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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05-18 12:43:32
추천수 0
조회수   804

제목

그 남자~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밤 12 시 30 분 경..

잠이 안와서 산책이나 하려고 아파트 경내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엔 집안에서 누군가 부부싸움을 하는가보다 했더니,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기에 소리나는 방향을 봤더니,

30 대 중반의 한 남자와,

부인으로 보이는 젊은 처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남자는 연신 고함을 지르며 어디론가 달려가려하고,

부인은 옆에서  남자의 팔을 잡고 한사코 말리고 있더군요.

남자가 소리치며 하는 말이,

"야! 이 개XX야! 일리와! 죽여버릴거야!"

조용한 야밤이라,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아파트 경내를 쩌렁쩌렁하게 울립니다.

영문을 모르고 잠이 깬 아파트 주민들이,

무슨 일인가하여 베란다창문을 열고 내려다봅니다.

남자의 비틀거리는 걸음거리로 보아 이미 만취상태이며,

이성을 잃어버린듯 합니다. 

몆 분 전의 상황을 보지못하였고 갑자기 생긴 일이라,

이 남자가 왜 이렇게까지 분노를 하는지 알순 없지만,

짐작건데 보행중에 어깨를 부딫쳐 시비가 붙었거나,

아니면 차를 주차하는 과정에서 접촉사고로 언쟁을 하게 된건 아닐까..




남자는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고함을 멈추지 않는데,

말리고 있는 부인이 울면서,

"자기야 다 알았어.. 이제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자 응?"

상황으로 봐서, 시비대상이 됐던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남자 혼자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똥인지 모르고 밟았더니, 밟고보니 똥이더라.

밟고보니 똥이니, 뒤엉키면 똥범벅이라.

이때는 36계가 장땡이다..

뭐 이런 심리가 아니었을까.

하긴 나부터라도 이런 상대를 만났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튀었을 겁니다ㅋ




이쯤이 되면 나타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바로 의협심 강한 사나이.. 정의의 사도!

민폐를 참지못하고 나오신 60 대 후반의 어르신..

남자에게 다가가더니,

"이봐! 여기 자네 혼자 사나? 지금 뭐하는거야! 사람들이 잠을 자야할거아냐!"




그러나 이미 흥분지수가 최고도로 오른 남자의 귀에 이런 말이 들어올리가 없습니다.

남자는 연신 고함을 치며 흐느적거리면서 어디론가 달려가려 하고 ,

부인은 어르신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남자의 팔을 붙잡고 울면서 말리는데,

햐 이거 참.. 모양새가 거시기하더군요.

옥신각신하는 남자의 행태가 30 여 분간 계속되어,

안되겠다싶어 경찰에 신고하려 했더니,

이런.. 핸드폰을 안가지고 나왔네요.

상황이 이 정도면 다른 누군가 신고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갔습니다.




사람은 감정을 가졌으니, 감정표출을 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표출을 하면,

비록 그 감정이 분노라 할지라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억눌린 개인의 무분별한 감정표출은 방종으로 비쳐집니다.

물론 그 남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분노를 절제할 수 있었겠지요.

좋은 시절에 그녀를 만나,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결혼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행복한 시절도 많았을겁니다.

그러니까 그 남자 옆에 눈물흘리면서도 곁을 지키고 있었겠지요.




흔히들 술마신 개 라는 표현을 합니다.

개가 술을 마셨다는 말이 아님은 다 들 아실겁니다 ㅎ ㅎ

이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개같은 짓을 하기때문에 생겨난 말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만,

그 사람들이 모두 개같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노릇을 하긴 힘들지라도, 개같은 짓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지키기 때문이죠.

그러면 누구는 지키는데, 누구는 왜 안지킬까?

그 것은 개의 습성이 내재된 그 누구가 술을 마시면 바로 개의 습성이 표출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본인도 제어하기 어려운 중독과 같은거라,

금주만이 해결책인데 글쎄요.. 술 또한 중독이 되는건데,

분노제어가 안되는 사람이 과연 술은 제어할수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남자는, 어쩌다 하게된 과음으로 단한번 실수했을거라 믿고싶습니다.

그리고 의도치않게 특정동물을 예로 들었는데,

동물을 비하할 의도는 조금도 없으니 오해하심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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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9-05-18 14:38:01
답글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조영석 2019-05-18 15:29:03
답글

말리는 사람 없으면 조용하게 집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요.

저런 사람은 지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거지요.

이종철 2019-05-18 15:47:11
답글

사회정의 실현의 측면에서 보면 싸움을 말려서 평화를 되찾는 것이 맞겠지만,
뒤따르는 여러가지 부작용 때문에 수수방관하는 것이 현실이죠...@&&

손은효 2019-05-18 21:07:38
답글

누가 말린다는 거 사람을 더 흥분시키더군요
젊은 시절 진짜 술개하고 시비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멱살잡이 하고 있는 와중에 만삭의 아내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리더군요
저의 모든 욕설이 상대방 술개 보다 아내에게 퍼 부어 졌습니다.
결혼해서 첨으로 아내에게 욕을 퍼부었죠. 상대방 술개에게 적개심이 100이면
만삭의 몸으로 말리겠다고 술개사이에 끼어든 아내에게 적개심이 200 생기더군요
물러서지도 뿌리치지도 못하고 정말 살의가 느껴졌습니다.
술개를 붙잡고 구석으로 끌고 가도 따라오고....
겨우 겨우 떼어내고 아내에게 타 일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정말 어리석어 증오심이 생기는 예가 첨이라고
말리는게 아니라 내 적개심에 불을 붙이는 이런 법이 어디있냐고
그 다음부터 어떤 시비가 붙어도 어떤 폭행이 오고가도 아내가 옆에 끼드든적 없었고 사고도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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