 강구해보았습니다.
그냥 진한 갈색에 브라운으로 투 톤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다보니 익숙해져서 디자인적으로 모나지 않네요.

착용샷, 요다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기는 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데요, 뭐.

매칭한 헤드폰 앰프는 독일의 마이어 오디오의 코다 앰프입니다.
밀폐형으로 흡음재를 넣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그냥 원래 소리보다 건조해졌어요.
울림이 들합니다.
이 건조한 게 그렇게 나쁜 방향은 아닙니다.
드라이한 소리라고 할까요.
디지털 입력 앰프에 연결하니 미끌거림은 여전합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나는 아날로그 진공관 앰프에 매칭해봐야겠습니다.
뭐 언젠가는요.

베스트 매칭 음반은 김사월의 로맨스 음반입니다.
김사월 특유의 맑은 고음부를 매끈하게 표현해줍니다.
각 악기 간의 위치감과 질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로맨스 노래의 각각의 악기 부분이 맑고 선명하게 울립니다.
공간감은 이 음반에서 그렇게 부각되지않기에 부담없이 듣게됩니다.

가장 비싸지만 내게 서열 넘버 3의 이 헤드폰아.
앞으로 좋은 노래 잘 들려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