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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 No.536 선명하고, 묵직하면서 다이나믹한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4-21 20:41:52
추천수 0
조회수   506

제목

마크레빈슨 No.536 선명하고, 묵직하면서 다이나믹한

글쓴이

최명기 [가입일자 : 2021-02-25]
내용

마크레빈슨 No.536



 



마크레빈슨 No.536을 구입한 후 제일 처음 들었던 곡은 딘 마틴의 I’m Confessin’ (That I Love You) 이었다. The Wonderful Sounds of Male Vocals라는 오디오파일 음반의 제일 첫 곡이었다. 듣는 순간 내가 그 동안 찾던 앰프구나 하는 것이 확 와닿았다. 그때 시스템은 프리앰프는 매킨토시 C1100 이었고 스피커는 B&W 802d3 였다. 소스기는 야마하 CD-S2100 이었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음색을 찾아가는 와중이어서 소스기에까지 신경쓰지 못하던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야마하 CD-S2100에서 엄청난 소리를 빼낸 것이었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저음을 접하면서 이보다 더 나은 파워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른 파워를 들인다면 그것은 더 나아서가 아니라 달라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제일 처음 들였던 분리형은 플리니우스 타우토로 (Tautoro) 프리앰프/SB301파워앰프 세트였다. 그리고 스펙트럴 DMC-20ss 에 매킨토시 MC 1000을 매칭해서 들으면서 분리형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리는구나 감탄했었다. 당시만 해도 다른 앰프를 넘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MC 1000으로 엘가 교향곡 1번 1악장이나 말러 교향곡 3번 마지막 악장을 크게 들으면 말 그래도 가슴이 울려왔다.



시간이 지나고 아큐페이즈 C-290으로 프리앰프를 바꾸면서 아큐페이즈 P-7000 을 매칭했다. 아무리 아큐페이즈 P-7000이 댐핑이 좋다고 하지만 MC 1000에서 들었던 거대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스펙트럴 DMC-30ss를 힘들게 구하고 파워로 로텔 Michi 8을 들였다. 로텔 Michi 8은 힘도 힘이지만 거친 음색이 전혀 없는 앰프였다. 다만 약점을 꼽자면 아주 작은 음도 선명하게 들리는 극강의 해상도를 지니지는 못했다. 심오디오 860A V2로 바꿨는데 로텔 Michi 8 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심오디오에 대한 글을 보면 강력하고 직선적이라고 되어 있지만 심오디오 860A V2는 그렇지는 않다. 한 발자국 더 나갔으면 하는 지점에서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볼륨을 올려도 더 뻗어 나가지 않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나서 바꾼 Krell DUO 300은 독특한 음색을 지녔다. 밝으면서 선명하다. 다만 아주 오랜 시간 들으면 팬이 작동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개인적으로는 음색이 골드문트 590 Next Gen2 와 비슷했다. 그래서 기기를 모두 정리하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Telos 440을 들였다. 골드문트 프리/파워 분리형으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골드문트 590 NextGen2 보다 가격대비 엄청나게 좋지는 않았다. Telos 440이 댐핑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힘이 딸린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돌고 돌아서 다시 매킨토시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돌고 돌아서 다시 매킨토시로 오게 되었다. 골드문트를 떠나 보내고 c1100/mc611 로 음악을 들었다. 모자란 것이 없는 넉넉함이 좋았다. 그런데 mc611로 들으면서 왠지 놓치는 음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만 더 저음 쪽에 무게중심이 가면서 조금만 더 선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면서 파워를 찾다가 선택한 것이 마크레빈슨 No.536 이었다.



샵에서 청음했던 것을 제외하면 내 시스템에서 마크레빈슨을 들은 것은 No.536이 처음이었다. 과거의 마크 레빈슨을 샵에서 들었을 때는 듣는 목적이 마크레빈슨 앰프 자체에 보다는 스피커에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의 마크레빈슨 앰프에 대한 인터넷 평을 보면 고음이 좋다, 투명하다, 심심하다는 내용이 주로 차지한다. 그런데 마크레빈스 No.536은 고음에 못지않은 장중한 저음을 내주고, 투명하기보다는 공기를 뒤흔들고, 전혀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다이나믹하다. 게다가 스테이징이 엄청나게 넓다. 마크 레빈슨 No.536으로 Massive Attack의 Angel을 들으면 진짜 말 그대로 Massive한 Attack에 나가떨어진다. 스테이징을 가장 극명하게 느꼈던 곡은 Grover Washington Jr.의 Winelight 앨범이다. Winelight 앨범 크레딧을 보면 타악기 연주자가 두 명이다. Steve Gadd 은 음악을 이끌어가는 드러머다. 또 한 명의 타악기 연주자는 Ralph Macdonald 인데 콩가, 퍼커션, 전자드럼(Electronic Drums: Syndrums)를 연주한다. 컴퓨터로 합성한 다양한 음을 내는 전자키보드를 신세사이저라고 한다. 컴퓨터로 합성한 다양한 음을 내는 전자기타를 기타 신세사이저 또는 Synclavier Guitar라고 한다. 다양한 음을 내는 드럼을 신드럼(syndrums)이라고 한다. 이 앨범에서 Ralph Macdonald는 신드럼을 연주하는데 신드럼 소리는 무대의 가장 가장자리, 가장 뒤에 위치한다. 마크레빈슨 No.536은 신드럼이 연주되는 위치를 소름 끼치도록 정확히 재현한다. 눈을 감고 들으면 어디에 Ralph Macdonald가 있는지 선히 보인다.



나는 마크레빈슨 No.536을 MBL 6010D에 매칭했을 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다. 질감이라는 측면에선 MC 1100과 잘 맞는다. 그런데 해상도와 스케일이라는 측면에서는 마크레빈슨 No.523과의 조합이 완벽에 가깝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강렬함과 섬세함 중에서 섬세함 쪽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다. 롹음악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조금 부족했다. Chord Ultima Pre2에서는 음이 훨씬 더 선명하다. 그러나 고음과 저음 쪽에서 고음 쪽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다. 묵직한 한방이 그리워지고는 한다. MBL 6010D는 강렬함과 섬세함을 다 갖추고 있다. 묵직하면서 선명하다. 그러나 스테이징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No.523 쪽이 조금 더 넓은 듯하다. 아직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아큐페이즈 C-3900에서 질감, 섬세함, 스테이징 모두 완벽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당연한 예상이지만 Pass 프리와는 잘 맞지 않는다.



스피커 쪽을 살펴보면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와 제일 잘 맞았다. 윌슨오디오의 와트-퍼피나 사샤와 마크레빈슨이 베스트 매칭으로 많이 언급된다. 사샤와의 매칭에서도 좋았다. 그런데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에서 더 다이나믹하고 더 음이 선명했다. 질감이라는 면에서는 Graham 5/5와 매칭이 좋았다. 그라함에 연결을 했는데 Spendor Classic 200 같은 소리가 난다. 스테이징이라는 측면에서는 B&W 802d3가 최고였다. 음의 입자감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는 한다. 참 애매한 말이라고 생각하고는 했다. 그런데 마크레빈슨 No.536과 B&W 802d3의 조합은 음의 입자감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입자가 한없이 멀리 뿌려져 방을 모두 채운다. 그러나 강력하면서 선명하다는 점에서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에 한 표를 더 주게 된다. 매지코 S3 MK2에서는 음역이 너무 좁았다. 덜 들리는 음이 있는 듯했다. 아주 크게 볼륨을 올리면 달라진다. 그런데 그렇게 큰 소리로 듣자니 고막이 걱정되었다. 매지코는 차라리 골드문트 590 NextGen2 인티에서 더 듣기 좋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Pass 프리/파워 분리형에 매칭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음이 낮은 쪽에 잡혀 있는 앰프는 의외로 드물다. 매킨토시를 중간값으로 잡았을 때 비투스나 그리폰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리폰은 과거에 구형 안틸레온으로 들어봤고 비투스는 아직 못 들어봤다. 그런데 중고로 구입한다고 해도 그리폰과 비투스의 최근 제품을 가격은 넘사벽이다. 만약에 매킨토시와 비슷하거나 음이 높은 쪽으로 선택하라면 Pass 600.8 이나 Accuphase A200 또는 A250를 언젠가 들어보고 비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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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범 2024-04-22 13:30:05
답글

좋은거 많이 들으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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