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USB케이블이 음질을 바꾼다고 믿지 않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케이블도 일정 굵기 이상에 순도가 높고 쉴드만 괜찮다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또한 그 미묘한 차이를 선으로 바꿀바엔 기기에 투자를 하자는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취는 인정하므로, 몇백만원 케이블도 뭐... 능력만 된다면....



아날로그 케이블 역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랜선, 12AWG 전선 등을 몇가닥 엮어서 굵게 알루미늄 박막으로 쉴드를 꼼꼼이 한 자작 케이블 몇 가지 종류를 만들어 실험을 해봤다가... shit! .. ㅋ.. 많이 다르더라고요. 랜선이 가장 충격적이었는데.. 톨보이가 북셀프로 변하는 경험을....

그래서 아날로그 케이블은 정식 제품 중에서 중하위급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엔트리급을 사용했다가 랜선과 유사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엔트리급를 살 바엔 방송용 카나레케이블이 100배 낫더라고요.





각설하고...



오늘은 USB케이블을 하나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10여년만에 오디오 판갈이를 했더니 이제는 USB 선을 사용해야 하더라고요.



아시다시피 DAC 쪽의 USB 단자 자체가 오디오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서, 조금만 뻣뻣하거나 굵은 케이블을 사용하면, 운이 억수로 나쁠 경우 기기 쪽 단자 자체가 망가지거나, 접촉 불량으로 지터 잡음이 들리기 쉽상입니다.



처음 USB DAC을 사용할 때, 단자의 12시 방향과 선의 12시 방향을 일치시키지 않고 (이게 글로 쓰니 조금 어려운데요.)  선이 직선인 상태에서 그저 힘으로 돌려서 끼웠더니, 하루 정도 지났더니 접속불량으로 인한 지터 잡음이 나더라고요. 



이런 오류가 없으려면.. 단자에 끼기전에, 단자의 12시 방향과 선의 12시 방향이 맞도록.. 선을 조금 일부러 비틀어서 연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틀다 보면 선의 단자 내부에서 단락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납땜불량일 수도 있는데, 뻣뻣한 선이 그럴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몰비용이라 생각하고 알리에서 몇가지 USB케이블을 순차적으로 주문해서 연결을 해보았는데.. 아래 케이블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저는 사정상 약 4미터 길이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모든 하이엔드 DAC 은 USB 전원을 사용하지 않기에, 가정에서 사용되는 정도의 선 길이와 음질은 서로 무관하긴 합니다. 그래도 적당히 쉴드가 되어 있으면 뽀대가 나서.. ㅎ



아래 제품이 적당히 두께감이 있는 반면 야들야들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비틀어서 위치를 맞추고 꽂으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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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경우, 순은이 소리를 전혀 다르게 해주지는 않지만, 직조의 특성상 극히 부드러워서 기기단자에 전혀 토션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아주 짧은 선으로 연결을 할 때 사용할만 합니다. 뻣뻣한 짧은 선은 기기 USB 단자에 정말 무리가 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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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 도달할 때까지 구입한 제품과 그 특성은...



A : 아주 뻣뻣하진 않으나, 위치를 맞추려고 꼬기는 어려움, 접촉불량 발생

B : 위와 같음

C : 만듦새는 좋으나 뻣뻣함 

D : 만듦새는 좋으나 더 뻣뻣함

E : 뭔가 있나 해서 샀으나... 비틀었더니 단락 발생, 바로 쓰레기통으로... ㅠ

F : 선택된 케이블과 유사하나 살짝 뽀대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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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입니다. 이 모든 케이블의 소리 차이는 없었습니다. 물론 제 시스템 수준에서의 이야기이고 더 높은 시스템은 가져 본 적이 없으니.. 그저 개취일 뿐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