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랩의 옥토퍼스 멀티탭을 먼저 접해서, 리노랩이란 업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던 중, 동사의 데탕뜨 베이직 스피커케이블을 접하게 되었다.

Artist : D’sound

Tittle : Put me down, let it loose

기타배킹, 드럼, 베이스, 건반과 여성코러스로 전주를 가득 채우며 곡이 시작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베이스와 드럼으로 끌고가는 리듬감은 더욱 리드미컬하게 다가온다. 이 앨범은 재즈나 클랙식처럼 음질을 주목적으로 제작된 음반은 아닌듯하다. 그래서인지 시스템이 조금만 후져도 구린 라디오의 소리처럼 나오기 쉽상이다. 이전 케이블과는 다르게 각 악기와 보컬은 자기의 위치를 지키면서도 서로간의 간섭은 더 없는 상태로 곡을 풀어 나간다. 매우 인상적이다. 약음으로 진행되는 기타배킹이나 간간히 나오는 브라스의 소리도 감초 마냥 절대 묻히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Artist : Earth, Wind & Fire

Tittle : Boogie wonderland

윗곡 만큼이나 악기수가 비슷하게 나오면서 리듬감이 더 있는 이 곡으로 갈아타 본다. 시작부터 건반, 관악기, 드럼, 퍼커션 등 화려한 전주가 흘러나온다. 여기서 각자의 생동감은 덤이다. 이 도입부가 이렇게 생동감이 있었나 곡이 새롭게 들리는 듯 하다. 노래 전에 코러스가 기타 배킹과 함께 흘러나오는데 전과는 다른 각자 영역에서의 활어회처럼 활발하고 또한 소리분리도가 너무 좋아서 이게 도대체 수십년 전 레코딩인가 맞나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기도 한다. 역시나 노래가 시작되면서 이런 화려한 반주 어울어진 남자보컬은 숨거나 같이 뭉쳐지지 않는다. 나대지는 않지만 명쾌한 리드보컬의 자리를 딱 차지하고서 잔잔하게 곡을 풀어나간다. 남녀 보컬이 번갈아 가며 진행을 하는데 소리의 좌우를 끝까지 사용하는 느낌을 받는다. 남자가 리드보컬일 때는 여자는 코러스, 또 역할을 바꿔서 곡을 진행한다. 각자 주가 될 때와 코러스가 될 때에, 강약과 더불어 그려나가는 무대가 명확히 다름을 잘 표현해준다.

Artist : claire Martin

Tittle : My buddy

여성보컬의 초점을 둔 노래로 바꿔 본다. 피아노와 기타가 전주를 시작하고 노래 시작전에 베이스가 합류를 한다. 노래도 느린편이라 표현력에 집중을 해본다. Claire가 음을 내다가 바이브레이션, 그리고 숨구멍을 막으면서 음을 끊는 창법이 너무 사실적으로 들려서 놀랐다. 목소리 좀더 두툼하게 들리니 자연스럽고 좋게 들린다. 간주에 나오는 섹스폰도 공기가 관을 빠져나가면서 재생하는 음이 흡사, 혼을 통해 재생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보컬 및 악기 각자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듣게 된다.

종합적인 느낌 :

음 하나하나의 사실성과 정확성, 좌우음폭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스테이지 및 전반적인 곡의 해석 능력. 초고음질을 추구하는 초고가 스피커케이블의 경우, 고음질을 얻게 되면서, 음중심이 올라가서 좀 정신이 사납거나, 고음이 날리거나, 중음이 얇아지는 등 단점을 수반하는 경우도 다소 있지만, 이 녀석은 단점없이 부족한 점을 손해나는 부분 없이 잘 보완해 나가는 느낌을 준다. 기기가 바뀐 것 마냥 정보량이 확실히 늘었다. 먼가 종합적으로 고급스럽게 음악을 풀어나간다. 억대의 시스템에선 더 확실하게 역할을 할 것 같아보여, 원래는 남의 시스템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 케이블로 인해서 타인의 시스템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