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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살림] 4. CDP가 되어버린 턴테이블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2-25 09:46:38
추천수 0
조회수   567

제목

[오디오 살림] 4. CDP가 되어버린 턴테이블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이번 글은 조금 늦어졌습니다. 

턴테이블에 대해 쓰려고 CD처럼 듣던 음반을 돌리니 소리가 점프하고 온갖 잡음에 도저히 들을 수가 없어서 이거 잡으려고 씨름하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입니다만 그전까지는 잘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턴테이블을 가볍게 보지말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제가 쓰는 '오디오 살림' 시리즈는 오디오 초보를 위한 글입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지금까지는 제가 준비한 부분은 7화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10화 정도까지 쓰고 오디오 기본 용어들 추가해서 전자책으로 내보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원대한 계획을 세운 파주회원입니다.

 

턴테이블에 입문하셨다면 이제 잡음과 씨름하시게 될 겁니다.

저는 턴테이블 잡음을 어느정도 예상했고 받아들이기로 했는데도 잡음이 너무 심해 도저히 음악 감상할 수준이 안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LP 재생 상태를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는 LP에 기스가 심하게 나도 어느정도 잡음이 들리며 무리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걸 기준으로 삼으려고 해요,

 

처음 턴테이블을 돌리시면 이게 LP 소리로구나... 하시면서 음악을 감상하실 거예요.

그런데 계속 듣다보면 먼지로 인해 그리고 손자국이 LP에 나서 잡음이 들릴 겁니다.

이 지점이 분기점인데 그냥 LP전용 먼지털이개로 먼지들 털어내고 들으시기를 빕니다.

LP를 손에 들어 빛에 비춰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지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먼지털이개로 쓸어내리면 됩니다.

그래도 손자국이 신경 쓰인다면... 여기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물티슈입니다.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 LP가 새것처럼 반짝이는데 아마도 장작태우는 지글거리는 소리들때문에 도저히 음악을 들으실 수 없을 거예요.

LP판에 정전기들이 일어나서 그렇습니다.

 

그럼 LP를 손자국있어 고대로 잡음을 참으며 감상해야할까요?

값비싼 LP 클리너 용액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할까요?

그래도 저렴한 해결책이 있기는 합니다.

 


 

이에대한 해결책은 섬유탈취제입니다.

섬유탈취제에는 정전기 방지제가 들어가있습니다.

 

턴테이블에 LP놓고 섬유탈취제를 뿌리시지 마시고요.

턴테이블을 손으로 누르게될텐데 이게 지속되면 플래터(턴테이블 원형 쇠판)가 주저앉을 거예요.

제가 사용해본 인켈 턴테이블은 플래터가 회전할 때 수평이 맞지않아 턴테이블 베이스에 플래터가 긁히며 플레이되고는 했습니다.

이게 이제보니 턴테이블 위에서 LP 새척해서 그런 걸겁니다.

LP판 놓을 책상 공간을 마련해두세요

보통 거실에서 턴테이블 돌리실 텐데요.

음반 놓을 책상자리는 필수입니다.

CD와 테이프, LP가 뒤섞인 음반 전용 책상이 있다면 좋지않을까요?

날 잡아 정리하는 재미도 있구요.

 

섬유탈취제를 가아제(아이 손수건)에 뿌리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닦아줍니다.

반짝이고 깨끗해지면 그대로 한 시간 정도 자연건조시킵니다.

그후 먼지털이개로 달라붙은 먼지들 털어내면 깨끗한 음반으로 음악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성음에서 알려주는 LP 관리 가이드입니다.

당연한 소리라고 하기에는 쉽게 생각 못할 몇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LP는 세워서 보관할 것, 세척시 아이 수건 - 가아제를 사용할 것, 그리고 이것!

'턴테이블 위에 먼지가 없나 확인 할 것'입니다.

먼지의 온상이 바로 턴테이블 덮개에 있다는 말입니다.

닦고 닦았는데 왜 먼지가 이렇게 많을까요?

깨끗한 음반인데 플레이만 시키면 어디에서 먼지들이 쌓일까요?

턴테이블과 LP만 깨끗이 닦지 턴테이블 덮개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오래된 음반은 세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먼지들이 늘러붙어 음반을 플레이 시키면 바늘에 시껌은 죽죽한 먼지덩어리들이 쌓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샘 초음파 세척기를 구해서 사용하지만 이렇게까지 않해도 대야에 미지근한 물 받아 닦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준비물로는 'LP라벨 보호기'가 필요하고 퐁퐁으로 흠뻑 적신 후에 칫솔로 소리골을 긁어주면 됩니다. 

 




 

그래도 원판 불변의 법칙은 피할 수는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슬프네요.

기스가 많은 음반은 바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바늘 상태가 안 좋아지고는 합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빛에 비추어 직접 눈으로 보고 음반상태 확인해야합니다.

사진의 이 음반은 CD로도 있어서 LP로도 가지고 있다는 콜렉션으로만 놓으려고 합니다. 


 

LP를 재생함에 있어 바늘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소리가 시작되는 곳이 바늘이고 잡음이 나는 것도 바늘입니다.

침압, 오버행 맞추기는 기본이고요.

오버행 매트, 침압계를 마련해야 해서 그냥 눈동냥으로 맞추었다가는 저의 꼴이 납니다.

바늘에 먼지가 늘러붙었다면 가벼운 솔로 닦아주세요.

그러면 보통은 바늘이 턴테이블에 결합된 상태에서 닦으실 텐데요.

그보다는 사진과 같이 암대에 암대 고정틀이 있습니다. 

암대 고정틀로 암대를 단단히 잡고 카트리지를 분해해서 눈으로 직접 바늘을 보고 청소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건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는 게 이 글의 골자입니다.

 






1. 틱 : 큰 먼지 방울에 바늘이 튀는 소리, 소리골에 크게 기스가 났거나 무언가 묻음
2. 다닥다닥 : 정전기에 바늘에 튀겨지는(?) 소리
3. 쉭쉭쉭쉭 : 길다란 먼지 방울이 바늘에 늘러붙어 지속적인 잡음
4. 들구렁 들구렁 : LP 소리골 손상, 바늘 셋팅이 잘못 됨

5. 소리가 점프 : LP매트 장력에 문제있거나 바늘 셋팅이 잘못됨.

 

이런데도 왜 LP를 돌리는 걸까요?

저는 CD나 스트리밍으로 들으면 자꾸 딴 짓을 하게됩니다.

스마트폰 보며 소리만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LP는 소리 대역폭이 넓어 음악에 집중해주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스트리밍의 잘 구성된 화면이나 CD 케이스-속지를 보면... 조그마한데 LP는 일단 물리매체가 큽니다.

손으로 다루면서 손맛이 있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오래 전에 출시한 LP를 지금 들어보며 그 당시 감성이 지금도 살아있음을 알게됩니다.

 

저녁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듣고 카우보이 비밥의 '스페이스 라이온'을 듣고 어느 여가수의 애절한 노래를 듣고~

LP로만 감상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녁이나 새벽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이 음악은 LP로 감상하고 싶다...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웃긴 게 LP와 스트리밍의 유행으로 CD가 찬밥신세를 받고있습니다.

당근에서 데카 클래식 CD 20장을 나눔받았어요.

또 EMI에서 나온 베토벤 전집 50 CD를 2만 오천원에 구했습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CD 지평을 넓히시는 것도 좋은 시절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가볍게 보지 못할 턴테이블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다음은 '금속과 액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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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전의 2024-02-25 15:06:07
답글

일체 가식이 없는 담백하면서도 실전적인 글입니다...
엘피 안하는 이유가 제가 게을러서 인데....
엘피 하고픈 분들에게 기준이 될 연재물이 될듯 합니다....ㅎ

김일영 2024-02-25 17:22:46

    전의님에게 칭찬을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고 감개무량 합니다. ㅎㅎㅎ
턴테이블도 진공관 앰프와 비슷하지 않을까 해요.
전의님께서 진공관 입문 글을 써주시지요.
그러면 제가 보고 참고하겠습니다.
제주도를 잘 지켜주세요!

김승기 2024-02-27 19:59:16
답글

LP의 재질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정전기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전기는 먼지를 끌어 들이고요!

그래서 귀한 판 일수록 종이 케이스에 보관 합니다.

대체로 수입 LP들은 종이 케이스가 기본이더라고요!

김일영 2024-02-28 06:59:11

    맞습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180g 음반은 정전기 처리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먼지에 강합니다.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나가오카 정전기 방지 비닐'을 사용합니다.
와싸다에서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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