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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앰프로 두 스피커를 동시에 울리고자 하는 것 같은데...
두가지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합니다.

첫째, 앰프와 스피커의 임피던스 관계입니다.

출력단자가 하나뿐이라는 것으로 보면 앰프는 TR앰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피커A, 스피커B의 임피던스를 확인해 보세요. 두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모두 8옴 이상이라면 병렬연결해도 임피던스가 4옴이 되니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 스피커를 병렬연결해서 임피던스가 4옴보다 현저히 낮아지면 앰프가 데미지를 입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가 6옴이고 B가 4옴이면 병렬연결한 A+B의 임피던스는 2.4옴이 됩니다. 이렇게 임퍼던스가 2옴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지면 앰프의 출력단에 과전류가 흐르게 되고 앰프의 출력TR을 비롯해서 여러 부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크렐, 마크레빈슨 등의 하이엔드급 파워앰프가 아닌 일반적인 인티앰프나 보급형 앰프는 이 정도의 저임피던스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A와 B를 직렬연결하면 임피던스가 10옴이 되므로 앰프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두 스피커를 동시에 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렬연결이나 직렬연결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래 두번째 문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두 조의 스피커를 동시에 울리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스피커가 동시에 울리니 얼핏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두 스피커의 음압도 다르고 임피던스 특성도 다르고 주파수 응답특성도 다르고 음색도 다르고...
두 스피커가 조화를 이루어 좋은 소리를 내기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전대역에 걸쳐 고른 소리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사운드스테이지나 정위감 등 스테레오 재생의 여러 측면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게 됩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니 개별 연결과 직렬(또는 병렬)연결의 경우를 동일한 음악을 재생하면서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번에 한 조의 스피커만 울리도록 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두 스피커의 소리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쪽을 앰프에 연결하세요.
두 스피커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스피커셀렉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선생님의 깊은 지식에 탄성을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에 감사를
선생님의 성의있는 답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더 여쭙는다면
제가 두 스피커 선을 서로 꼬아서
출력단자에 감았는데 이것이 직렬 연결인지요?

    A스피커의 -단자와 B스피커의 +단자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A스피커의 +단자와 B 스피커의 -단자를 앰프에 연결하면 직렬연결이 됩니다.
두 스피커에 연결된 케이블의 +끼리 묶고 -끼리 묶어서 앰프의 출력단자에 연결하면 병렬연결이 됩니다.
두 스피커 선을 서로 꼬아서 출력단자에 감았다고 하셨는데 병렬연결을 하신 겁니다.

손만달님께서 스피커 동시 연결 시 저항값 하락에 따른 위험성은 언급하셨고, 스피커 위치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먼저것이 나아보입니다. 그나마 위상차가 덜 발생하고 저도 서브시스템을 비슷하게 운용하고 있는데, 여담으로 알려 드리면 플로어스피커 위에 북셀프를 고음유닛이 바깥을 향하게 뉘었습니다.
두번째의 경우엔 청자가 정중앙에 있지 않으면 위상이 겹쳐 음이 혼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의견대로 앞으로 나란히 놓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굳이 스피커 두조를 물리시겠다면 좌우로펼치는것보단 위아래로 축이라도 맟추는게 좋습니다.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PC 사운드카드 단자에 3..5인치 Y 분할잭으로 액티브 스피커 두개를 물렸는데...
소리가 서로 엉키지 않고 잘 나오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