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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산타가 다녀가셨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20 10:04:22
추천수 18
조회수   2,124

제목

8월의 산타가 다녀가셨습니다.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8월의 산타클로스 ....
그 분은 깊은 산속에 살고 계십니다.
농장비도 없이 그야말로 맨손으로 거대한 산을 개간하고
농약없는 농법, 작은 축사로 양계를 하시고...
그렇게 자연인으로 살고 계시면서 가끔 한번 하산하시는데
동쪽 서쪽 짧은 거리관계로 교류가 소원했었습니다.
연 며칠 야근으로 지쳐 집에서 자고 있는 동안
아내가 지키던 까페를 다녀갔다고 합니다.
8월의 산타 답게
진짜 친환경인(무늬만 친환경인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손수 담그고 발효시킨 와인, 감식초, 그리고 아로니아 두 그루
한 보따리 선물을 내가 잠든사이 두고 가셨네요
물증 입니다.





손수 담그고 발효시킨뒤 정성에 혼까지 담은 흔치않은 와인입니다.
그 밖에 감식초도 한병 있었는데 까페 냉장고에 두고 올라왔습니다.
같이 보내주신 아로니아 2포기는 양지바른 별채 뜰에 잘 심었습니다.
활착을 도와줄 비까지 잠시 뒤에 내려서 축복을 받았고....
산타가 다녀가신 뒤
입대한 아들에게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 잘 지낸다고 하니 눈물이 핑 돕니다.



8월의 산타 선물에 기쁘고
너무도 기다리던 아들의 소식까지 받고 감격하느라고
커피를 볶다가 배출시기를 놓쳐
커피를 조금 태워먹었습니다.


사진은 과열된 커피 원두가 터져버린 치핑현상 입니다.
그래도 기쁩니다.
원하는 적정 볶음보다 조금 더 볶아져 버린 커피로는 커피술(깔루아) 담그면 됩니다.
몇 개월 뒤 마실 거리가 생기겠죠.
8월의 산타는 그렇게 생각마저 긍정적으로 바꿔 줍니다.

8월의 산타를 흉내 내며 키우고 있는 뒤뜰의 과수나무들 입니다.
별로 수확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주렁 주렁 달린 배와 사과들은 바람이 한번 불때 마다 후두둑 떨어집니다.
비록 비 경제적이고 비 효율적이지만
하얀 배꽃과 분홍 사과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우리집 과수나무들...



8월의 산타클로스 서정진님이 기쁘게 해줬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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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7-08-20 10:07:15
답글

좋습니다.
추천 한 방 꾸욱~

손은효 2017-08-20 10:12:04

    감사합니다. 추천에 힘 얻어 이런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이종호 2017-08-20 10:07:40
답글

탄 커피 무상수거 가능함돠 ㅡ.,ㅜ^

글구 이런 훈훈한 야그가 많이 올라오는 와싸다 자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손은효 2017-08-20 10:13:00

    오세요.
탄커피를 어떻게 드리겠습니까?
맛난 커피로 대신 드릴께요.
오기 힘들면 주소3종 쪽지주세요

김승수 2017-08-20 10:13:17

    이런 훈훈한 야그가 많이 올라오는 와싸다 자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 주저읎시 올리는 분께

갠적으론 죤말이라고 생각하지만 , 침에 입이나 바르고 이런 글 쓰시길 충정의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림돠

손은효 2017-08-20 10:15:37

    ㅋㅋ 승수얼쉰 입에 침바르고 충정의 심정으로 쓰신걸로 받아들이시죠. ㅋㅋ
종호얼쉰의 글은 항상 그런 진심이 우러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수영 2017-08-20 10:28:15

    나주라을쉰이 가끔 립크로즈를 바르시던데
이래서 그랬나봅니다 ㅎ

손은효 2017-08-20 12:26:18

    수영님께서도 종호얼쉰의 진심을 보셔야 함다.^^;
마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박병주 2017-08-20 11:31:32
답글

배는 언제쯤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심뉘꽈?
ㅠ.ㅠ

손은효 2017-08-20 12:27:41

    마구 떨어지는 요즘이라 몇 개나 남을지 아무도 모르고 예측이 안됩니다.
제작년엔 추석 차례상에 올렸지만 작년은 수확 제로 였고요
올해는 몇 개 가능할거 같습니다.

이정석 2017-08-20 12:20:49
답글

일상의 소소한 얘기지만 참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사람사는 맛이 이런데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충북 영동에 시골집이 있을 때
잘익은 둥시감(곶감 깎는 감)을 상강즈음에 따서
감식초를 만들었는데 3년동안 1.8리터 100병은 한 것 같습니다.
이중 70개 정도는 모두 나눠주고 30개는 보관하고 있는데
그분도 그렇게 정성들여 만든 것을 선물하신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감식초를 만드는 것을 보면
파란 땡감이나 익은 감이나 항아리에다 무조건 쑤셔넣는데
사실 이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식초는 당분이 발효하면서 식초균이 만들어지는데
그릇이나 땡감이 깨끗하지 않으면 온갖 잡균과 같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보기보다 매우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암튼 정성이 담긴 좋은 선물 축하드리고요.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시면 언제 한 번 들러
맛있는 커피 한 잔 대접받겠습니다^^

손은효 2017-08-20 12:31:09

    정말 정성이죠
저도 감나무 수그루가 있지만 감식초는 담을 줄 모르고
담아본 적이 없습니다.
감식초 발효차 순수와인 등 만으로 수익을 창출하시는
서정진님의 정성어린 농산제품이
세상에 더 알려지고 많이 소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정님과 제가 귀농 귀촌한 지역은
경남 의령입니다.
여행길 지나는 길에 가능하면 들러주세요

이정석 2017-08-20 12:43:42
답글

의령이면 진주에서 그리 멀지 않겠네요.
그런데 의령 시내에 있나요?
언제 진주에 볼 일 있을 때 시간되면 함 들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5.135.***.116 2017-08-20 17:13:52
답글

요즘 수확철이 아니라 농원에 있으면 풀 벤다고 부지런 떨까봐 틈만 나면 게으름 피는 중입니다.
왜냐면, 야생화와 약초들이 결실을 맺을 시기라 지금은 풀을 베면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말엔 집사람과 드라이브를 자주 나가는데, 나가는 김에 들렀습니다.
혹시 쉬시는데 방해될까봐 살짝 맛있는 커피와 핕빙수 잘 먹고 왔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칭찬을 과하게 하셨는데,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


보리수와인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니 피곤하실 때 한 잔씩 드시라고 드린 건데,
아주 순하게 만든 스위트와인이라 취향이 맞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로니아는 초봄에 윗부분을 잘라 삽목을 하셔서 키우시면 집에서 드시기엔 충분한 양이 나올 겁니다.
혹시 삽목이 궁금하시면 나중에 다시 바람쐬러 갈 일이 있을 때 말씀하시면 됩니다. ^^

집에서 드시는 만큼 성장이 조금 늦고 열매가 적게 달리더라도 거름은 안 주시는 게 좋습니다.
대신 햇볕이 잘 들어야 되니 햇살이 가장 좋은 곳에 심으시고, 야생 그대로 키우실 거라면 전지는 따로 안 하셔도 됩니다..
야생에서는 열매를 많이 달아도 나무가 알아서 낙과를 시켜버리니까 그냥 나무에게 맡겨두시면 됩니다.
물도 주실 필요 없습니다. 독하게 키우십시오. ^^
원래 태생이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잘 사는 나무라 가뭄엔 강하지만, 습한 것을 싫어해서 장마가 지나가면 낙옆이 생기고 잎이 시드는 현상이 보일 수도 있지만 병이 아니라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여기시면 됩니다.

아로니아 잎차는 상당히 고가에 판매되는 좋은 차입니다.
6월 말이나 7월 초에 열매를 달지 않은 가지에서 잎을 따신 다음 씻어서 최대한 잘게 자른 후 그늘에서 말려서 드시면 됩니다.
자르실 때는 세라믹 칼로 자르시는 걸 권장합니다.
판매되는 아로니아 잎차는 덖어서 맛을 구수하게 만들지만, 저는 아로니아 잎과 블루베리 잎은 가공을 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로니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열을 가하면 대부분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차로 드실 때에도 조금 까다로운데, 물을 끓인 후 50도가 넘지 않게 식힌 후 잎차를 넣고 장시간 우려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맛으로 드시면 안토시아닌 성분은 포기를 해야 되고, 효과로 드실려면 맛을 포기해야 하는 까탈스런 잎차지만 특유의 항균성분으로 인해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여름에 물 대신 드시기엔 좋습니다.

지금 댁에 키우시는 꾸지뽕열매는 잘 말려서 겨울에 끓여서 드시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꾸지뽕열매 건조는 일단 냉동실에 넣어서 냉동 시킨 후 서리가 내린 후에 말리셔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말리는데 대략 2개월 정도가 걸리며, 건조가 끝난 후 살짝 덖으면 겉에 묻은 이물질도 태우고 구수한 맛이 배가됩니다.
단점은 꾸지봉열매 달인 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여름에 드시기엔 부적당합니다. ㅎㅎ....

혹시 꾸지뽕열매 와인을 만들어 드시고 싶으시면 다음에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항상 즐거운 전원생활 누리십시오. ^^

손은효 2017-08-20 21:33:49

    이런 긴 댓글을 ...
여튼 산타 맞습니다. 맞고요^^
전원생활의 조언과 긴 글 어디에 캡쳐해 두고 활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구지뽕도 암수 구분이 있다는데 가시가 날카롭지 않고 해마다
여러푸태의 열매를 생산하는 우리집 구지뽕은 아마 암 구지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마 찬 바람 불때까지 낙과하지않고 열매를 제대로 달고 있는 것은
역시 야생에서 옮긴 힘이 아닐가 싶습니다.
사과, 배, 같은 과수중심의 수종은 결국 지탱시켜주는 농약으로
버티더군요. 요즘은 대봉감 마저....
가을이 올 수록 벌도, 뱀도 독해지더군요
안전에 유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뵙고싶습니다.

김학순 2017-08-21 10:51:42
답글

^^ 저도 아들에게서. 첫전화받은게. 엊그제같은데....벌써 제대를 했네요....세월이. 참 빠릅니다...

손은효 2017-08-21 11:05:04

    자식 제대 선배군요. 경례를 .... 굽신 굽신 ㅋㅋ
빠르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에게는 빠른 세월을, 제게는 좀 천천히
나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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