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페이즈 기기들을 보면 정식 수입이 아닌 경우 100볼트를 전환하여 220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기기 자체에 100/115/220/230/240V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아큐페이즈에서 전환되는 전압을 115/230V 두 가지로 고정하게 됩니다. 물론 내수용인 100V는 따로 나옵니다. 115V와 230V 두 가지만 되는 것은 미국과 나머지 국가 즉 유럽을 위한 것입니다. 220V는 우리나라만 씁니다. 또한 115X2=230이라 하나의 트랜스로 간단하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예전처럼 100/115/220/230V로 하려면 다소 번거러워집니다.

 한국으로 오는 정식 수입품은 아큐페이즈에서는 전환이 되지 않은 고정된 220V용을 출시합니다. 말하자면 정식 수입품에는 220V라고 표기됩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온 것은 옛날 방식의 100/115/220/230V 아니면 최근 방식은 115/230V 중 하나가 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옛날 방식을 220V로 바꾼 것은 문제가 없지만 최근 방식인 115/230V를 바꾼 것은 220이 아니라 230V인 것입니다. 업자들은 그냥 종이 스티커에 직접 펜으로 220이라 표시하곤 합니다. 220인지 230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240V로 전환된 기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220과 230의 소리 차이가 있는냐 하는 것인데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220을 230에 쓰면 날카로워지며, 230을 220에 쓰면 힘이 없고 맥없는 소리가 됩니다. 청음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전압을 올려주면 휴즈의 용량은 반으로 줄여줘야 하지만 그냥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소리는 굵어지지만 용량이 원래보다 커서 유사 시 휴즈가 나가지 않아 기기에 치명적입니다. 아큐페이지는 전압별 휴즈 용량을 안쪽에 정확히 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부를 열어 전압을 확인하여 220로 전환된 것이면 그냥 쓰고, 230이면 따로 트랜스를 써야 됩니다. 물론 정식 수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참고로 정식 수입품은 사진과 같이 220V로 적혀 있고 아래에 100V용 콘센트는 삭제되어 판으로 막아 출시합니다.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