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음반리뷰추천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뮤턴트 - Another in my mind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16-05-01 04:20:50
추천수 39
조회수   1,720

제목

뮤턴트 - Another in my mind

글쓴이

유충현 [가입일자 : 2010-06-25]
내용




뮤턴트 ????Another in My Mind????

 

김태우는 015B 객원 싱어로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그가 부른 곡이고, 015B의 대표곡이 된다. 얼마 안 있어 그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데, 그 앨범 타이틀이 ?뮤턴트?. 여기서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곡이 나름 방송을 탔지만, 앞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김준선의 아라비안 나이트에 밀린다. 제목을 잘 지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결국 알려지지 않은 곡이 되고 말았다. 곡 자체의 완성도는 괜찮다. 한해 뒤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생들로 이루어진 밴드를 결성하는데, 밴드 명은 앨범 제목을 그대로 가져와 뮤턴트라고 하였다.

 

945월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본 앨범 ????another one in my mind????은 당시 팝계의 주류였던 얼터너티브 록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인디 쪽의 황신혜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혹은 델리 스파이스보다 앨범이 먼저 나왔으니 국내 얼터너티브/모던 록의 비조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먼저 나왔대서 득을 본 것은 아니다. ‘난 항상 혼자다가 약간 방송을 탔고 소수 매니아의 귀를 사로잡았지만 그걸로 밴드는 끝이었다.

 

90년대 초 중반은 80년대 중반 이후 메탈 밴드를 중심으로 불타올랐던 국내 락 씬의 지형도가 다시 짜여지는 시기였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채 결연히 분노의 고함을 외치던 밴드보다는 밝고 고급진 소위 오버그라운드 지향의 밴드들이 매체에서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열악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던 부활, 시나위, 백두산 등이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음을 증명하면서 제작업자들이 락 음악의 상업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락 뮤지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015B를 위시해서 댄디하고, 부유하고, 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밴드들이 가요계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컬트, 코나, GIRL, 포지션 같은 부류들이 그렇다. 헤비 락이 한 낮의 불꽃놀이처럼 속절없이 시들어 지리멸렬해진 상황에서 이 친구들이 락 스피릿을 대변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겠다.

 

이 친구들도 일단 댄디 락부류에 속한다고 봐야한다. 일본의 안전지대를 연상케하는 말끔한 수트 차림이라든가 단정한 헤어스타일. 락 스피릿으로 만땅 충전된 사람들이라면 아마 자켓에서 멤버들의 모양새만 보고도 아 말랑말랑한 음악 하는 뻔한 얘들이구나.’하고 단정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애초에 리더가 015B의 객원 싱어였다는 사실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무심하게 앨범을 걸어놓고 얼마 안가 조금 놀랐다. 오호. 제법인걸.

 

걸작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수작은 된다. 앨범을 여는 연주곡부터가 심상치 않다. 김태우의 음색은 중역대가 굉장히 맛깔지다. 대형차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안정감이 느껴지는데, U2의 보노와 닮았다. 브라스 섹션으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얼터 락 난 항상 혼자다’, ‘잔인한 너도 주목할 만한 곡이다. 대체로 수록곡들이 균등하게 준수해서 특별히 흠잡을 곳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을 처음 들을 당시만 해도 싸이키델릭에 빠져 있던 때라 고놈들 제법인 걸 흘낏 눈길 한번 주고 말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평점 100점 만점에 88점주고 싶다. 평점은 보수적으로 매기는 편이니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