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저에게 굉장한 사치입니다.
이 마음 잃지않고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명기라고 하는 또 가격이 저렴한 인켈 오디오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런데 정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볼륨 지직거림... WD40뿌리면 좋아진다니... 이거는 부품 교체 아니면 못 잡습니다.
셀렉터 연결이 되었다가 안 되었다가... 이것도 역시 부품 교체.
판매 사진과 다르게 험악한 외관...
이렇게 인켈 지옥은 시작됩니다.
그래서 과감히 저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명기라는 제품을 구해서 수리를 맡기고 써보자.
2년 넘어가면 망가지더라구요. 흑흑.
그동안 쌓아온 탑을 정돈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앰프는 인켈 AI-7010 앰프입니다.
출시당시 독일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게 도착한 앰프는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이거 저한테 판매한 분은 지금도 소리장터, 여기 와싸다에 물품 올리고 있습니다.)
수리를 맡기니 수리기사분이 많이 아주 많이 난감해하시더군요.
그래서인지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리해주셨습니다.
저도 쓰다가 망가지면 부품 용도로 판매하려구요.
일단 소리는 대단히 좋습니다. 하지만 험이 계속 납니다. 가까이서 들으면 웅~ 하는 소리가 납니다.
예전같았으면 다시 판매하던가 했을텐데 지금은 그려러니 하면서 음악 듣습니다.
음악 듣다보면 험이 잘 들리지 않거든요.
또 열이 엄청나게 납니다. 계속 앰프에 손대고 있으면 화상입겠어요.
그외에 셀렉터 접촉 불량으로 안 나올 떄가 있는데 오래도록 켜 놓으면 괜찮아지는 듯 합니다.
일단 소리가 또랑또랑해지고 전체적인 음의 흐름이 느껴져 음악듣는 기분이 납니다.
음악성이 좋은 앰프네요.
기능도 음소거, 라우드니스, 서브소닉 필터, 모노 모드... 아... 그동안 사용하고 싶었던 기능들입니다.
잘 사용하고 있어요.
그동안 빈자리를 지켜준 미니 앰프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꽁꽁 싸 두었습니다.
싱글 입력되는 야마하 앰프는 라인 셀렉터 달아주어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칼라스 라인-스피커 셀렉터를 라인
셀렉터로 바꾸어 달라고 칼라스에 요청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저에게 이제 더 이상 인켈 지옥은 없습니다.
홋홋홋.
빈티지의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자의 웃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