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판에서 15인치 우퍼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말이 나온 김에 오랫동안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해 질문 올려봅니다.
대략 10만원 대 이어폰이나 헤드폰 정도만 되어도 수백만원 대 스피커보다
음 재현력과 저음 특성이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도 헤드폰이 스피커보다 음질이 좋다는 얘기만 듣다가, 일전에 실제로
확인할 기회가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요.
(음질 음감이 좋다? 이런 표현은 취향 차이를 많이 타기 때문에, 음 재현력과
저음 특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헤드폰 이어폰이 음 재현력은 좋지만
스피커에 비해 공간감은 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연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런 등의 이유로 보통 스피커의 "음감"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그런데 왜 좋은 걸까요?
크기로만 본다면야 헤드폰 드라이버 크기는 보통 지름 30~50mm 정도이고,
인이어 이어폰의 경우 10mm 근처로 매우 작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8~10인치
우퍼를 가진 스피커보다 저음을 포함해서 재생 특성이 좋더군요.
일반 스피커에서 저음을 잘 재생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헤드폰에서는 그렇게 에너지를 많이 들이지 않아도 저음이 잘 만 재생되구요.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장점이라면 청각 기관까지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가깝다는
것인데요.
저음은 거리가 멀어지면 전파가 잘 안되나요? 그렇다면 소리를 전달하는 공기의
주파수 특성이 저음에서 안 좋다는 뜻이 되어버리는데, 또 그런 얘기른 들어본
적이 없네요.
과연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