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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O 드라이클랑 스피커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20-10-23 11:51:35
추천수 1
조회수   2,280

제목

HECO 드라이클랑 스피커 사용기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0. 들어가며... 헤드폰 유저가 청음한 15인치 우퍼의 마력

 매력적인 오디오가 많아서 스피커 시스템을 조촐히 마련해놓았지만 보통 제대로 들어야 겠다 싶으면 헤드폰으로 감상합니다. 헤드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어느 환경에서나 적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 역시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음악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음악을 농밀히 감상할 수 있는데 헤드폰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내해야겠지요. 그래서 헤드폰 시스템 갖추기에 노력했고 스피커는 서브 기기로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헤드폰이 많아져서 일단 헤드폰시스템은 멈췄습니다. 그런데 스피커가 허전해져서 이번에는 스피커로 음악 들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갑니다. 참, 오디오의 세계는 끝이 없음을 실감합니다.




 

 이번에 'AV 프라임'의 이벤트로 헤코(HECO)의 드라이클랑 스피커를 대여해보게 되었습니다. 헤드폰에서 15인치 우퍼를 가진 스피커라니. 중간 생략하고 끝까지 가보게 되었습니다.


1. 디자인



 

 우선 거대함에 압도됩니다. 좁은 거실이 드라이클랑 스피커로 뒤덮혀 버렸습니다. 얼핏 보면 한 덩치하는 근육질의 운동선수를 연상케 합니다. 좌우 폭이 길어서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계속 사용하면서 모습에 익숙해지면 곡선이 살아있는 부드러움과 금속 패널이 세련되게 배치해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복고풍의 롤스로이스 차량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색상이 블랙과 화이트 종류입니다. 블랙은 한 카리스마를 하고 화이트는 정장을 입은 온화한 사람이 연상됩니다. 요즘나오는 포칼의 칸타 스피커를 보았는데 아이보리에 화이트에 가까운 월넛 색상으로 공간에 부드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드라이클랑 스피커 역시 화이트의 화사함과 세련됨으로 부드럽게 어느 공간에서나 잘 어울립니다. 요즘 나오는 일체형 블루투스 스피커 - 뱅앤올습이나 마샬, 루악, 드비알레 등등 스피커의 경향은 공간과 잘 어울리는 부드러움이 화두인 듯 합니다. 카리스마에서 부드러움으로! 드라이클랑은 검은 색상으로 카리스마를 화이트 색상으로 부드러움으로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2. 소리는 어떨까?

 3개의 드라이버 유닛을 뜻하는 드라이 클랑 이라는 명칭대로 소리는 클랑클랑 합니다. 탱탱하고 쫀득한 우퍼, 청명하게 솟구치는 고음, 농밀한 중역대의 하모니가 조화롭습니다. 고해상도 음원을 들어보면 트위터는 칼칼하게 우퍼는 부드럽게 울립니다. 임장감이 대단해서 공간을 장악합니다. 거실 크기로 인해 좌우 스피커가 좁게 붙어있어서 그렇지 스피커를 넉넉히 띄어놓는다면 핀 포인트를 맞추어서 포커싱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특히나 15인치 대두경 주름 우퍼의 소리는 마음을 뒤흔들려 놓기에 충분합니다. 돌같이 뚝 떨어지는 저음은 입체감있어 공간을 통해 부드럽고 유려하게 울려퍼집니다. 헤드폰은 저역이 세밀하지만 공간감이 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드라이클랑 스피커는 공간 안에서 울려 뚝 떨어지는 저음이 광활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공간과 어우려져 여유롭게 들려주는 소리에 호방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소프트 돔과 중역대는 생생하고 농밀한 소리를 완성합니다. 생김새대로 메탈릭한 중고음이 클랑클랑 울립니다. 곱게 착색되어 실키한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대역폭이 넓어 크나 큰 음의 스펙트럼이 공간에 펼쳐집니다. 저역, 중역, 고역 세 유닛이 조화롭게 어울려 소리가 아닌 음악에 흠뻑 빠져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3. 무엇보다 장점! - 구동력

 빈티지를 좋아하다 보니 오래된 앰프들이 하나 둘씩 문제를 일으킵니다. 한 쪽 채널에서 미약하게 험이 울리고 노브를 조작하면 잡음이 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그나마 제대로 된 앰프를 드라이클랑 스피커에 붙여놓았는데 누가 헤드폰 매니아 아니랄까봐 소형 앰프들입니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에 연결만 해보고 말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유닛들이 쩌렁쩌렁 드리이빙이 되면서 생전 처음 듣는 대단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드라이클랑이 98db로 감도가 높아서인지 앰프 밥을 많이 먹지 않습니다. 기본이 되는 앰프와 소스를 연결하면 기대 이상으로 유닛들이 핸들링 됩니다. 앰프를 따지지 않기에 매칭도 쉽습니다.




 

 스피커 터미널은 조촐하게 2개만 있습니다. 바이와이어링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스피커들과 다릅니다. 드라이클랑 스피커만 있으면 앰프와 선재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연결만 해주면 드라이클랑이 그에 소리로 보답합니다.

https://youtu.be/LVUNECn-nGU

 소출력 진공관 앰프로 울려본 드라이클랑 스피커 영상을 첨부합니다. 막스 리히터의 사계 중에 여름 부분입니다.

밀도감있고 다이나믹한 소리에 흠뻑 빠져 음악에 취할 있었습니다. 복잡한 오디오 기기들은 사라지고 음악만 남았습니다.

0. 마치며

 이제 드라이클랑 스피커와 작별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토록 크고 복잡한 스피커를 단촐한 기기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입니다. 오디오를 위한 스피커가 아닌 음악을 위한 스피커입니다. 공간과 금액이 된다면 꼭 다시 들여놓고 사용하고픈 스피커 입니다. 소출력 앰프로도 구동이 가능하고 뚝 떨어지는 15인치 대구경 유닛의 저음, 실키한 고역, 농밀한 중역으로 공간을 장악해 나가는 능력. 너무나도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까페 같은 넓은 공간에서 은은히 울리는 드라이클랑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공간을 만들어 놓아야겠고 적금을 들어놓아야 겠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드라이클랑 스피커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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