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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ographic Universe 우주의 중심 - 효리 曉 理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11-09-09 19:05:07
추천수 24
조회수   1,765

제목

Holographic Universe 우주의 중심 - 효리 曉 理

글쓴이

김재용 [가입일자 : 2000-05-20]
내용
Related Link: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이 말 안하려고 했는데 정말 오늘 보면 볼수록 기특한데?



“내가 최근 1년 사이에 급격한 변화가 많았어. 지금 봉사활동한다고들 하지만 난 수행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좋은 일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어서 민망해. 내가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고,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 나를 위해 하는 이기적인 활동인 거지.”



-난 네가 유기견보호소 계신 분들에게 잔소리도 하고, 화도 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 사람들 앞에서 이미지 관리도 안하고 진짜 너희 엄마 아빠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네 진심을 알게 됐지. 봉사의 대상, 약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 말야.



“종종 보면 봉사의 대상이 되는 분들과 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일이 생기면 봉사하러 갔다가도 정떨어지고 지쳐서 나자빠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끌리고, 해야할 것 같고, 힘들다고 울면서도 또 가는지 모르겠어. 언젠가 아는 날도 있겠지.”



-야, 우리 효리 도텄다. 이러다가 절에 들어가서 비구니 되는 거 아냐?



“요즘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



-너랑 같이 보호소 갔을 때 여러사람이 함께했잖아. 구룡마을 피해 복구 갔을 때도 그렇고. 봉사하러 모인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정말 행복하더라.



“나도 그래. 봉사하면서 만난 친구와 예전에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와는 유대감이 완전히 달라. 의지하는 마음도 생기고, 동지같다는 느낌도 있어. 내가 춤추고 노래하며 살다가 죽은 뒤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하고 생각해 봤지. 그냥 나와서 웃겨주고 즐거움을 주던 연예인이 안보여서 서운하다가 아니라, 나와 뭔가를 함께 하던 동지를 잃은 안타까움을 주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만나서 느끼는 희열은 달라. 게다가 그 목표나 신념이 내 자신이 아니라 타자를 위한 것일 때 내 마음속에 채워지는 보람,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이효리만큼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연예인이 또 있을까. 화려한 무대 위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부와 명예를 양손에 쥐고 10여년을 보냈다. 그런데 그 세월동안 외롭고 공허했다고 했다. 늘 목말랐다고.



“그동안 나랑 관련 없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어. 누가 서울시장이 되든, 기아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든 내 관심은 오직 나에 대한 것뿐이었지. 하지만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어. 그런데 지금? 나 행복해. 많이 좋아.”



녀석, 예쁜 줄만 알았더니 사람을 짠하게 울리는 재주까지 가졌다. 나는 울컥 올라오는 걸 참느라 벌컥 소주를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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