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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낫 트랜스펄스 1500 사용기(설치기)
AV게시판 > 상세보기 | 2020-09-26 21:42:13
추천수 0
조회수   434

제목

마그낫 트랜스펄스 1500 사용기(설치기)

글쓴이

박철우 [가입일자 : 2020-09-26]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아버지를 졸라서 집에 전축을 들여놓게 됩니다. 학창 시절부터
음감을 좋아해서 아이와 카세트, 소니 워크맨 CDP, 888 이어폰을 어딜가던 손에 놓지 않고 다녔기에 휴대기를
벗어나 제대로된 음감을 하고 싶었던 욕구가 컸었죠.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버지와 함께 대구 교동 시장
근방 오디오샵에서 인켈 제품을 구경했었고 튜너, 카세트 더블데크, EQ, 리시버, LDP, 5채널 스피커가 세트인
전축을 구매했습니다. 그 이후 집에 들어온 전축은 오롯이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 진학으로
혼자 상경하게 되면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군대 갔다오고 회사에 다니느라 전축은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었어요. 애초에 전축은 저를 제외한 가족들에게는 공간만 많이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여겨졌기에 제가
집을 떠나있는 동안 부모님께서 처분해버리게 됩니다. 10만원인가 받고 지인에게 줘버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아깝긴 했지만 회사 초년생 당시에는 원룸 전세 이사다니며 생활하던 시기여서 제가 품을 수도 없었기에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후로 시간이 다시 흘러 저는 회사 중견 간부가 되고 더 이상 이사 갈 필요 없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나니 오래 전 떠나보냈던 전축과 스테이징감 넘치는 음향이 떠올라서 요즘은 어떤 전축들이 나오나
정보를 수집하는 중에 이제는 예전과 같은 전축 대신 앰프와 스피커를 기본 구성으로 네트워크형 소스 기기를
쓰는게 대세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여러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기기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여 제게
맞을 것 같은 오디오 시스템을 대략적으로 구상하여 청음은 생략하고 B&W CM8S2 + Creek 100A + RS201A로
구성했습니다. 거기에 원래 가지고 있던 LDP, BDP를 붙여서 듣는 오디오와 보는 오디오를 함께 꾸몄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꾸며놓은 시스템이 소리가 나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투자한 만큼의
기대치에는 못미치는겁니다. 그래서 뭔가 문제일까 고민하다가 다시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선재가 받쳐주지 못해서 그런가 싶어서 영국에 있는 미래샾에서 인터케이블을 주문해서 교체했는데 기존에
달려있는 만원짜리 케이블과 전혀 소리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뭔가 촉이 오더라구요.
지금 보유한 오디오 시스템이 저의 청음 취향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 집에 있었던
전축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얼굴보다 큰 우퍼와 큼직한 미드 유닛이 달린 묵직한 스피커가 볼륨감 넘치는
소리를 전해줬었는데 지금은 라이트급의 유닛들이 예쁘고 소박한 소리를 내주고 있었던 것이었죠.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보컬 위주와 연주 음악들은 불만없이 감상할 수 있지만 BD, LD에 담겨있는 콘서트 실황과
POP 음악을 듣기에는 소리의 가볍고 심심한 느낌 때문에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구경
유닛이 달린 스피커들을 다시 찾아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트랜스펄스 1500이 서칭에 포착되었죠.
15인치 우퍼와 함께 37kg의 물량이 투입된 거구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 성능이나 제대로
내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여러 리뷰에서 좋은 후기가 많이 보여서 영입을 결심하게 됩니다. 구매 결정하고
결재한 당일 이렇게 배송 완료! 현관 복도를 꽉 메울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받자마자 개봉하고 배치해봅니다. 여백의 미가 돋보였던 공간이 오디오, 비디오를 위한 디바이스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원래도 아담했던 CM8S2가 최홍만급 스피커 옆에 서니 더욱 외소해보이네요. 비디오를 틀지
않아도 이미 외관으로 보이는 오디오에 만족을 느낍니다. 원래 어두운 컬러 취향이 아니라 스피커 색상이
별로일 줄 알았는데 짙은 월넛 색상이라서 기존 시스템들도 잘 어울립니다.




여기서 이후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판매처에 친절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웃음지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스피커 배선을 해야하는데 스피커 케이블 길이가 한참이나 짧으네요. 앰프와 소스 기기들을 스피커 바깥에
배치하는 공간 구조로 인하여 앰프에서 먼쪽에 있는 스피커는 케이블 길이가 충분히 길어야 하는데 보유중인
2.5m 케이블로는 CM8S2까지는 닿는데 트랜스펄스1500에는 못미칩니다. 스피커 케이블 구매당시 3m짜리가
없어서 2.5m로 샀더니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거지요. 하는 수 없이 현재 스피커 케이블은 기존 스피커에 연결하고
케이블 더미들을 뒤져서 15년 전쯤에 브리츠5.1채널 PC 스피커 샀을 때 부속으로 포함된 케이블을 찾아왔습니다.
스피커는 망가져서 버렸는데 혹시나하고 남겨뒀던 케이블이 쓸모 있는 날이 왔네요. ㅎㅎ






스피커 배선을 마치고 외관을 살펴봅니다. 15인치 우퍼가 정말 크긴 크네요. 정말 피자 한판 사이즈고 미드레인지
유닛이 기존 스피커 우퍼보다 더 큽니다. ㅋㅋㅋ 음악을 틀기 전부터 기대감을 충족해주는 유닛 외관들입니다.




그런데 트윗 유닛이 특이하네요. 하이파이 장비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터라 트윗이 이렇게 나란히 두 알로
박혀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트윗이 바라보는 전면을 연장선으로
이으면 그 선이 평행이 아니라 중간에서 크로스됩니다. 이러한 물리적 구조가 파동학적 관점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아직 에이징은 커녕 본드도 덜마른 신품에 PC 스피커 케이블 불용품을 연결해서 듣는 거라 제대로 된 청음은
아니겠지만 최근에 방영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이유편을 틀어놓고 Creek 100A로 두 스피커를 스위칭하며
느낌을 비교해봤습니다. 트랜스펄스 1500은 음향의 스테이지 폭이 넓으며 양 스피커 중심에 맺히는 보컬의
음상이 명료합니다. 그 중 음향폭은 정말 놀라웠는데요 방송 시청 중 창밖에서 동네 주민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는데 사실은 그건 방송 스텝의 말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가 전면이 아니라 제가 앉아 있는 측면에서 들려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옆에 스피커가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저음은 귀가 아닌 몸으로 진동을
느낄 정도로 양감이 풍부했습니다. 더블트위터의 높고 큰 고음과 15인치 우퍼의 풍부한 저음은 V자형 주파수
밴드를 선호하는 분께 환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AV에 어울리고 팝, 메탈
음감에 어울리는 스피커라고 생각되네요. 반면 곱고 차분하며 집중력 있는 음색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자극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극적인 음색도 좋아하므로 성격이 다른 두 스피커를 번갈아
쓰면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겠군요. 저에게 익숙한 악기로 두 스피커의 음색을 비교하자면 트랜스펄스 1500은
야외 무대에서 스틸스트링 기타로 연주하는 음색이고 CM8S2는 실내 작은 무대에서 나일론스트링 기타로 연주하는
음색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이파이는 판갈이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저는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완성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하이파이적 욕심(?)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던데다가 마지막 퍼즐을 트랜스펄스
1500이 잘 메꿔준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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