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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8-04-23 20:02:24
추천수 19
조회수   3,082

제목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글쓴이

이경렬 [가입일자 : 2007-04-17]
내용
일흔 넘은 우리 아버지가 요즘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평생을 반골 기질로 민주화 운동을 해 오셨습니다. 자유당 공화당 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으로 무기 징역까지 언도 받았던 분인데 (물론 할아버지 덕에 감형 되긴 했지만 오랜 수감생활을 하셨고) 덕분에 살림살이 빠듯하게 살아왔던 기억입니다. 커서 알고난 사실이지만 신원조회 때문에 좋은 직장을 다니실 수 없었더군요.



어린 나이엔 아버지가 신문이나 티비보면서 대통령 욕할 때 왜 그러실까? 국가의 원수에게 쌍욕을 해대시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 오히려 무능력한 사람이 갖고 있는 컴플렉스 일것이라 생각해본적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버지 덕에 저 역시 머리가 커지고 난 후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살아오게 되는데요. 얼마전 집안 제사에 작은 아버지들이 한나라당을 찍었다고 하자 크게 나무라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렵게 살아오긴 했으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당함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옳지 않은 처사일 수도 있으나 요목조목 따져가며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비민주성에 대해 설명하시는 모습은 노쇠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사유하는 방식에서 참으로 젊고 건강하시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나이든 부모님과 정치적 견해로 다툰다는 회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 점에서 난 참으로 복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 덕에 힘들지만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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