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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난리법석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03-13 22:35:14
추천수 0
조회수   1,445

제목

집수리 난리법석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드라마 대사처럼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딱 내가 그랬습니다.

화장실 수리를 몇 번을 해도 배수가 원활치 않아 정화조로 가는 관의 구배때문이라 판단하고

대충 집 공사때 기억을 더듬어 그 깊이대로 위에는 굴삭기로 걷고 관이 보일때쯤

삽과 호미로 걷어내고 관의 구배를 맞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잔디밭을 굴삭기로 파헤치는 도중 굴삭기 삽이 좀 깊이 들어갔나 봅니다.

30센티 깊이의 수도관부터 바찌직 소리를 내며 부숴지는가 싶더니 수돗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랴 부랴 쫒아가 집으로 공급되는 수도관을 잠그고 .....

뒤이어 서너번 굴삭기삽이 작동하는데 한 60센치 깊이에서 이번에는 화장실 오수관이 빠지직...?

삐질 삐질 국회에 있는 아베똘마니년 입에 쳐넣어주면 좋을 똥물이 새어나오는가 싶더니
그 옆에 있는 하수관까지 깨져 썩은 하수도 쫄쫄 새어나옵니다.

이거뭐 냄새도 냄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집에 당장 물 공급이 안되면 세탁이니 세면이니 급수가 필요한 일이 한두가지 아닌데

철물점으로 달려가 수도관 연결구 등을 구입해서 수도관부터 연결하고 토이론으로 감싸두고

이 참에 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도 알겸 뒷마당에 수도관 꼭지를 하나더 달아두고

급수는 해결했습니다.

대.소변 오물관을 해결해야하는데 구배를 새로 주는 것도 좋은데 당장 PVC관을 사올 방법이 없습니다.

트럭이 없으므로  .....

그 옆에 하수관도 다시해야 할것 같고

경남철물에 가서 아쉬운소리 하니 십여년 단골이라고 그래도 배달료 없이 75파이 하수관과 연결구

100파이 오수관과 연결구 등을 배달해 주셨습니다.

첫 날은 상수도관만 연결해두고 시간이 없어 출근했다가
당장 화장실은 가족들 모두 직장, 학교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ㅋㅋㅋ

담날 오수관과 하수관을 보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하자 마자 장화신고 오물로 질퍽한 구덩이에 덜어가 끙끙대며 하수관과 오수관을 모두
연결하고 구배까지 각도를 봐가며 맞췄습니다

퇴수가 원활함을 확인한뒤 관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흙을 채우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비까지 쏟아집니다.

급 한 맘에 부랴 부랴 흙을 덮고 평탄작업은 꿈도 꾸지 못하게 바쁘게 움직여 덮는거 까지만하고 끝을 냅니다.

연 이틀 직장에 쫒기고 몸 과 맘이 바빠 울퉁불퉁한 뒤뜰 잔디밭을 쳐다보고만 있는 중입니다.

혐오스럽고, 너무 정신없이 바쁜 작업과정은 깔끔하게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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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9-03-14 00:31:56
답글

직접 본거같네요... 웃으면 안되는데 ㅠ.ㅠ

고생 많이 하셨으니 수십년동안 까딱없이 쓰실겁니다 ㅎ

손은효 2019-03-14 08:32:31

    ㅋㅋ 오수관으로 스물스물 새어나오던 ....
지금 생각해보니 토 나올거 같습니다.
이제 한숨을 돌립니다만 울퉁불퉁한 뒷 잔디마당을 평탄작업할거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김학덕 2019-03-14 02:56:56
답글

그래서 관 묻을땐 관 주위는 모래등으로 덮어 주변 흙과 차별화 하거나 관 위에 흙을 앝게 (10Cm정도) 덮고 그 위에 위험 테이프등으로 표시 하는게 좋습니다만 대부분 귀찮아서 안하죠..

손은효 2019-03-14 08:35:08

    묻을때 관 주변은 잔디밭 상부의 마사토로 채우고요
약 10센티 덮고난뒤 아이소핑크를 관위쪽에 다시 덮었습니다.
그리고 흙으로 덮었습니다.
혹 그럴리 없겠지만 다음 공사때는 아이소핑크까지 노출되면 그 다음부터는
수작업을 해야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겠죠

염일진 2019-03-14 08:27:27
답글

에고.
고생이 많으셨군요.

손은효 2019-03-14 08:36:34

    그 고생은 사서 하는겁니다.
주택시공자가 바로 저 입니다. 스스로 a/s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에고...

조영석 2019-03-14 11:01:31
답글

저걸 혼자 하시려고 생각한 자체가 신기하네요.

저 같으면 하다 사람 불렀을 것 같습니다.

이건 거의 존경에 가까운 행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보람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욕은 안 하셨나 봐요.

이럴 때는 담배 한 대 꼬나물고 울퉁불퉁한 마당을 내려다 봐야 제맛인데요.

이수영 2019-03-14 11:29:42

    애초에 저걸 묻으신분이니 가능하겠죠 ㅎ

집도 혼자서 지은신거라 저것도 직접 하셨을거같은데요

허인예 2019-03-14 15:59:10
답글

집을 집적 짓는 실력이시라니 대단합니다. 목수일 부터 글에 나온 배관, 전기, 타일미장, ...등등
도면보시는것은 기본일 테고...부럽습니다.

yws213@empal.com 2019-03-14 23:39:04
답글

사람이 하는 평탄 작업보다 빗물의 낙하 에너지로 하는 평탄작업이 아름답고 오래가니 걱정을 놓으시기 바랍니다.

김승수 2019-03-15 10:34:10

    어느 세월에 ?? 그러구 계시다간 필시 마님한테 눈티밤티 되시는 불상사가^^;;

손은효 2019-03-15 12:09:40

    그러게 말입니다. 어느세월에????
이건 필시 승수얼쉰의 딱 그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기 때문에
한시가 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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