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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악 D1과 D2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25-02-17 13:03:12
추천수 1
조회수   794

제목

프로악 D1과 D2 사용기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오랜만에 사용기를 올립니다.

 

프로악 북쉘프는 초기 롱런 베스트 셀러인 5인치급의 Response 1sc와 6인치급의 Response 2s 가 있었고,

D 시리즈는 이것을 계승한 후속기로 6인치급의 D2가 2004년 먼저 출시, 이후 5인치급의 D1이 2009년 출시되었고,

그 중 D1은 2016년 DB1 출시와 함께 단종이 되었으나, D2는 2025년 현재까지 계속 생산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s는 경험이 없으나 1sc는 두 번 들여보았고 매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게 5인치급 북쉘프 중 다시 들이고 싶은 하나를 꼽으라 하면 전 아직도 1sc를 꼽고 싶습니다만,

아직 DB 시리즈는 경험이 없어 더 나은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D1와 D2를 들여서 사용해 보고, 현재는 모두 방출하여 없습니다.

현재 보유하지 않고 있고 시간도 좀 지나서 좀 더 객관적인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여 사용기를 적어봅니다만,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프로악 D1

 


 

평가를 보면 1sc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했던 반면, D1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대체로는 1sc 를 대체하기에는 아쉽다, 그래서 단종이 되었고 DB 시리즈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만,

사용해 본 결과 저도 동감합니다.

 

주파수특성을 비교해 봅니다.

 

먼저 1sc 입니다.



Figure 1. 프로악 1sc 주파수 특성

 

Stereophile의 측정그래프입니다.
전체적으로 V자형 음색입니다. V자형은 화사하고 빵빵한 느낌을 주어 소형스피커의 단점을 조금 보완하는 장점이 있는데,

과하면 중역이 가늘어지고 뒤로 들어가 건조한 음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sc는 음압이 100Hz 부근이 약 4dB 정도 솟아 있고, 중간에 1kHz 전후로 2dB 정도 완만하게 솟아있고,

7kHz 부터 약 3dB 정도 상승하는데,

따라서 1sc는 U자 비슷한 V자에 1kHz에 살짝 강조가 있어서 V자형의 장점이 있으면서도

중역또한 충실한 느낌을 주게 하는 참 절묘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D1 입니다.



Figure 2. 프로악 D1 주파수 특성 (직접 측정)

 

D1은 Stereophile의 측정그래프를 찾을 수 없어서 제가 집에서 직접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마이크의 높이는 트위터와 미드우퍼의 중간높이, 거리는 약 30cm의 니어필드 측정입니다.

 

D1의 경우도 V자형 음색입니다만, 1sc와는 달리 100Hz 부근의 피크는 없고

1.5kHz를 중심으로 약 1옥타브 넓이로 7~8dB 가량의 좁고 깊은 dip이 있습니다.

1sc는 넓고 완만한 U자형이라면 D1은 좁고 깊은 V자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역

1sc도 D1도 고역대가 제게는 모두 조금 강한 느낌입니다.

스캔스픽 8513 실크돔 특유의 듣기좋은 실키한 착색이 있습니다.

 

중역

보컬이 가늘고 뒤로 들어가고 좀 건조한 느낌이 들며,

중역대의 dip이 좀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1sc와는 완전히 다른 중역입니다.

 

저역

스피드는 D1이 더 빠르나, 양감과 깊이감은 1sc가 더 우수했던 것 같습니다.

D1도 저역의 양감이 5인치급 치고는 많은 편이지만,

1sc는 5인치급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역의 존재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종합

D1은 1sc와 성향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고, 선택은 전 1sc가 더 좋았습니다.
D1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중역대의 좁고 깊은 dip이며,

이를 한 3~4dB 정도로만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프로악 D2

 



 

2s는 제가 사용해 본 적이 없어 D2 위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D2는 D1과는 달리 2s의 후속기로서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2004년부터 20년 넘게 생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만 D2의 평가들을 보면 저역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있더군요..

 

주파수특성입니다.



Figure 3. 프로악 D2 주파수 특성 (Stereophile)

 

 



Figure 4. 프로악 D2 주파수 특성 (직접 측정)

 

 

1sc와 좀 유사한 형태가 보입니다만, 조금은 다릅니다.
100Hz 부근이 약 6dB 정도 솟아 있고,

2kHz 정도부터 10kHz 까지 완만하게 약 3dB 정도로 증가하는,

전체적으로 U자형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역

D1는 조금 양이 많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D2은 밸런스가 적당한 느낌입니다.

음색도 D1 보다 착색이 덜 하고 좀 더 뉴트럴 합니다.

 

중역

U자형 특성으로 인함인지 조금 선이 가는 느낌은 있으나, 특별히 지적할 부분이 없습니다.

 

저역

의외로 소문과 달리 양감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깊게 떨어지면서 단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트있는 음악을 듣고 있자니 어느 순간 갑자기 비트가 강해지면서 저역이 포화(?)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는 100hHz 부분의 피크 때문으로 보입니다.

D2가 저역에 통울림이 느껴진다는 사용기들을 좀 보았는데,

실제로 나무통이 울려서가 아니라 그냥 이 대역의 음압이 높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Q값이 높은 우퍼를 그에 비해 작은 용적에 장착하면 저역이 벅벅이면서 100Hz에 피크가 나타나는데

D2는 이와 같은 증상인지 아닌지까지는 제가 분해 측정해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D2의 저역에 대한 호불호는 이 피크 때문이구나 싶더군요.

어느정도 공간이 되어야 이 높은 저역대에서의 포화(?)되는 느낌을 받아줄 것 같아,

D2는 좀 큰 공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종합

위 저역의 특성을 제외하고는 D2는 정말 듣기 좋은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저역대의 느낌이 자꾸 걸려서 결국 방출을 하게 되었지만,

괜히 20년 넘게 생산이 지속된 제품이 아니구나 싶었고,

저역의 피크만 적었더라면 아마 아주 오래 사용했을 그 정도의 좋은 소리였습니다.

 

 

3. 마무리

 

D1과 D2 모두 좋은 스피커였으나 제 취향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방출의 길을 걸었지만...

둘 중 비교하자면 저역은 체급이 다르니 제외하더라도 중역 및 고역대에서는 D2에 한표 입니다.
스피커 소리를 만들 때에는 측정과 청감튜닝을 병행하는데,

특성을 보면 프로악이란 메이커는 분명 청감튜닝의 비중이 높다는 느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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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전의 2025-02-17 21:19:20
답글

모처럼 올라온 진짜배기 사용기네요~~^^ 최곱니닷!!

손일철 2025-02-20 08:58:04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121.135.***.161 2025-02-18 11:24:01
답글

D2의 경우 비르고 2와 상당히 유사한 주파수 특성을 보이네요
중역대 주파수 특성은 아주 평탄하게 보입니다

비르고2 경우도 작은 공간에서는 저역 포화때문에 좀 골치가 아프죠

손일철 2025-02-20 09:06:22

    비르고2도 그런가 보네요...
보통 저역 풍성한 스피커들은 낮은 저역대가 많이 나오면서
부밍이 일어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 과제가 되는데,
D2는 낮은 저역대가 양이 많지 않은데(깊이 내려가긴 합니다만),
유독 높은 저역대가 음압이 높아서인지
음악의 저음쪽이 그 높은 저역대에 걸릴 경우에만 갑자기 음량이 커져서
부자연스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그래도 완화시키려면 공간이 넓은 것이 좋을텐데
그러면 양이 적은 낮은 저역대의 존재감이 또 약해질 것이니...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참 좋은 스피커입니다..

김대선 2025-02-20 10:20:12
답글

프로악 전문가 손일철님.

모든 글이 정말 전문가의 식견이 느껴져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프로악 스튜디오 100을 우연히 구해서 청음후
완전 프로악의 열렬한 팬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desk fi 용으로 프로악을 한조 더 구입해서 들으려고 합니다.

1. 프로악 tablette 시리즈 ( 10, anniversary, anniversary 30 )
2. 프로악 d1
3. 프로악 1sc

어떤 기종이 맞을까요?
추천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주로 듣는 음악은 클래식 소편성. 기타연주. 성악곡등입니다.

손일철 2025-02-20 18:52:12

    안녕하세요 김대선님,
데스크파이라도 저 중에서는 그래도 1sc를 고르고 싶습니다.
참고로 데스크파이는 바닥과 우퍼가 가까워서 저역이 많은수록 더 퍼질 수 있으니
무얼 받쳐서 좀 높이 올리던지 아니면 스피커를 위아래로 뒤집어 놓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김대선 2025-02-20 22:53:13
답글

야. 그렇군요.

데스크 파이에서는
저역관리가 또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았네요.

그런데 추천해주신
말씀하신 프로악 1sc는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 좀 부담스럽네요
고민이 좀 됩니다. 현실적으로 타블렛 시리즈가 적당할 것 같긴한데....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ㅡ.


김도형 2025-02-25 09:55:39
답글

잘 읽었습니다. 모처럼만의 훌륭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오래전 프로악 R1.5를 사용할 때도 D2와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밸런스 괜찮고 음악적 감흥도 제법 괜찮아서 좋은데
선이 다소 가는 듯 하면서 덩치에 비해 저음의 양감은 많지 않고 단단하게 나오는...
그러면서도 특정 대역대가 다소 부풀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신형 프로악은 귀동냥만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구형은 동호회원분들께서 오리 등의 진공관과 매칭하는게 이유가 있더군요.

손일철 2025-03-03 15:42:1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디오는 저역이 콘트롤하기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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