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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스탠드, 그리고 블루텍, 범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23-10-18 15:53:22
추천수 1
조회수   955

제목

스피커 스탠드, 그리고 블루텍, 범폰

글쓴이

최경묵 [가입일자 : 2001-07-28]
내용
북셀프 스피커를 사용할 때 고민 사항 중 하나가 적절한 스피커 스탠드의 선택일 겁니다. 스피커 스탠드 자체가 소리를 좋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그런데 스피커 스탠드를 잘못 선택하거나 사용하면 소리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인클로우저를 사용하는 피에가 같은 스피커에 철제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하면 소리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금속 인클로우저와 금속 스탠드가 공명하기 쉬운 특성 때문입니다. 폼나는 철제 스탠드대신 화분을 놓았던 목재 스툴 위로 옮겨 놓았을 때 훨씬 좋은 소리가 납니다. 오디오는 매칭에서 시작해서 매칭으로 끝난다는 오디오 격언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북셀프 스피커는 태생적으로 어딘가에 놓여져야만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놓여지는 물체를 가급적 진동시키지 않거나 최소한으로만 진동시키는 것입니다. 즉, 최대의 적 공명을 막는 것입니다. 책장이나 장식장 위에 놓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할 때 스피커가 갖고 있는 본래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작동할 때 스탠드는 최대한 잠잠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실용적인 스피커 스탠드 해결책을 찾는 몇몇 분들에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스피커 스탠드의 재질은 사용할 스피커 인클로우저의 재질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즉, 금속성 인클로우저인 경우 철재 스탠드보다는 목재, 유리, 석재 스탠드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스피커에 해당하는 목재 인클로우저의 경우 철재 스탠드가 좋습니다.

- 스피커의 진동이 스탠드로 전달되지 않도록 스피커와 스탠드 상판에도 차단 조치를 합니다. 스피커와 스탠드 상판 사이에 방진패드를 깔거나 블루텍(blu-tack)을 사용해서 스피커를 스탠드 상판과 고정시킵니다. 

- 스피커 스탠드 상판과 스피커를 블루텍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단지 방진 효과만을 얻으려면, 스피커 밑에 3M 범폰을 블루텍을 사용해서 붙이고 스탠드 상판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저도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스탠드는 무거울수록 좋습니다. 충진이 가능한 스탠드의 경우 모래나 쇠구슬 등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무게 중심이 너무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2/3 이하로 채우는 게 좋습니다. 충진재의 적정 양은 처음에 1/3 정도 채우고 늘려가면서 찾아야 합니다.

- 스탠드의 진동을 막기 위해 꼭 무거운 것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진동 자체가 적게 발생하도록 가는 강철 다리 세 개로 가급적 작은 크기의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의 스탠드가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여럿일 수 있습니다. 다인은 좋고 프로악은 나쁘다, 아니다 프로악이 좋고 다인은 나쁘다... 이러지 말았으면 합니다.

- 스탠드는 콘크리트나 타일 같은 단단한 바닥에 스파이크로 세우는 게 좋습니다. 카펫 위는 좋지 않습니다(안전을 위해서도). 바닥 재질이 나무인 경우에는 스파이크 슈즈 밑에 한번 더 방진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블루텍(blu-tack)입니다. 블루텍으로 슈즈를 바닥에 고정시키면 방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방진 및 고정용으로 사용하는 블루텍의 적당한 양은 실험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청취 환경이 서로들 다르기 때문입니다. 블루텍을 너무 많이 두껍게 사용하면 저음이 약해질 수 있고 너무 적게 사용하면 방진 효과가 떨어집니다. 블루텍을 공처럼 뭉쳤을 때 지름 5밀리 정도 크기에서부터 실험해서 양을 늘려나갑니다. 블루텍은 원래 굳지 않아서 재활용할 수 있는 접착제입니다. 스피커에서 떼어낼 때도 흔적이 거의 안 남습니다. 이것의 우수한 방진 효과가 알려지면서 오디오 쪽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루텍의 스피커에서의 방진 효과는 이미 실험과 많은 사용자들의 경험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블루텍은 진동을 열로 변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루텍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하나 사면 잊어버리고 오래 씁니다.




스피커 스탠드는 본래의 목적인 진동 차단을 잘 할 수 있다면 비싼 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외관과 브랜드가 중요하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심지어 개당 3만원 남짓인 60cm 높이의 고무나무 원목 스툴 위에 블루텍으로 범폰을 붙인 스피커를 올려 놓고 실험했을 때(원목 스툴의 밑부분에 덤벨을 올려놓아 무게를 올림) 이런 조치없이 전용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한 경우보다 체감 음질이 나았습니다. 고무나무는 목질이 굳어서 진동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피에가 스피커는 뚜렷하게 스툴이 우위였고, 목재인 프로악 D2 스피커에서도 블루텍, 범폰을 쓰지 않은 30만원대 철재 스탠드와는 비슷하거나 살짝 우위였습니다. 이 우스운 모양의 스탠드는 지금 제 작업실에서 피에가와 함께 현역으로 활동중입니다. 스피커 스탠드는 반드시 효과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지만 좋은 것이 꼭 비싼 것은 아닐 겁니다.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지나치게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오디오 매장들도 땅값 비싼 곳에 모여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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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2023-10-18 17:35:48
답글

진짜 틀린말이 하나도 없네요.
스텐드는 소리를 좋게하는게 아니라 나빠지지 않게한다.정답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병년 2023-10-22 04:44:04
답글

맨 마지막 문장에 압권입니다. ㅎㅎ
정말 강남, 용산에 몰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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