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에선 v90dac 을 더 추천하고 싶네요. 미니 아이 프로만 써봤는데 미니 아이 프로는 성향 자체가 지극히 중립적 성향이라서 딱히 현소리에 좋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정위감이라든가 음장감, 약간의 질감 향상. 이런 오디오적 성능의 향상이 있죠.반면 v90dac은 사용기 보니 현소리에 좀 더 잘 맞을 듯 추측이 되구요.
근데 저는 차라리 좀 더 써서 카푸치노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장터에서 40만원이 채 안 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중고 dac 중에서 가성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일단 원하는 소리 성향에 부합하는 제품이구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dac 인데, 바로 직전에 쓰던 게 매트릭스 mini i pro와 메리디안 디렉터인데, 메리디안 디렉터는 중역대 질감이 2,300만원대 dac과 견줘도 될만큼 장점이 있는 반면 해상력, 정위감, 음장,저음,, 뭐 이런 오디오적 성능은 돈 값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이였던 반면 미니 아이 프로는 디렉터보다 전체적으로 오디오적인 성능은 좋은데, 소리가 무난 심심한 면이 있었죠.
디렉터는 처음엔 화사한 중역대 질감 때문에 소리가 와 좋다, 했다가 점점 소리의 단점이 귀에 들어왔고, 미니 아이 프로는 분명 소리의 질적인 향상은 있는데, 소리가 와 좋다, 재밌어졌다`하는 그런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디렉터는 이미 소리가 완성된 시스템에서 중역대 보강의 딱 원포인트 목적으로는 가성비가 우수하나 전체적인 음질 업그레이드를 시켜주지는 못하는 dac이였고, 미니 아이는 전체적인 음질 향상은 있는데 딱히 매력을 못 느끼겠고.
두 놈 다 장단점이 뚜렷, 하나를 선택하기엔 애매해서 걍 둘 다 가지고 있었는데, 카푸치노 들어오고 두 놈 다 아무 미련없이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레베루가 다름. 그냥 다름.
dac이 이 정도 음질 향상이 있구나... 하는 약간의 놀라움, 감탄이 나오려면 카푸치노급 정도는 돼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