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와싸다에서 구입한 피에가 301 스피커로 귀가 즐겁습니다. 물론 귀와 함께 마음도 행복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앰프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괴롭기도 합니다. 제가 이 스피커 후기를 쓰면서 좀 경솔한 말을 했습니다. 최소 150와트 이상의 힘 좋은 앰프를 물려야 할 거라고 말입니다. 틀린 말이지요. 앰프 출력의 표기야 업체마다 나이롱인 걸 모르는 사람 없는데 말입니다. 네임 파워라는 말처럼 파워를 짜게 표기하는 업체도 있지만 물 파워인 브랜드도 있고, 또 A, AB, D클래스에 따라 실감 출력이 다르고, 진공관, TR에 따라 다르잖습니까.
최근에 저는 피에가 301을 95와트 표기의 하이브리드 앰프에 물려서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100와트 표기의 디지털 앰프에서는 힘이 딸려 애먹었는데 말입니다. 이 하이브리드 앰프가 힘이 꽤 좋습니다. 게다가 유사 진공관의 음색이 301의 질감과 꽤 어울립니다.
소리가 잘 나는 것 같아도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할 때의 그 힘에 부치는 느낌이 저는 아주 싫습니다. 궁합이 맞지 않는 부부를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쓴 후기의 오류를 바로 잡는 의미로 몇자 끄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